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李小龙) 또는 브루스 리(Bruce Lee), 우리는 그를 어떻게 기억하는가. 그의 영화를 직접 본 세대는 이미 4~50대이긴 하다. 하지만 시대를 넘어 영원히 기억되는 영웅들이 그렇듯이 그는 어는 한 세대의 흘러간 인물이 아닌 듯하다. 서른을 겨우 넘긴 나이에 요절했지만 그가 영화 속에 담아낸 독특한 캐릭터는 몇 세대가 더 지나도 늘 회자될 지도 모른다. 그가 사망한 지 35년이 지나 중국CCTV가 제작한 50부작 초대형 드라마 로 다시 부활했다. 지난 10월부터 1달 베이징에 머물렀는데 황금시간대에 CCTV는 물론이고 각 방송채널마다 앞다투어 편성했으니 보지 않을래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는 CCTV1 채널을 통해 전국에 방영됐다. 8년 이래 최고의 시청율(약간 과장일 듯)을 기록했다고도 전..
드라마 에 담긴 7080시대의 중국 리밍(黎明)과 장만위(张曼玉) 주연으로 잘 알려진 영화 을 기억하는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상흔을 지닌 채 뉴욕의 한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두 주인공의 감동적인 눈빛이 인상적이던 엔딩 장면. 1996년 개봉 당시 덩리쥔(邓丽君)이 부른 주제가와 함께 영화는 우리의 기억속에 잔잔히 남아있다. 중국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흥얼거렸던 노래 . 이 노래를 제목으로 드라마가 제작됐고 중국의 각 방송국들이 본격적으로 편성하기 시작했다. 중국 드라마는 100% 사전제작 후 문화부 심의를 거친다. 따라서, 편성되기 전에 이미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시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드라마를 본 사람들의 반응이 아주 뜨겁다. 그래서 벌써부터 2008년 최고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인촨에는 중국 영화의 산실이라 일컫는 영화촬영세트장이 있습니다. ‘중국영화는 이곳에서 세계로 향한다’(中国电影从这里走向世界)라는 문구처럼 바로 이곳이 인촨 서북부 황야 쩐베이빠오구청(镇北堡古城)에 세워진 중국 영화와 드라마의 산실입니다. 현대 중국 사회에 이어 명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촬영세트장이 꾸며져 있습니다. 성곽 안으로 들어서면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나 드라마 포스터들이 있고 인상적인 촬영세트가 곳곳에 보존돼 있습니다. 인상적인 곳은 영화 이 촬영된 곳입니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와 객잔의 모습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물론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이긴 해도 분위기가 남다릅니다. 역시 시대극은 전쟁 장면이 많아서 그런지 여러 전쟁무기와 장면들이 많습니다. 말들과 낙타도 있고 당시 풍속들도 시연하고 있습..
2003년 9월 홍콩에서 열린 '홍콩국제영화 및 TV 견본시', '필름마트'를 다녀왔다. 벌써 2년 10개월이 사진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봤다. 택시에서 내려 '홍콩컨벤션전시센터'(香港会议展览中心, Hong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로 올라가는 지하통로이다. '필름마트' 입구이다. 연하늘색 까펫과 깨끗한 건물, 세련된 디자인의 입간판들이 반갑고도 즐겁다. '홍콩필름마트'는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곳이다. 각 나라마다 부스를 설치해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을 팔고 산다. 부스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실속이 있는 편이다. 지겹게(?) 만나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부스. 가는 곳마다 가장 눈에 띤다. 홍콩에서도 CCTV의 드라마를 구매..
11월 10일, 중국 신화사 인터넷에 찡지찬카오빠오(经济参考报)의 '한류' 관련 기사가 보도됐다. 이 신문은 중국에서 나름대로 권위 있는 경제전문지로 신화통신사(新华通讯社)가 주관하에 있다. 번역은 나름대로 힘들게 했으나, 우리말 분위기를 내느라 의역이 지나칠 수 있고, 세밀한 부분에서 다소 의도와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기사를 읽으며 해석하다가 그 뜻과 어투를 보니 우리 나라 문화산업에 대한 이해가 좀 유치해 보이고 편향도 있어, 문단마다 의견을 쓴다고 한 게 글이 많아 다소 지루할 수 있다. 중국 뉴스매체의 '한류'나 한국 관련 기사들을 보노라면 가끔 무책임하고 비전문가적 발상의 사람들이 꽤 있으니 공연히 화 낼 이유가 없다는 게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
2003년 8월 베이징 필름페스티벌을 보려고 베이징 출장 중. 당시 '차이나TV' 셋업을 위해 드라마에 대한 시장조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여름에 넥타이까지 메고 이틀을 돌아다녔다. 필름페스티벌 주관은 CCTV의 국제총공사. 베이징 동물원 근처 전람관을 막 들어섰더니 생각보다 관람객이 많아서 놀랐다. '탕롱'의 부스. 저기 엎어져 자는 사람도 월급을 주겠지. 깔끔하게 차려놓고 비즈니스를 기다리는 링다오는 마음이 좀 아플까, 아닐까. '구주'음상 부스. 꽤 큰 대만계 프로덕션 및 발행회사이다. '마지막황비'의 포스터를 처음 본 곳이기도 하다. 결국 한국방청객들도 이 드라마를 봤다. 유명한 '환주거거' 3부인 '티엔샹런지엔'이다. 한국에서 방영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아직일 듯. 'Crtv' 부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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