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찬란한 석굴을 만나러 따통의 윈강석굴(云冈石窟)를 찾았습니다. 지난 2005년 5월 처음 찾았을 때 느꼈던 그 석굴의 아름다움 그대로, 다시 한번 그 놀라운 채색을 느꼈습니다. 윈깡석굴은 불교를 숭상한 나라 북위의 조형미를 잘 보여줍니다. 석굴마다 웅장하고 인자한 불상도 영롱한 빛을 담았지만 벽화에 수놓은 은은한 채색은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한치도 흔들리지 않고 역사의 경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돈황의 모가오굴(莫高窟), 낙양 용문의 룽먼석굴(龙门石窟)과 함께 중국 3대 석굴로 꼽히는 윈강석굴, 아름답습니다.
[중국발품취재22] 정딩 룽씽쓰 5월 12일. 습관처럼 오전6시 30분에 눈을 떴다. 씻고 짐 맡기고 다음 행선지 티켓 확보하고 시간에 맞춰 취재를 한다. 여행하는 사람에게 늘 아침이 바쁜 이유다. 특히 중국여행은 교통편을 미리 안전하게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필수이며 기본이다. 기차 역에 들어가 한 5분 정도 줄을 잘못 섰다. 가만 보니 1시간 이내 출발하는 티켓 발매하는 곳이다. 바로 옆에 복무원이 있어 물어보니 퉁명스럽게 그것도 모르냐는 투로 바깥에 있다고 한다. 아니 모르니 묻지. 밖 어디? 다시 물으니 '여우비엔'(右边) 한 마디다. 나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표 파는 곳이 있다고 차분하게 이야기해주면 안 되는 것인가. '2시 부근에 출발하는 표를 달라'고 했다. 그러면 꼭 그런다. '메이여우(没有)'..
[중국발품취재20] 핑야오 고성에서 쌍림사까지 ▲ 쌍림사 가는 길 ⓒ 최종명 5월 10일. 아침에 일어나 짐을 싸고 자전거를 빌렸다. 하루에 5위안. 바퀴에 바람이 튼튼해야 한다고 주인이 여러 대 있는 자전거 중에서 하나를 골라 준다. 주인은 핑야오구청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솽린쓰(双林寺)라는 오래된 불교사원이 있다고 적극 추천한다. 한적한 동네니 자전거 타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취재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지도를 보니 찾기 쉬웠다. 기차역으로 가서 표지판이 보이면 계속 직진만 하면 된다. 그런데, 갑자기 표지판이 사라졌다. 삼거리 길이 나오고 환다오가 보인다. 물어볼 사람도 없다. 환다오 앞에 보니 표지판이 보인다. 문제가 이 표지판이었다. 화살표 방향으로 열심히 바퀴를 굴리고 또 굴렸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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