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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멍구(内蒙古) 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서 남쪽으로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소군묘(昭君墓)가 있습니다. 후허하오터에 도착하자마자 몽고족 다오여우(导游)인 바털(巴特儿)을 만나 점심을 먹자마자 왕소군을 만나러 갔습니다.

 

기러기가 내려온 듯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하여 ‘낙안(落雁)’의 미인이라고도 불립니다. 중국 역사 상, 양귀비, 서시, 초선과 함께 4대 미인에 꼽힙니다. 서한(西汉) 시대인 기원전 33년에 당시 강국이던 흉노와 화친의 선물로 보내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덤의 봉토 높이가 33미터에 이릅니다. 민간에서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무덤은 하루에 세 번 신비한 색채를 띠면서 변한다고 합니다. ‘새벽에는 봉우리처럼 둥글고, 낮에는 종처럼 높게 보이고, 해질녘에는 남북으로 길게 보인다’ (晨如峰,午如钟,西如纵)하는데 무덤 자체 보다는 왕소군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이야기로 느껴졌습니다.

 

무덤 자체는 아주 평범했지만, 마음씨도 고운 미인의 역사를 떠올린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