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재에서 찾아낸 한자의 기원, 갑골문을 창제한 나라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허난 ⑨ 상추와 안양 세계사 시간에 ‘하은주춘추전국진한(夏殷周春秋戰國秦漢)’이라 외웠다. 지금 학생들도 그렇게 배운다. 중국 고대 왕조의 순서다. ‘은’이라 외우는 까닭은 사마천의 은본기(殷本紀) 때문이리라. CCTV 방송프로그램인 백가장단(百家講壇)에서 난징대학교 후아샹(胡阿祥) 교수가 은(殷)은 별명이고 상(商)이 국호라 했다. 덧붙여 은은 중원 동쪽에 있는 오랑캐를 뜻하는 이(夷)와 동의어라 했다. 상족(商族) 부족장인 탕(汤)이 기원전 16세기에 나라를 세우고 ‘박(亳)’에 도읍을 정했다. 지금의 허난 동쪽 끝 상추(商丘)다. {계속}

거상이자 ‘활재신’의 대퇴부를 비유한 강남 수향의 돼지 족발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강남 수향 ② 저우좡, 난쉰 2016년 4월 4일 홍콩 미술품 경매장이다. 유화 한 점이 350억 원에 낙찰됐다. 우관중(吳冠中 1919~2010)이 그린 ‘저우좡(周莊)’이다. 우관중은 1985년 부인과 함께 강남 수향인 저우좡을 찾았다. 스케치하고 수묵화를 그렸다. 12년 후인 1997년에 마음 깊숙이 담아둔 수향의 인상을 발효해냈다. 3m에 이르는 유화로 탄생했다. 도랑 위 볼록한 다리, 골목 사이 가옥이 성곽처럼 웅장하다. 조금 비현실적으로 보이기조차 한다. {계속}

빗방울에 비친 관우, 진상의 우상으로 부활한 신을 만나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산시 ⑤ 제슈 왕가대원, 윈청 관제묘 핑야오고성 서남쪽 1시간 거리에 링스(灵石) 현이 있다.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를 거치며 300년을 이어온 진상 마을인 징셩촌(静升村)을 가려면 10km를 더 가야 한다. 지금은 시골이지만 예전엔 상인의 바쁜 일상으로 북적이던 곳이다. 산시를 대표하는 상인 저택인 왕가대원이다. 산시는 전국을 주름잡던 상인이 동네마다 있었다. 저택을 짓고 수백 년 동안 살아왔다. 곳곳에 셀 수 없이 대원이 많다. {계속}
여행 인문학 도서관(인천)에서 열린 인문학 중국문화 강좌 제 1편 중국문화의 비밀 강의 내용입니다. 총 2시간이라 영상을 나눠서 올립니다. "인문으로 떠나는 중국문화 현장"입니다. 1) 중국문화의 비밀 (10.06) 2) 민란과 중국문화 (10.13) 3) 상인과 중국문화 (10.20) 4) 미인과 중국문화 (10.27) 여행인문학도서관과 함께 준비한 인문학 중국 문화 전체 순서(예정) http://www.travelibrary.org/ https://youyue.co.kr/ 시리즈1 인문으로 떠나는 중국 역사문화의 현장 1강 우리가 몰랐던 중국문화의 비밀 2강 민란으로 열어본 중국 역사와 문화 3강 상업의 천재 중국인, 상방과 상인 정신 4강 미인으로 바라본 중국 역사문화 시리즈2 집중 탐구 - 중국 ..
9월 28일 역삼역 부근 (사)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 '중국 수출 사관학교'의 요청을 받아 '중국인의 상술, 상방, 상인'을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사관학교를 진행하는 박영만소장과 이원선이사의 노력이 잘 드러나는 강의 시간이자 공간이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분들도 회사 대표, 교수 등 전문가 그룹입니다. 나름대로 중국의 경험을 살려 '상인'을 강의했는데 중국 시장 진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참석하신 교수님은 11월에 전공 대학원생을 위해 다시 강의를 부탁하셨습니다. 흔쾌히 오케이 했습니다.
풍수 사상으로 물길 막고 지붕 위 담장으로 귀신 막고[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강서 휘주문화 우위엔 ① 훙관촌과 리컹 황산에서 서남쪽으로 2시간을 달리면 저링(浙岭)이다. 동남쪽의 저장성으로 흐르는 신안강(新安江) 수원 중 하나다. 고개를 넘으면 장시성 상라오시(上饒市)에 속한 우위엔현(婺源縣)이다.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와 초나라를 동서로 가르는 분수령이었고 지금은 두 성의 경계다. 오초분원(吳楚分源) 비석은 청나라 강희제 때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지금 귀퉁이에 반듯하게 서 있는 모습은 아주 오래돼 보이지는 않는다. {계속}
인천에서 비행기로 3시간, 중국 동남부 복건(福建)의 항구도시 하문(厦门).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동네답게 먹거리도 화려하다. 세계문화유산이자 전통가옥인 토루로 가기 위해 도착한 도시이다. 하문의 먹자골목 쩡춰안(曾厝垵) 거리로 먼저 달려간다. 된장으로 삶은 족발요리인 장루주티(酱卤猪蹄)는 좌판에서 아주 반질반질하다. 바다에서 막 올라온 생굴인 셩하오(生蚝, 하나에 1위안(약170원)이니 10개를 무더기로 집어먹어도 부담이 없고 먹음직스럽다. 해산물 세트는 눈요기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계속)
초등학생도 알만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관우(关羽)다. 정사와 소설의 주인공이며 도교와 민간신앙의 신이자 상인의 우상이다. 중국인들은 오랜 역사를 거치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당을 세웠다. 제왕으로 대우받는 관제묘(关帝庙) 중에서 가장 정통은 역시 고향인 해주(解州)에 있다. 산서(山西) 성 서남쪽에 위치하며 서안(西安)에서 동쪽으로 250km 떨어졌다. 종교에서는 재물신으로, 정치에서는 황제로 대우하는 관우, 그를 봉공하는 무묘지조(武庙之祖)이자 관제조묘(关帝祖庙)에 도착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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