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포탈라 궁은 라싸 시내 어느 곳에서도 잘 보입니다. 아예 산을 통채로 밀어 그 위에 지은 궁전이기 때문입니다. 입장료는 100위엔이고 입장허가를 받으면 그 다음날 궁에 들어가서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입장객을 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사진과 영상을 찍는데 돈을 받기 때문에 들어갈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포탈라 궁 주변에서 순례하는 사람들 오체투지로 기원하거나 또는 구걸하는 사람들 포탈라 궁 앞 대로를 마구 달리는 차량들 그리고, 멀리서 바라보는 포탈라 궁의 웅장한 모습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포탈라 궁은 해발 3,700미터에 위치합니다. 포탈라 궁은 서기 641년 장족인 티벳 토번왕(吐蕃王) 쏭첸감포(松赞干布)가 라싸로 천도한 후 당나라 문성공주와 결혼 후 공주를 위해 처음 ..
라싸는 참 오래 기다리고 기다리던 곳입니다. 일정에 맞추느라 부득이하게 청두에서 입경허가서(소위 퍼밋)를 받고 7월17일 비행기를 타고 라싸로 들어갔습니다. 티벳독립을 요구하며 중국의 서남공정을 비판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연계한 시위 후 퍼밋 받기도 까다로워지고, 비행기 값도 할인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씨장, 티벳은 아름답습니다. 양쪽 산맥을 끼고 가운데 흐르는 강물 위를 날아가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1시간 20여분 버스를 타고 라싸 시내에 도착. 설레는 마음으로 라싸 시내의 거리를 걸었습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중국의 어느 도시와 비교해 특별히 낯선 점은 없지만 장족 티베탄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라는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
칭하이성(青海省)에는 중국에서 가장 큰 호수인 칭하이후(青海湖)가 있다. 호수면적인 4,456평방미터이고 호수 둘레가 360킬로미터가 넘는 어마어마한 호수이다. 호수에는 철새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새 섬, 냐오다오(鸟岛)가 있고 그 곳을 가는 길에 장족 아이들을 만났다. 호수가 마치 바다 같이 느껴지는 곳에서 점심을 먹은 후 거리에서 사람들이 장족 아이들 사진을 찍고 있다. 민속복장을 하고 예쁘게 포즈를 취하는 것이 너무 예뻐 같이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옆에 아이들을 지키는 아주머니가 서 있었던 것이다. 사진 한 장 찍는데 5위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노래도 하고 그랬는데, 장족말로 ‘아저씨 노래하겠으니 돈 주세요’ 하고 했단다. 나중에 가이드 말. 문제는 그 누구도 사진 찍는데 ..
시닝(西宁)에서 약 서쪽으로 2시간 떨어진 거리에는 1300여 년 전 당나라 태종의 딸인 문성공주의 사당이 있다. 중국의 3대 고원인 칭장가오위엔(青藏高原)의 동남부에 위치한 이곳에는 일월산이 있고 그 산자락 아래에 사당이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지금도 위슈(玉树) 장족자치주이기도 하다. 그 옛날부터 장족이 자신의 민족문화를 꽃피워오던 곳인 셈이다. 아마 적어도 당나라 시대까지만 해도 이곳은 장족과 한족의 영토 경계선이었을 것이다. 당 태종이 아꼈던 문성공주는 장한퇀지에(藏汉团结)의 선물(?)로 장족의 토번왕인 쑹첸깐부(松赞干布)에게 시집갔다. 당나라 수도인 창안(长安)에서 라싸(拉萨)로 가는 길에 공주가 가장 오래 이곳에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당 태종이 이곳까지 배웅을 했으며 공주를 보내는 ..
[중국발품취재 54] 라싸 포탈라 궁과 조캉사원 청두(成都) 공항으로 데려다 줄 봉고차에는 이미 외국인 대학생 2명이 타고 있다. 그런데, 서로 여행의 즐거움을 공유할 정도로 마음이 편하지 않은가 보다. 아침 6시부터 서로 귀찮게 할 일도 없지 않은가. 나중에 함께 라싸 도착하면 인사나 하지 그랬는데, 막상 공항에 도착해 만날 수가 없었다.공항에서 만난 가이드는 서둘렀다. 시간이 빠듯하다는 것이다. 이미 다른 여행객들은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봉고차가 좀 늦었나 보다. 이탈리아에서 온 중년 부부와 셋이서 나란히 티켓을 받아 들었다. 정신 없이 서두르다 보니 입경허가서 즉 퍼밋(permit)도 확인하지 못했다. ▲ 라싸행 비행기 티켓 ⓒ 최종명 라싸 동북공정이 있듯이 서남공정도 있다사정은 이렇다. 물론 지..
[중국발품취재45] 중국 최대의 호수 씨닝 칭하이 호수 란저우(兰州)에서 칭하이성 성도 씨닝(西宁)까지는 기차로 3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6월 26일, 일찍 아침을 먹고 출발했더니 12시도 안돼 씨닝에 도착했다. 다음날 칭하이 호수 여행을 예약했고 호텔도 소개 받았다. 이처럼 중국에서 일정이 미처 준비되지 않았다면 기차 역 앞으로 가서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중국어를 잘 못해도 상관 없다. 그들이 어떻게 하던지 소통을 한다. 돈을 벌어야 하니 말이다.호텔에 짐을 풀고 여느 중원 땅과 다른 도시인 씨닝의 번화가가 궁금해졌다. 씨먼(西门) 부근에 공예품도 팔고 먹거리도 파는 쉐이징샹(水晶巷) 시장을 찾았다. ‘샹(巷)’은 골목이란 의미로 베이징에 많은 골목길 ‘후통(胡同)’과 같은 뜻이다. 골목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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