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베이징 4 공장의 불빛 사라지고 예술의 혼으로 살아나다 12) 이다지 빛나는 유교의 향기를 느껴본 적이 있을까 원, 명, 청 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인 궈즈졘(國子監)을 찾아간다.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만나는 융허궁(雍和宮) 역 부근에 있다. 청셴제(成賢街) 패방을 지나면 홰나무들이 높이 자라 그늘지고 시원한 거리가 나온다. 공예품가게가 몇 군데 있고 번잡하지도 않다. 궈즈졘과 담을 마주하고 있는 공자 사당인 쿵먀오 벽은 구궁(故宫)에 있는 벽과 색깔이 같다. 검붉지만 퇴색된 채색이 고상한 담을 끼고 투명한 햇살 속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주머니와 아이가 보인다. 궈즈졘은 1961년에 국무원이 공표한 전국 문물보호 문화재이다. 이곳은 1306년 이래 최고학부로서 명성을 지키고 있다. 두 곳의 대문..
45 장쑤 3 베고니아 향기 먹고 설탕으로 그림 그리다 9) 쑤저우 蘇州 세계문화유산 정원의 연꽃들이 아름답다쑤저우는 '동방의 베니스'라 불리는 수향이며 예로부터 항저우와 함께 '쑤항저우메이런(蘇杭州美人)'이라 했다.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도시이자 상하이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 받은 정원이 매우 아름답다. 그래서 ‘하늘에는 천당, 땅에는 쑤항’이라고도 한다.깔끔하고 청결한 거리를 지나 가장 대표적인 정원인 줘정위엔(拙政園)을 찾았다. 명나라 시대인 어사 왕헌신(王獻臣)이 낙향해 만든 정원이다. 중앙무대에서 못다 이룬 정치에 대한 꿈을 접고 여생을 보내는 마음으로, 겸허한 사람의 일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은 것이다.연꽃이 핀 연못 옆에 푸룽세(芙蓉榭) 정자가 반겨 준다. 정자..
中 완다, 세계 2위의 영화관 미국 AMC 인수뱀이 코끼리를 집어삼키고 있는 모습이 생텍쥐페리가 쓴 '어린 왕자'에 나온다. 자기 기업보다 몇 배나 규모가 큰 기업을 통째로 삼키는 일이 최근 중국 경제계에서 자주 이슈가 되고 있다. 언론은 뱀과 코끼리를 등장시켜 '서툰샹(蛇吞象)'이라 부른다. 툰은 '한일병탄(倂呑)'이라고 할 때의 '탄(呑)'이다.지난 21일 랴오닝(辽宁) 다롄(大连)에 본사를 둔 완다(万达)가 세계2위의 스크린 프랜차이즈 미국 AMC를 100% 인수했다. 인수 금액 26억 달러, 부채 승계 그리고 5억 달러의 운영 자금 투입으로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완다 그룹은 부동산과 백화점, 호텔, 노래방(KTV) 사업을 기반으로 영화관 운영을 비롯 문화 산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
(사진설명 : 2012. 3. 14 제 11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제 5차 회의 폐막식 / 신화망) 4.11 총선, 베이징에서 中 선거를 생각하다. 간접선거로 뽑는 전국인민대표 우리의 10배 [AAP News Beijing, China = 최종명 특파원] 4월 11일이다. 국회의원 총선거다. 해방 이후 선거 정국마다 격변했던 현대사를 배웠고 이승만, 박정희 독재와 전두환 노태우 정권의 야만, 다시 3당 합당의 김영삼 정부.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를 이어 이명박 정부에 이르렀다. 수많은 정당이 국민의 대의를 먹고 살아왔다. 80년대 6월 항쟁으로 민주화를 얻었으나 나라의 주인은 여전히 제국주의자들과 야합한 정부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결국 선거라는 헌법적 제도에 기댈 방법 밖에 없었다. 그렇게 우리 국민은 새로..
제2회 공산당 정치국상무위원, 13억과 세계를 주무르는 중앙 중의 중앙공산당 중심의 국가 중국의 권력은 '당 중앙'에서 분출한다. 현 17기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9명으로 운영된다. 계파 사이의 합의 조정으로 상임위원이 선출되며 중대 사안의 경우 다수결도 도입되는 시스템이다. 서열1위 후진타오도 1표의 역할이라는데 당 중앙이 지닌 묘미이다. 물론 1표의 힘의 차이는 존재할 것이다.후진타오와 시진핑을 제외한 현 상무위원 7명의 프로필을 살펴보자.(사진설명 : 우방궈와 원자바오)우방궈 吴邦国중화인민공화국의 입법권을 가지는 최고 기관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전국 각 성, 자치구, 직할시, 특별 행정구, 군대 등의 인민 대표로 구성된다. 헌법의 수정과 헌법 질서를 감독, 수호하고 각종 법률의 제정과 수정하며 국가 주석..
(사진설명 : 2011년 7월 23일 캐나다에서 베이징으로 압송돼 온 레이창싱 / 신화망) 중국, 지금 성장 못지 않게 정치개혁 급선무 12년만에 공개 법정에 선 밀수왕 레이창싱 [AAP News Beijing, China=최종명특파원]4월 6일 샤먼 시 중급법원은 밀수집단 수괴 전 위안화(遠華) 그룹 레이창싱(賴昌星)의 밀수와 뇌물공여 혐의로 공개재판을 열었다고 신화망이 보도했다. 역대 최고 금액인 530억 위안(약 9조5천억 원)의 밀수, 300억 위안(약 5조4천억 원)의 탈세뿐만 아니라 성 및 중앙 고급공무원들에게 광범위한 뇌물공여 혐의까지 있으니 가히 메가톤급이다. 1999년 4월 중앙기율위원회와 해관총서(세관)에 레이창싱에 대한 우편 제보가 있었다. 곧바로 특별수사팀이 파견돼 300여명의 고급..
(사진설명 : 평화롭게 느껴지는 북경 / AAP 자료사진) [AAP News Beijing, China] 한국언론이 앞다투어 ‘중국 내란 조짐’을 보도하고 있다. 충분히 개연성 있는 시나리오이다. 본질적으로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주도하는 개혁파와 상히이방이 주도하는 좌파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2년 정치체제 변화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내부갈등이 첨예한 시점이니 그럴만도 하다. 보시라이 전 서기의 ‘충칭모델’은 개인적으로 아주 ‘몹쓸 짓’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왕양 서기가 추구하는 ‘광둥모델’이 현 중국에서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다. 왕양은 전 충칭 서기였다. 중앙무대에서 좌천된 보시라이는 충칭을 원했고 곧바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해 왕양의 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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