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청마오런(京城猫人) 30일간의 중국여행에서 가장 흥미로운 만남과 대화의 주인공은 ‘고양이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귀국 며칠 전 그토록 가고 싶던 베이징 고거 중 하나인 기효람고거를 들렀다가 우연히 징청마오런으로 유명한 마궈시(马国玺). 고양이랑 40년 넘게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청나라 최고의 천재이자 건륭제의 총신으로 [사고전서]의 총편집자 기효람의 옛 집에서 그림을 팔고 있는 그는 회족인데 강아지보다 고양이를 더 친근한 반려동물이라 합니다. 한 손으로 천천히 그려나가는 모습과 선과 면으로 윤곽을 드러내는 동작이 고양이와 함께 살며 잡아낸 필체가 아니라면 가능하지 않을 성 싶습니다. 그래서 6장을 한 셋트로 만든 그림을 산 후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발품취재 기효람 고거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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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후산 명인낚시대회에는 유명 화가 4명이 참가했다. 대회 첫날 저녁식사 후 그림 시연과 전시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이름하여 슈화지아삐훼이(书画家笔会)다. 쭝화밍런췌이띠아오쥐르어부(中华名人垂钓俱乐部), 중화명인낚시클럽 회원은 주로 원로 배우와 화가들이 많이 소속돼 있다고 한다. 롱후산주앙(龙虎山庄) 곳곳에는 등으로 불을 밝혀두고 있어서 분위기가 온화하다. 쉬엔쇼우씨(选手席)의 저녁 요리다. 시골동네여서 그런지 입에 그렇지 잘 맞지 않아 좀 고생했다. 저녁을 먹고 시연을 한다는 장소로 옮겼다. 삐훼이(笔会)라 하면 일종의 문예교류회인데, 과연 4명의 서예 및 화가들이 관중과 함께 즐기고 이야기하면서 붓놀림을 하니 특이하면서도 유쾌했다. 클럽의 회원이며 중국서화수집가협회 부회장인 쑨용씬(孙泳新)이다. 먹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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