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념무상무주, 불생불멸불천” 선종 고승의 설법이 들리는 듯하다[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5> 영남 광동 ⑦ 윈푸 국은사 광둥 서남부 도시 마오밍(茂名)으로 간다. 광저우에서 하루에 60여 차례나 고속철이 출발한다. 정차하는 역이 없으면 약 2시간 걸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철도나 도로가 생기니 대중교통 이용이 갈수록 편리하다. 350km를 순간 이동한다. 다시 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1시간 반을 이동해 신이(信宜)의 전룽진(鎮隆鎮)에 도착한다. 500m 정도 걸어가니 홍루라 불리는 문명문(文明門)이 나타난다. {계속}https://www.hankookilbo.com/Collect/2015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기행" data-og-type="website" data-ke-align="alignCen..

신발 한 짝 들고 맨발로 달마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허난 ④ 덩펑 숭산 소림사 시경(詩經)에 ‘송고위악(崧高維嶽) 준극어천(駿極於天)’이란 말이 나온다. ‘지극히 높아 하늘에 닿는’ 산은 악(嶽)이라 했다. 기원전부터 중원에 오악이 등장한다. 남방까지 영토가 넓어지자 남악은 형산(衡山)으로 바뀐다. 수도가 베이징이 되자 북악에 항산(恒山)이 들어온다. 동악 태산(泰山), 서악 화산(華山)과 중악 숭산(嵩山)은 변하지 않는다. 덩펑(登封)에 숭산 소림사가 있다. {계속}
삼국지가 쟁반 위에서 땡땡땡땡 진동에 따라 춤추는 무형문화재 쭝런[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베이징 문화여행 ④ 스차하이와 홍극장 징(锣)과 북(鼓)을 만들던 후퉁(胡同)이 있다. 폭이 8m 정도, 남북(南北)으로 약 800m에 이르는 난뤄구샹(南锣鼓巷)이 베이징의 문화 거리로 변신했다. 베이징 올림픽이 만든 변화였다. 주말이면 젊은 연인의 번화가로 탈바꿈하고 관광객 발길도 잦다. 식당과 공예품 가게가 줄지어 자리 잡았고 풍물이 넘쳐난다. 난뤄구샹 골목 양쪽, 동서(东西)로 뻗은 골목이 8곳이나 된다. 골목 속의 골목이 서로 엉켜 있다. {계속}
중국에서 소림무공을 볼 수 있는 곳은 아주 많다. 소림사에 가도 볼 수 있고 베이징에도 홍극장의 소림쿵푸를 비롯 이곳 라오서 차관에도 가끔 이렇게 볼만한 소림무공 시연을 만난다. 01. 라오서 차관 분위기와 나오타이 합주 02. 태평소와 목소리의 힘찬 협연 카씨 03. 세계적인 베이징오페라 경극의 한토막 04. 만주족의 혼을 담은 단셴과 촛불 05. 넋을 빼는 예쁜 무희들의 춤사위 06. 두사람이 함께 펼치는 그림자놀이 셔우잉시 07. 아주머니 마술사의 보드라운 헝겊 마술 08. 대머리 아저씨의 코믹한 항아리 돌리기 09. 소림무공의 화려한 내공솜씨 10. 주거니 받거니 만담에 웃겨죽는 샹셩 11. 최고의 공연, 하일라이트 변검
[중국발품취재87] 수저우 2 - 타이후 스공산 10월 2일 오후, 수저우(苏州) 시내 호텔에서 인터넷으로 뉴스 읽고 자료 찾고 하다가 샤워도 하고 TV도 보고 과일도 깎아 먹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약간 지루해 시내 구경을 하고 싶었다. 바깥은 국경절 연휴로 시끄러웠다. 황진저우(黄金周)가 막 시작되었는데 많은 시민들이 몰려나와 매우 혼잡하다. 중국 춘제(春节), 라오둥제(劳动节)와 함께 3대 황금연휴이라 보니, '13억'의 나라답다 하겠다. '동방의 베니스'라 불리는 수향이며 예로부터 '수항저우메이런(苏杭州美人)'이라 했다.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도시. 상하이(上海)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는 소득수준이 꽤 높은 도시 중 하나이다. 황금연휴가 되면 백화점들은 바야흐로 갖가지 세일행사를 진행한다. 전통적..
2시간 가량의 공연은 시종일관 조명이 적절하게 공간과 시간을 암시하면서 배우들의 무공, 아니 매서운 안무가 눈을 사로잡는다. 전반전 마지막은 주인공이 전면을 향해 우뚝 서서 갈등으로부터 자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이제 주인공은 어른이 되었고 악의 무리와 싸워 가면서 서서히 인생의 노년기에 접어들게 된다. 그리고, 인생의 깊은 의미를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소림 무예를 익힌 주인공은 속세에서 많은 난관에 부닥친다. 그때마다 지혜와 무예로 적을 물리치고, 정의를 구현한다. 무대에서는 붉은 삿갓 조명 아래 노승이 마치 속세를 한눈에 응시하는 구도를 보여준다. 가끔 조명이 꺼지고 파랗고 녹생이며 빨강 조명이 혼란하게 뒤섞인 장면도 연출된다. 이 와중에 주인공들은 적들을 무공으로 제압한다. 3색 조명을 뚫고 마..
베이징에는 수도답게 중국대중예술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많다. 그중 중국언론이 '대형쿵푸극'이라 소개하고 있는 '공푸촨치'(功夫传奇)는 화려한 원색조명과 역동적인 무술의 조화는 관객들에게 재미와 함께 감동을 준다. 몸의 예술로 창조된 '쿵푸'와 만난 건 신선한 충격이다. 베이징 숭문구의 공인문화궁, 즉 '홍극장'을 찾아가면 된다. 한국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홍교시장에서 걸어도 10분 정도로 가깝다. 붉을 홍, 극장 전면이 마치 불이 난 듯 붉은 색으로 뒤덮힌 극장은 좀 질린다. 막상 무공이 바탕이 된 '쿵푸극'이 시작되면 온몸이 떨릴 정도로 감동이 밀려든다. 중국어를 몰라도 전혀 지장없는 이 '공푸촨치'는 스토리가 있다. 어린 아이가 엄마 손에 끌려 소림사에 들어와서 자라는데, 그는 다른 아이들처럼 무술을 ..
중국 5악 중의 하나인 숭산에는 표지판에 한글이 같이 써 있습니다. 처음에 언뜻 봐서는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그만큼 많아서 일까요? 이상한 건 이날 한국 관광객을 한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하여간, 순서대로 중국간자체, 영어, 번자체(한자), 한글 순으로 표지판이 돼 있습니다. 숭산의 이조암까지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데 아주 안전하고 편안합니다. 전망도 좋고요. 산 아래로 다시 내려오니 아이들이 훈련을 하고 있는데 열살이나 채 됐을까요. 더운 날에 관광객들을 위해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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