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품취재 산시 2010 4회-1] 달팽아, 니가 만리장성을 알아? [전베이타이 장성] 만리장성만 보면 참 멋지다. 대체로 높은 산 위에 성벽을 쌓고 망루를 세워서 위성에서도 보인다지 않는가. 북쪽으로부터의 침입을 막고자 했던 역대정권들의 치열한 생존전략이었으며 수없이 많은 서민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엄청난 규모의 개발공사이기도 했다. 중국학계가 나서서 만리장성을 동쪽 끝과 서쪽 끝으로 '가는 데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무한정 확대해 '이만리장성'을 만들고 있지만, 명나라 한족정권이 재건한 산하이관(山海关)과 자위관(嘉峪关)에 이르는 장성만으로도 충분히 기나길다. 딱 중간에 전베이타이(镇北台)가 있다. 산시(陕西) 북단에 있는 도시이자 내몽골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위린(榆林)시에 바로 전베이타이가 ..
[중국발품취재 44] 란저우 바이타산 공원과 황허 쭝산챠오 인촨에서 란저우(兰州)로 가는 기차를 타고 밤새 달렸다. 날이 밝자 차창 밖으로 펼쳐진 풍경이 참 인상적이다. 끝이 없을 듯한 고원 평야를 사이에 두고 저 멀리 높은 산이 길게 뻗어 있다. 새벽에 도착한 란저우 기차 역 앞에 힘차게 날아오를 것 같은 말 동상이 반갑게 맞아준다. 실크로드 길을 따라 우루무치(乌鲁木齐)로 가거나 칭장(青藏) 고원을 거쳐 티벳 라싸(拉萨)로 가는 기차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란저우. 중국 서북부 최대의 교통 요지다. 동쪽으로 씨안(西安)을 지나 중원 땅으로 가거나 남쪽 스촨(四川)이나 북쪽 네이멍구(内蒙古)로 가려고 해도 이곳을 통해야 하니 그야말로 사통팔달의 요지이다. 란저우는 깐수(甘肃)성의 행정중심 도시이다. 이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