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시짱 2 허가증 없이 티베트 발원지를 가다 1) 자낭 紮囊 허가증 없이 티베트의 젖줄 얄룽창뽀 강을 건너다 라싸에서 의기투합한 일행들이 새벽 6시에 라싸 바코르 광장에 모였다. 쌈예(桑耶)사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이다. 원래 7명이었는데, 한 친구가 버스시간을 잘못 알았는데 나중에 혼자서 쌈예 진으로 찾아와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그래서 '쌈예의 7인'이 됐다. 시끄러운 음악소리에도 다들 잠을 잘 잔다. 어둠 속에 언뜻 비치는 바깥 풍경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캐롤 송이 나와서 잠이 확 달아났다. 얼마나 달렸는지도 모르게 계속 산과 평야가 어우러진 길을 달렸다. 서서히 어둠이 걷히기 시작이다. 8시가 조금 지나 우리가 내린 곳에는 선착장이 있다. 버스는 다시 떠나간다. 저 버스는 직접 우리의 ..
시각각 시계바늘이 똑딱거리며 ‘티베트항쟁’ 50주년 기념일인 3월 10일로 가고 있다. 이러한 긴장은 현장에 없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느덧 국내언론사들은 현장 분위기는 아니지만 일촉즉발 같은 티베트를 대부분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화제는 원자바오 총리의 ‘바오바(保八, 경제성장률 8% 유지)’ 등 경제문제이긴 하지만 중국 양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자회의를 함께 한다는 뜻)가 때맞춰 있기라도 한 것처럼 티베트와 양회가 함께 거론되는 전문가 기고나 특파원 시론까지 합하면 긴장감을 꽤 읽은 셈이다. 얼마 전 대학로에서 티베트 라싸(拉萨)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우리의 걱정도 다르지 않았다. 라싸에 상주하고 있는 선배는 공안국으로부터 당분간 입경하지 말라는 ..
우리 일행 중 한명이 우연히 쌈예사원(桑耶寺)이 있는 곳인 짜낭(扎囊)의 건설공사를 담당하는 간부인 따(达) 선생과 친해졌다. 그래서 우리 모두 따 선생이 초대한 저녁과 술자리에 초대됐다. 숙소로 돌아오는 밤길에 장족 현지인들이 부르는 노랫가락이 좋아 녹음했고 쌈예 여행 사진을 묶어서 배경으로 해보니 분위기가 좀 사는 것 같다. 따 선생은 자기의 친한 친구인 서장대학 교수와 닮았다고 나에게 무척이나 잘 해주고 친한 느낌을 표시했다. 게다가, 다음날 장족음식까지 대접해주니 너무 고마운 친구다.
쌈예사원 입장료는 40위엔. 카메라로 사진 찍으려면 150위엔, 캠코더는 무려 1500위엔. 그렇지만, 사원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4개의 탑들을 둘러보는 것으로도 즐겁다. 흰색, 붉은색, 검은색, 초록색으로 이뤄진 탑들은 대체로 구성이 비슷하다. 사원 주변은 한적하지만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임 없다. 티베트불교의 발원지라 부를만큼 성지이기 때문이다. 양, 소, 야크 등도 겨우 돋은 푸릇한 풀을 먹으려고 바삐 움직이지만 여느 다른 곳에 비하면 느릿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별로 볼만 하지 않다는 쌈예사원도 나름대로 색다른 풍경이다.
7월20일 새벽에 일어나 우리 일행 6명은 쌈예사원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원래 7명이었는데, 한 친구가 버스시간을 1시간 잘못 알아 같이 못 왔는데, 나중에 극적 상봉) 시끄러운 음악소리에도 남들 다 자는 버스 안에서 어둠 속에 언뜻 비치는 풍경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오캐롤'이 나와서, 안그래도 애써 잠을 기다리던 분위기를 가셔버린다. 활짝 어둠이 걷히자마자 내린 곳은 알롱창포 강을 건너는 선착장. 한참을 기다린 후, 여행객과 현지인을 가득 실은 배는 아침 공기를 가르며 아름답고 성스러운 알롱창포 강을 1시간 가량 저었다. 다시 트럭을 타고 30분 가량 달려 티베트 불교의 발원지라 일컫기도 하고 라싸처럼 번잡하지 않고 한적한 쌈예사원(桑耶寺)에 도착했다. 우리는 1박을 위해 사원 앞 숙소에 짐..
[중국발품취재 55] 알롱창포 강을 건너 티베트 발원지 쌈예사원 2007년 7월 20일 새벽 6시, 우리 일행은 쌈예(桑耶) 사원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원래 7명이었는데, 한 친구가 버스시간을 1시간 잘못 알고 있었다. 나중에 혼자서 찾아와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자주 연락하는 '쌈예의 7인'이 됐다.시끄러운 음악소리에도 다들 잠을 잘도 잔다. 어둠 속에 언뜻 비치는 바깥 풍경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오캐롤'이 나와서, 안 그래도 애써 잠을 기다리던 분위기를 가셔버린다. 어둠이 걷히자마자 내린 곳은 알롱창포(雅鲁藏布) 강을 건너는 선착장에 도착했다. 한참을 기다린 후, 여행객과 현지인을 가득 실은 배는 아침 공기를 가르며 아름답고 성스러운 알롱창포 강 위에서 1시간가량 항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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