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저우에서 2시간 거리의 유가협에서 쾌속정 타고 다시 50분, 현장도 지났고 달라이라마도 법회를 열었던 병령사석굴, 자연대불 만나고 돌아왔다. 린샤(临夏)회족자치주에 포함된 황하 상류 골짜기 협곡으로 유람선을 타고 양쪽 기암절벽의 경관과 유유히 흐르는 황하의 위용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 장강삼협에 빗대어 ‘황하삼협’이라 불립니다. 유람선을 타고 가면 유가협 중간에 위치한 북위 시대 석굴이자 감숙 성과 섬서 성을 잇는 실크로드 지류에 위치한 병령사는 와불을 비롯 180여 곳의 천연동굴 속에 만들어진 수많은 불상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병령’이란 말은 티베트 말로 ‘십만불’의 음역입니다. 벽화와 불상이 은근히 매력적이다.
시안西安 남부 취장曲江에 있는 대당부용원大唐芙蓉园을 5년만에 찾았다. 꽤 번성하고 좋은 관광지로 발전했을 것이란 기대를 저버려 아쉽다. 날씨까지 더워 전동차를 타고 움직였는데도 지친다. 마치 껍데기만 남아버린 듯 허망하다. 그나마 말 행진이라도 있어서 잠시 카메라를 연다. 자운루紫云楼에서 옛 장안성의 골격과 내용을 훑어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역사모임 20명을 인솔하고 시안에 도착하자마자 약간의 실망, 아마 밤에 가면 야경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대당부용원 서문에서 대안탑大雁塔 광장까지 걸어가고 싶었다. 약 30분 걸리는 거리다. 현지 가이드가 덥다고 극구 반대해서 차를 타고 이동. 대안탑大雁塔은 652년 당나라 시대 현장법사玄奘法师가 천축에서 불상과 사리, 경전을 가지고 돌아온 후 세운 5층 전탑..
연길 연변과기대에서 알게 된 조선족 부현장과 함께 화천현에 갔습니다. 6월 5일 아침, 우리 일행은 주 현장의 차를 타고 연길을 출발해 왕청을 거쳐 목단강을 우회해 발해국 옛터를 찾았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출발한 오후. 가는 길은 그야말로 벌판 그 자체입니다. 말로만 듣던 만주벌판을 달리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출발 당시에는 약간 흐리고 비가 왔으나 오후부터 맑은 날씨가 계속돼 벌판의 하늘과 구름이 더욱 선명합니다. 흑룡강 성의 북쪽 도시인 감옥사를 거쳐 가는 사이 어두워지면서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화천현은 1시간 거리에 러시아 하바로브스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주현장은 이곳 현의 선거에 의해 당선된 다섯명의 부현장 중 한 분으로 조선족입니다. 이날 안 사실이 현에는 ..
[중국발품취재37] 헤이룽장 성 닝안현과 화촨현을 가다 6월 5일 아침 일찍, 옌지(延吉)에서 만난 화촨(桦川)현 주태호(朱泰虎) 부현장과 함께 헤이룽장(黑龙江) 성을 향해 떠났다. 주태호 부현장은 조선족으로서 중국 화촨 현 인민정부의 공식 선거로 당선된 사람이다. 시장조사를 목적으로 가는 두 분 김 사장과 함께 동행이다. 나로서는 만주벌판을 지나 러시아 국경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취재여행을 갈 수 있으니 정말 기분 좋은 일정이라 하겠다. 비가 올 듯 말 듯한 날씨다. 옌지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초록색 나무들이 차창 밖으로 빠르게 사라진다. 부드러운 심성의 주 부현장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한편으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기분 좋게 달린다. 옌지에서 주로 생활했던 주 부현장은 94년부터 한국과 무역 등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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