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덩샤오핑 고거에서 ‘3차 결의’로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을 생각하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쓰촨 ② 룽창패방군, 장다첸기념관, 덩샤오핑고거 쓰촨 동남부 네이장(内江)에 가면 ‘입체사서(立體史書)’라는 건축물을 볼 수 있다. 별명도 잘 지으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룽창(隆昌)에 위치한 패방군(牌坊群)이 ‘서있는 역사책’다. 패방은 공로를 세웠거나 과거 급제, 충성과 효도, 절개와 의리를 자랑하기 위해 짓는다. 마을의 자랑이고 인물에 대한 평가다. 역사에 대한 기록이고 건축 문화다. 철학과 수학, 문학과 미학을 새긴다. 톨게이트도 고풍스럽다. {계속}

왜 ‘티베트’라 부르는 거야? 세계문화유산 포탈라궁을 세운 토번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티베트 ① 라싸 포탈라궁 해발 3,650m 고원에 위치한 궁가(貢嘎) 공항에 착륙했다. 구름을 뚫고 미끄럼틀 타듯 활주로에 내렸다. 구름은 눈높이에 있다. 날씨는 쾌청하고 공기는 하늘이 하사한 선물 같다. 2007년 7월, 티베트에 처음 도착했다. 지금은 기차가 생겼지만 당시에는 버스를 타고 1시간 걸렸다. 라싸(拉薩, Lhasa)로 들어섰다. 지금까지 모두 4번 갔는데 늘 짜릿한 걱정이 앞선다. 코앞이 바다인 곳에서 살았으니 당연하다. {계속}

한단지몽의 도시에 잠든 조선인 열사의 꿈을 추모한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허베이 서부 ⑤ 창저우 오교잡기와 한단 황량몽여선사, 혁명열사능원 둔황 막고굴(莫高窟) 제156굴에 들어서면 양쪽에 벽화가 있다. 오른쪽에 위치한 북쪽 벽화가 송국부인출행도(宋國夫人出行圖)다. 왼쪽인 남쪽 벽화 장의조출행도(張議潮出行圖)와 대칭이다. 당나라 시대 안녹산과 사사명의 반란 이후 786년에 토번(티베트)이 둔황을 점령한다. 62년이나 실크로드를 장악하고 통치했다. 장의조가 토번을 쫓아내고 당나라에 귀의한다. 귀의군 절도사 장의조의 송국부인 행차다. 벽화에 흥미로운 장면이 있다. 역사(力士)가 십(十) 자 모양의 긴 장대를 머리 위에 올리고 있다. 양 끝에 어린이 둘, 중간과 꼭대기에 하나씩 모두 4명이 재주를 ..
인문학 중국 발품 서울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중국문화여행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강의를 열어 소통하고자... 그동안 바쁘게 중국만 돌아다녔는데 마침 시간이 많아 강의에서 만납니다. 전체 인문학 발품 시리즈를 기획해 진행하는 중입니다. 이번 서울 강의는 시리즈1의 코너와 시리즈2를 둘로 나눠 총 4시간 강의로 만들었습니다. 제 1강 11월 21일 토요일 오후 13:00~17:30 (휴식 포함) 01. 중국 문화의 비밀 (1.0시간) 02. 고궁(자금성) 완벽 구석구석 (1.5시간) 03. 고성, 옛 기억의 공존 (1.5시간) 제 2강 11월 28일 토요일 오후 13:00~17:30 (휴식 포함) 01. 민란과 중국 문화 (1.0시간) 02. 돈황 막고굴, 천년을 열다 (1.5시간) 03. 소설과 역사의 혼돈..
첫사랑의 데이트, 쓰구냥산의 겨울과 봄을 만나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동티베트 ① 청성산과 쓰구냥산 쓰촨성의 청두에서 1시간 반이면 두장옌에 위치한 청성산(青城山)에 도착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4대 도교 명산이다. 예로부터 촉나라 영역이다. 서촉제일산(西蜀第一山) 패방을 지나 청성산 산문(山门)에 이른다. 지붕 위에 오어와 용이 불을 뿜는 모습이나 도인을 연상하는 조형물이 신비로운 분위기다. 도교의 성지답게 강렬한 인상을 내뿜는다.{계속}
지난해 10월 차이나탄캠프 중국통 특강 "중국발품으로 본 중국문화"에 이은 두 번재 차이나탄캠프 중국통 특강이 삼성동 JS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테마는 "중국 밖 중국, 실크로드와 차마고도"였습니다. 주최 측에서 유료강좌로 여니 인원이 조금 줄었습니다. 눈빛 초롱한 열기는 10배...즐거운 2시간 강의 마치니 스스로도 기분 좋습니다. "유라시아 로드"를 강조하다보니 알렉산더, 인도불교, 고선지, 칭기스칸, 중앙아시아 및 고대 오아시스왕국, 둔황막고굴, 문성공주, 차마고도, 티베트 역사, 달라이라마...까지 제 여행 경험을 토대로 두루 열심히 강의했습니다. 강의자료 원본 파일은 '중국문화여행' 밴드 회원을 올리니 1달 안에 받으셔서 참고하세요. 현장 강의 사진 [차이나탄캠프 제공]
막고굴 와의 우연, 일본 역사학계의 말문을 닫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역사문화 명산 ③ 오대산 중국 최고의 유물로 막고굴(莫高窟). 735개 석굴을 모두 개방하지 않아 겨우 10개 정도 봤다. 나머지는 대부분 책자로 봤다. 61호굴은 문수당(文殊堂)이라 부른다. 10세기 중엽, 오대 말기 둔황(敦煌) 통치자 조원충이 개축했다. 불단에 있던 문수상은 사라졌지만 사면의 벽화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동쪽 벽에는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에 자리잡은 불교국가 우전(于阗) 왕국의 천공공주가 머리에 봉관(凤冠)을 쓰고 있는데 아름답기 그지 없다. 서쪽 벽에는 문수보살의 성지 오대산도(五台山图)가 새겨져 있다. 천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 중국 고대 건축의 보물을 발견하는데 일등공신이 될 줄 누가 알았으랴.{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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