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이저우고성 팔각패방의 주인공은 조선에 온 명나라 사신 허국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휘주 문화 ③ 정감, 웅촌과 후이저우고성 남송의 유학자 주희가 ‘정감쌍현리(呈坎双贤里), 강남제일촌(江南第一村)’이라 극찬했다. 장쑤, 안후이, 저장, 장시, 푸젠 일대 강남에 얼마나 마을이 많을지 상상조차 쉽지 않다. ‘최고의 마을’이란 찬사를 받은 정감은 황산 남쪽 40km 지점에 있다. 안내판에 건괘(乾卦)인 관음산을 비롯해 팔괘를 뜻하는 8개의 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팔괘촌(八卦村)이라고 부른다. 홍등이 무수히 걸렸고 ‘워먼더중궈멍(我们的中国梦)’ 아래 풍년을 뜻하는 펑(丰)이 보인다. 가을이면 고추나 옥수수, 호박 등을 말리는 쇄추(晒秋) 행사가 열리는 광장이 있다. {계속}
‘공정’과 ‘청렴’으로 반부패를 외친 시진핑 2014년 1월 7일이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선출된 시진핑 주석은 10개월 만에 중앙정법공작회의(中央政法工作会议)에 등장했다. 정법위원회는 반부패의 선봉에서 고위 공직자에 대한 강력한 기율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 주석은 공정한 사법 집행을 강조하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공생명(公生明), 염생위(廉生威)’. 이후 틈만 나면 꺼내는 전가보도(传家宝刀)가 됐다. (계속)
130분 중국문화여행 상설 공개 강좌 2번째 13년 동안 약 400개 도시를 취재와 여행으로 다녔던 기록을 재미있는 주제로 펼쳐보고자 합니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응집된 각 지역이나 여행지의 모습은 사뭇 서로 다릅니다. 그럼에도 함께 공통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서로 나누어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테마가 있는 중국문화여행, 현장감 넘치며 흐름을 꿰는 중국발품의 동행이 될 것입니다. 중국발품취재와 중국문화여행이 혼합돼 테마가 정해집니다. 지난 7월 14일 첫 강좌 "실크로드"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약 2주 간격으로 진행 예정이나 7~8월 중국 동행으로 인해 다음 강좌는 8월25일(토)로 정했습니다. 주제는 "중국 8대 고성"입니다. - 핑야오, 전국을 주름잡던 상인의 고향- 후이저우, 휘주를..
고성(古城), 말만 들어도 흥분된다. 중국문화를 즐겨 찾아 ‘애지중지’ 취재해 알리는 일을 천직으로 여긴지 13년이다. 고성에는 역사와 문화, 서민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공존하는 ‘그리운’ 고향 같다. 중국에 갈 때마다 고성이 부근에 있으면 반드시 찾는다. 꼭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고 여러 번 다시 찾기도 한다. ‘엄마의 품’인 양 기분 좋은 공간이다. 중국의 고성은 셀 수 없이 많다. 발을 밟아본 곳만도 30여 군데가 되고 가보고 싶은 데도 아직 그만큼 더 많다. 일일이 다 보여주고 싶지만 4대 고성만으로도 중국여행의 묘미를 맛볼 만 하다. 기나긴 역사와 풍부한 전통의 중국에서 ‘4대 고성’의 위상이라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끈끈한 비교우위가 있다. 핑야오(平遥),..
강서 성 우위엔婺源에 있는 휘주마을 왕커우汪口에는 유씨종사俞氏宗祠가 있다. 강이 넓고 강물이 많다고 해서 붙은 마을 이름이다. 12세기 초 처음 마을이 형성됐고 청나라 때 정3품 벼슬의 조의대부朝议大夫를 역임한 유응륜俞应纶이 고향으로 돌아와 종사를 세웠다. 유씨 집성촌으로 유씨종사가 마을 끝에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서 진사에 급제한 사람이 14명, 7품 이상 관원이 73명이나 배출한 유서 깊은 '양반' 마을이다. 강을 따라 조성된 마을로 600m의 긴 골목을 지난다. 비가 계속 내려 몸은 축축했는데도 기분이 좋다. 줄기차게 내리는 빗물이 목조건물인 종사를 푹 적시고 있다. 세밀하고 아름다운 조각, 기품이 있는 편액이 비 속에 더욱 빛나는 왕커우 유씨종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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