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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진저우(锦州) 취재 이야기에서 만난 적이 있는 융밍즈줘화(用名字作画)를 시닝 기차 역 앞에서 다시 보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70년대까지는 아마도 이런 길거리 모습이 있었던 듯하다.
이름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림 속에는 꽃, 새, 물고기, 곤충 등의 형상들이 서로 꼬매 듯 엮어지고 서서히 이름을 드러낸다.
붓(笔)은 보통 금속으로 만드는데 다양한 색을 표현하기 위해 그 사이에 스펀지를 끼워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스펀지가 바로 형형색색, 변화무쌍한 그림의 마술인 것이다. 그리고 종이 윗면에는 거의 중화이슈(中华艺术)라고 쓰여 있다. 아랫면에 써 있는 글씨는 찡핀즈화(精品字画). 자세히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민간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민속예술의 하나라고 보여진다.
하나 그리는데 약 5분 정도 걸린다. 이곳에서는 한 장에 5위엔을 받는다. 보통 싸게는 3위엔 정도이고 관광지에서는 10위엔 정도 받을 것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만든 이 그림, 그런데 과연 어디에다 쓸까? 걸까? 기념으로 하나 그려서 가져오기에는 왠지 촌스럽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이름이 함께 어울린다는 컨셉은 재미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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