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 찾은 구이저우 소수민족 오지 마을 전레이촌 10년 전이다. 갑자기 오지마을 답사를 떠나게 됐다. 지도와 검색 사이트를 살피던 중 구이저우의 한 마을이 눈길을 끌었다. 이름도 생소한 전레이촌(怎雷村)이다. 베이징에서 2천km 떨어진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다. 먼저 밤 기차를 10시간 탔다. 다시 버스로 14시간을 달렸다. 구이저우 동남부자치주의 중심인 카이리(凯里)까지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다. 다시 2시간 30분을 달려 수족자치현(水族自治县) 도시인 싼두(三都)에 안착했다. 여기까지는 양반이었다. (계속)
구이저우 남부에 '노브라' 차림의 소수민족이 있다니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구이저우 ① 남부 – 두윈, 싼두, 리보 구이저우 약칭은 검(黔)이다. 구이저우 서쪽에서 발원해 중앙을 거쳐 북쪽으로 흘러가는 오강(乌江)은 당나라와 송나라 때는 검강이라 불렀다. 오강은 장강(长江)의 지류다. 구이저우를 '38선'처럼 나누면 북쪽은 장강, 남쪽은 주강(珠江)과 연결된다. 소수민족이 많이 사는 '이남'에는 검강이 흐르지 않는다. 자치주 이름에 검 자를 쓰긴 해도 또다른 별칭인 귀(贵)라면 모를까, 그다지 어울리는 명칭은 아니다. 검남은 부이족먀오족자치주다. 여러 민족이 분포하는 경우 자치주나 자치현 등에서 두 민족 이상을 붙여 사용한다. {계속}
[구이저우 소수민족 취재기 ④] 오지 마을 전레이 여행기 ▲ 구이저우 오지 소수민족 마을에서의 하루 ⓒ 소수민족 취재팀 전레이춘 소수민족 집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어둠 속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맨바닥 장작불에 솥이 걸려 있다. 따로 부뚜막이 없는 부엌 대신 훠탕(火塘)이라 부르는 공간이다. 불쏘시개를 부리며 국을 끓이고 있는 여자아이가 벌떡 일어선다. 대청마루에 짐을 풀고 '너 정말 귀엽다' 하며 친한 척 해본다. 수줍어하는 아이, 샤오옌즈(小燕子)다. 10살이니 아직 '어린 제비'라는 뜻. 애칭이다. 제비가 엄마 심부름을 하느라 집안 구석구석을 바쁘게 돌아다닌다. 구이저우 소수민족은 대체로 나무로 만든 3층 구조의 집 댜오쟈오러우(吊腳樓)에서 생활한다. 2층에 침실과 거실이 있고 3층은 농기구와 ..
[구이저우 소수민족 취재기 (3)] 시장에서 전레이까지 ▲ 시장 먀오족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강 ⓒ 중국 소수민족 취재팀 먀오족 마을 첸후먀오자이(千戶苗寨) 한가운데를 흐르는 강, 아침 길은 상쾌하다. 남북으로 흐르는 강을 동서로 이은 누각 다리, 랑챠오(廊橋)도 멋지다. 누각 나무기둥까지 나란히 강물 위에 데칼코마니처럼 펼쳐진다. 이제는 밟지 않아도 되는 돌다리는 졸졸 흐르는 물줄기를 건드리고 있을 뿐이다. 오리 몇 마리 헤엄치며 이리저리 왔다 갔다 모이를 찾는다. 한가로운 정경이 참 평화롭다. 새장을 들고 할아버지가 천천히 강으로 내려온다. 흐르는 강물에 새장을 조용히 내려놓는다. 새들도 아침 세수를 하는 것인지, 새장 청소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중국 할아버지들은 이 냐오룽(鸟笼)에 새를 길러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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