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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은 필명인데 원래 이름은 저우장셔우(周樟寿)이고
나중에 다시 저우슈런(周树人)으로 개명했다.

5·4운동 이후 작품활동을 하면서부터 필명을 쓰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루쉰이 살던 집도 있지만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집도 있다. 그의 스승 집도 있다.



담장 앞에 물이 담긴 조그만 종지 안에 붓 하나가 꽂혀 있다.
옆에는 반질반질한 돌로 된 바위가 있는데
바로 여기에 물을 묻혀 붓으로 글씨 쓰는 연습을 하는 곳.
붓을 들어 이름을 한자로 써봤는데 부드럽게 잘 써진다.
비가 내려서인지 표시가 남지는 않았다.

서옥 안에도 종지와 붓이 놓여 있다.
넓고 평평한 마당벽돌(地坪砖)이 자리잡고 있다.
수경오 선생은 학생들에게 이 장치를 이용해
글 쓰는 서법을 익히도록 훈련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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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초원에서 삼미서옥까지>에서 '문을 나서 동쪽으로 반리(半里)도 안돼 돌다리를 건너면 바로 내 선생님 집이다. 검게 칠해진 대나무 문을 따라 세 번째가 서방(书房)이고 한가운데 삼미서옥이란 편액이 걸려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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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하기로 유명했던 이 삼미서옥(三味书屋) 사숙에서 루쉰은 학문을 익혔다. 서옥을 빠져 나오는데 루쉰이 책을 읽을 때 스스로 만들었다는 싼다오슈치엔(三到书签)의 생김새를 볼 수 있었다.

세 손가락처럼 생긴 이 책갈피는 각 손가락마다 '책 읽을 때는 세 가지에 이르러야 하는데 마음으로 얻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소리 내야 한다(读书三到心到眼到口到)'는 글씨가 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