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08. 20 호주 홈스테이를 다녀와 오랜만에 만났더니, 의젓하게 많이 컸더군요. 영화 '괴물'을 보러 같이 갔다가 ... 호주에 3주 있으면서 머리를 영 신경 안썼던지 장발이어서 더 어른스러워 보이네요. 초등 6학년인데, 학교 방송반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요. '요즘은 방송반 편집 재밌냐?' '재미없어요' '그럼 촬영은 하냐? 촬영은 어때?' '촬영...할만 해, 수업 빠져도 되거든요' '괴물'을 보고 나온 후 우혁이왈 '진짜 재미없네. 왜 천만이래!' '아빠도 그렇게 생각한다. 오히려 각설탕이 더 재밌데...' '각설탕이 뭔데요?' '영화지. 다음에 보자' '네~ 훨씬 재밌겠네요' 어제 우혁이랑 달력을 보다가 갑자기 '앗~아빠 생일이다 내일' '아빠 60달러면 얼마야?' '6만원 정도겠지'..
일산 부근에 정말 이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도 촬영 ... 레스토랑이 너무 이뻐서 화보처럼 올립니다. 마음에 드는 곳이어서였는지 생전 안먹던 이탈리아 음식도 다 먹었답니다. 2006. 08. 17 20년도 더 됐을까요. 대학1학년 때인가, 파릇파릇한 느낌, 젊음이 한창일 때 서클친구들이랑, 아마도 남자셋 여자둘셋 신촌역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백마역에서 내려 화사랑이라는 곳에 왔었지요. 당시 스물의 나이, 그리고 감수성이 풀풀 솟을 시기니 얼마나 낭만적이었을까요. 막걸리 엄청 마셨고, 노래 부르고 ... 그때 그 친구들 대부분, 사회적 모순에 분노했으니 낭만은 남겨두고, 치열한 투쟁만 가지고 되돌아왔던 기억들이 나네요. 20년도 더 된, 오랜만에 갔더니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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