[중국발품취재17] 경이로운 용문석굴과 관우의 묘 5월 6일 9시 좀 지나 짐을 호텔에 맡겼다. 룽먼스쿠(龙门石窟; 용문석굴) 가는 버스 타는 곳을 물었더니 바로 건너편이라 한다. 건너편에서 물었더니 여긴 없고 저쪽, 서쪽으로 가보라 한다. 아무리 한참을 걸어도 없다. 아주머니와 딸이 걸어가고 있어서 다시 물었더니 북쪽으로 더 가서 60번 버스를 타야 한다고 한다. 사거리 보여, 다시 물었더니 '여기 없을 걸'이란다. 마침 지나가는 토박이를 붙잡더니 묻는다. 그 친구 자기가 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겠다 한다. 5분 정도 걸으니 버스가 바로 있다. 그렇게 30여분 헤맸다. 버스가 지나는 노선을 나중에 알아보니 묵었던 호텔에서 나와서 건너편이 아니라 왼쪽, 즉 동쪽으로 가야 했다. 애초에 호텔 직원 말을..
[중국발품취재13] 허난성 카이펑에서의 하루 ▲ 포공사 입구 ⓒ 최종명 5월 2일이 밝았다. 창문을 여니 또 덥다. 도심 복판에 우짖는 비둘기들. 왜 그리 많은지…. 잠을 깨워 주기도 하고 짜증도 내뱉는 비둘기들. 예전에 어떤 사람이 홍콩에서 숙식을 하는데 아침마다 비둘기 때문에 시끄러워 괴로워하다가 직원에게 해결방안이 없을까 물었다 한다. '츠바(吃吧)' 중국에서는 요리로 해서 먹는다. 몇 번 먹어봤는데 맛있다. 물론 처음에는 모르고 먹었지. 혹시 비위가 약하신 분은 조류라는 느낌이 오고 다리가 얇고 긴 게 나오면 주의해야 한다. 아침을 주는 곳이 호텔이면 먹고, 아니면 안 먹는다. 단, 당일 일정이 힘들다 싶으면 전날 미리 바나나나 석류, 귤과 같은 싸고 신선한 과일을 준비한다는 게 여행수칙이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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