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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 (332)
장쯔이가 사뿐히 날아오른 훙촌의 작은 연못 월소

천천히 마을 한가운데로 들어가자 아마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표현해도 동감할만한 작은 연못 월소(月沼, 위에자오)가 보인다. 연못을 빙 둘러 역사의 빛깔로 연하게 퇴색된 고풍스런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곳 역시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와호장룡의 장면이 떠오를 것이다. 장쯔이가 호수 위 물살을 밟으며 사뿐히 날아오르고 뒤이어 저우룬파가 뒤따르는 장면. 둘은 이 연못을 벗어나 대나무 숲에서의 멋진 칼 싸움을 벌인다. 이 연못은 명나라 영락제 시대에 주민들의 요청으로 한 지리학자가 오랫동안 탐사한 끝에 마을 한가운데 있는 샘을 넓혀서 만들었다. 산에서 내려온 계곡물이 연못에 모였다가 수로를 따라 마을을 돌아 나가도록 한 구조다. 완벽한 수리 계산을 한 것도 그렇지만 골고루 물을 나눠 쓰는 공동체 마..

여행 후기 2017. 5. 2. 11:48
영화 와호장룡 첫 장면에 나오는 안휘고촌락 훙촌 호수

드디어 안휘고촌락 훙촌宏村이다. 휘주문화를 대표하는 관광지이다. 마을로 들어서면 난후(南湖)가 나온다. 맑고 잔잔한 호수를 따라 나뭇가지들이 흔들거리는 모습이 정겹다. 호수에 비친 건물들이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니 학생들이 캔버스를 놓고 연필로 열심히 데생을 하고 있다. 호수 위에 멋진 아치형 다리가 나타났다. 리안李安 감독의 첫 장면에 스틸 컷처럼 나오는 촬영지다. 다리를 보는 순간 도저히 쉽게 연출할 수 없는 멋진 모습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봉긋한 돌다리와 수련이 어우러지고 있으며 천 년의 역사를 담은 집들과 먼산 구름과 하늘까지 차례로 드러나는 환상적인 장면. 잠시 숨을 멈추고 그저 바라볼 뿐이다. 왕(汪)씨 집성촌이다. 서원을 둘러보고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마을 전체가 소 우(牛)자형으로 된..

여행 후기 2017. 5. 2. 11:47
노촌 사제당을 따라 마을 거닐다가 만난 꼬마

안휘고촌락 노촌卢村은 치산촌雉山村이라고도 부른다. 치雉, 꿩이 많아서 그럴까? 화려하고 아름다운 목조루木雕楼가 남아있다. 마을을 따라 한가롭게 거닐다가 한 꼬마 아가씨랑 만났다. 수줍은 듯 말 없이 뒷걸음치며 돌아가는 모습이 귀엽다. 마을의 관저인 사제당思济堂을 비롯해 집집마다 그 윤곽이 있지만 문화대혁명 당시 많이 훼손돼 아쉽다. 마을 하천을 따라 나오는데 아치형의 다리가 인상적이다.

여행 후기 2017. 5. 2. 11:41
복福이 걸린 지성당이 있는 아름다운 고촌락 노촌

안휘고촌락 서체西递에서 홍촌宏村 가는 길에 노촌卢村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노씨 집성촌이다. 4~5월에 오면 유채꽃이 바다를 이룰 정도로 멋지다고 식당 주인이 일어준다. 이 마을도 그림 그리는 학생이 참 많다. 꽤 큰 또랑을 따라 조성된 마을로 들어선다. 지성당志诚堂을 지키는 강아지가 반갑게 맞아준다. 목조가 현란한데 아쉽게도 얼굴 부위가 많이 훼손돼 있다. 조상의 초상화를 걸어둔 것이 이색적이고 조벽에 새긴 복(福)자가 멋지다. 새소리가 나무에 걸렸다. 한가롭고 소박한 농촌이다.

여행 후기 2017. 5. 2. 11:12
안휘고촌락 시디를 그리는 학생이 많은 이유

휘주문화촌 시디西递에는 호씨종사인 경애당을 중심으로 또랑이 두 개 흐른다. 종사 앞이나 뒤 또랑 모두 그림 그리는 학생이 군데군데 많다. 한적한 뒷골목 집 담벼락에 낙엽 모양의 문양이 투각돼 있는데 "사람이 죽어 땅으로 돌아가듯" 낙엽이 뿌리로 돌아간다는 '낙엽귀근'의 의미라고 동행하신 교수님이 설명해주신다. 골목을 돌아나오는 곳에 수루绣楼가 있다. 2층으로 올라가 좀 높은 곳에서 볼 수 있었다. 보통 젊은 처자가 자수를 하는 곳이며 '미인이 기대어 앉는 곳'이란 뜻으로 메이런카오美人靠라는 공간도 있다. 마을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여전히 아쉽다. 마을에서 하루이틀 묵으며 푹 빠져보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여행 후기 2017. 5. 2. 10:49
시디의 번체 서체西遞가 있는 서원과 동원, 호씨종사

휘주문화의 건축박물관 시디西递에는 많은 저택이 있다. 초록색의 '서체西遞'가 있는 서원西园과 나무문에 문고리가 독특한 동원东园이 마주보고 있다. 돈인당惇仁堂에는 고풍스런 의자가 인상적이다. 또랑을 따라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고 시디 마을의 중심인 호씨종사인 경애당敬爱堂으로 들어간다.

여행 후기 2017. 5. 2. 10:45
안휘고촌락 시디의 랜드마크 자사패루

휘주문화를 제대로 알려면 반드시 시디西递에 가야 한다.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안휘성 고촌락 마을로 휘주 민가의 전형이다. 시디로 들어서니 작은 호반에서 전통혼례가 진행 중이다. 신랑신부가 배를 타고 가는 장면 뒤로 명나라 시대 자사刺史를 역임한 호문광胡文光 패루가 멋진 모습으로 서 있다. 좁은 골목마다 옛 가옥이 위치하며 마을 안에는 작은 또랑이 흐른다.

여행 후기 2017. 5. 2. 10:42
휘주상인의 중심지 황산 둔계의 명차와 훈툰

휘주문화의 중심지 툰시屯溪의 라오제老街는 중국의 문화거리를 대표한다. 황산마오펑黄山毛峰, 타이핑허우쿠이太平猴魁, 치먼훙차祁门红茶로 유명한데 황산의 3대 명차다. 라오제 패방을 따라 거리로 들어서면 밤에도 시끌벅적하다. 아침에 다시 찾은 라오제의 훈툰 파는 가게 왕이탸오(汪一挑)다. 2007년에는 길거리 유명스타였는데 지금은 번듯한 가게를 차지하고 있다. 10년만에 맛본 훈툰도 역시 제맛이다.

여행 후기 2017. 5. 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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