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곡 속의 협곡, 들어가면 갈수록 더 짙은 ‘산소카페’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후베이 ③ 이창 싼샤런자와 우산 샤오싼샤 후베이 서북부와 장강 중류에 위치한 도시 이창(宜昌)으로 간다. 강을 따라 올라가면 쓰촨으로 이어진다. 옛 이름은 삼국지 시대 3대 전투로 알려진 이릉(夷陵)이다. 기원전 초나라 시인 굴원(屈原)과 고대 4대 미인 왕소군(王昭君)의 고향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장강의 협곡을 막아 만든 싼샤댐(三峽大壩)으로 유명하다. 상류부터 취탕샤(瞿塘峽), 우샤(巫峽), 시링샤(西陵峽)가 이어지는데 세 협곡을 묶어 싼샤라 부른다. 이창은 아름답기로 유명한 장강 협곡 세 곳을 지나 충칭에 이르는 유람선의 출발지다. {계속}
[민란, 인민을 춤추게 하라 9] 양진남북조 시대의 민란 ② 촉나라 땅의 농민과 노비의 울분 ▲ 조광의 민란은 농민과 노비가 힘을 합치고 파족 민족이 호응해 일으켰다. 사진은 호북 성 이창의 장강유역에서 파족 문화를 시현하고 있는 모습. ⓒ 최종명 중국 역사에서 벌어진 전투는 셀 수조차 없이 많았겠지만 고대 3대 대전을 꼽으라면 전국시대 장평대전(长平之战),삼국시대 적벽대전(赤壁之战), 남북조 시대 비수대전(淝水之战)을 손꼽는다. 장평대전은 진나라가 전국을 통일하는데 결정적 계기가 된 전쟁이었으며 적벽대전은 삼국이 정립하게 된 계기가 됐으며 비수대전은 남북조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됐다. 383년 오호십육국 시대의 저족 정권 전진의 황제 부견이 강남 진출을 도모하며 동진(东晋)과의 전쟁에서 패배했다. 비수에..
산사나무 아래에서의 사랑 [山楂树之恋] 중국 5세대 감독 장이머우는 6세대적인 감성으로 만든 영화가 있다. 에 이후에 그래도 봐줄만한 영화 하나가 2010년에 제작됐다. ‘산사나무 아래’라고 영화 제목을 번역했지만 이라고 하는 게 더 좋아 보인다. 미국 화교 작가 아이미(艾米)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 원작이다. ‘사상 가장 순수한 사랑 소설’이라는 평판을 얻었으며 우리나라에도 번역돼 꽤 알려져 있다. 70년대 문화대혁명 시기 중국, 학교를 벗어나 농촌에 가서 일하고 공부하는 ‘개문판학(开门办学)’ 시절에 생겨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가 개봉되자 새로운 여배우 캐스팅에 예리한 눈매를 가진 장이머우의 새로운 머우뉘랑(谋女郎)이 등장했다고 열광했다. 그만큼 앳된 얼굴과 진솔한 느낌으로 여주인공 ..
35회 후베이 삼국지 요새에서 학을 타고 날아간 사람 후베이 성은 둥팅후(洞庭湖) 북쪽에 위치하며 기원전부터 제후국인 악(鄂)나라가 존재했으며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영토이고 수나라 이래 악주라 불립니다. 지금 후베이 성의 약칭이 바로 ‘어(鄂)’이다. 성 수도인 우한(武漢)은 1927년 중화민국이 우창(武昌), 한커우(漢口), 한양(漢陽)을 합쳐 만들었다. 한커우는 당나라 이후 이름난 상업도시였으며 우창은 삼국시대 손권이 적벽 전쟁에서 승리한 후 건설한 도시다. 싼샤(三峽) 댐이 있는 이창(宜昌) 서쪽은 소수민족인 투자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소수민족 생활터전과 세계 최대의 댐 그리고 창장을 바라보고 있는 멋진 누각으로 찾아가보자. (1) 이창 宜昌 거대한 물줄기를 내뿜어 어디로 가는가 후베이 성 이창 ..
오늘(8월29일) 오후 5시30분경(한국시간) 후베이(湖北) 이창(宜昌)을 지나는 318번 국도에서 버스가 불 타는 사고가 났습니다. 버스가 불 타는 모습을 영화 '실미도'에서나 봤지, 처음 보는 것이라 당황스러웠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허구헌날 버스 타고 돌아다니며 중국발품취재하는 사람으로서는 간담이 서늘한 것이지요. 이창은 싼샤따빠(三?大?), 장강 삼협댐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소수민족인 투쟈(土家) 족이 거주하는 싼샤런지아(三?人家) 풍경을 보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목격한 장면입니다. 언뜻 창 밖으로 빨간 불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보이자 버스에 탔던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났습니다. 도로 한가운데 불 타고 있는 버스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우리 차 저 길을 지나가냐고 묻자, 기사가..
[중국발품취재68] 이창 투자족 마을과 싼샤 댐 8월 27일, 창사(长沙)에서 1시간 30분 만에 위에양(岳阳)에 도착했다. 오전 내내 구름이 많이 끼는가 싶더니 둥팅후(洞庭湖) 항구 부근에 숙소를 잡고 나니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꼼짝하기 힘들다. 저녁 무렵 겨우 호텔 우산을 빌려서 밖으로 나왔다. 마침 근처에 띠포(地婆)라는 프랜차이즈 식당이 있다. 독특한 오향(五香)의 맛을 지닌 루웨이(卤味) 요리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인데 마침 그 원조 식당이었던 것이다. 상큼하고 담백한 소스 맛이 나는 오리머리(鸭头)와 돼지족발(蹄膀)을 주문했다. 비는 계속 내린다. 다음날 비가 멎었다. 위에양 터미널에 가니 짱자제(张家界)로 가는 버스가 하루에 한 대. 이미 떠났다. 너무 잘 알려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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