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사를 쓴 기자는 상대하기도 싫은 인간입니다" (제목 변경 13:43) 우리 언론이 중국 관련 보도를 하는 것을 보면 가끔 화가 많이 난다. 하지만, 참고 있다. 매번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그러다 한두 번 참다보니 이제 좀 만성이 됐다. 중국 현지에 주재 특파원을 둔 언론사의 경우는 덜한 편이지만 소위 인터넷 언론을 자처하는 매체들의 '무책임한 보도'는 좀 심각해보인다. 사실, 중국은 우리 언론이나 블로거들에게 구미(?)가 당기는 사건 사고가 많다. 그래서 보도하고 싶은 유혹이 그만큼 클 수도 있다. 하지만, 뉴스의 사회문화적 배경이나 정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그저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하는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독자들에게 전달될 것이다. 얼마전 기자가 참여하고 있는 한 중국관련..
서울 광화문 역 지하1층, 세종문화회관 별관 제1전시실에서 3월 18일부터 3월 23일까지 (사)서울무형문화재기능보존회(747-0303) 주최의 제13회 서울무형문화재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연히 관람하게 됐는데 우리네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마음껏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광화문을 지나가시는 분은 주말이나 평일 점심시간 등을 투자해 잠시 문화 향기에 젖어보시기 바랍니다. 주최 측의 허락을 받아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초고장 초고는 풀과 짚을 뜻하는데, 즉 풀과 짚으로 만든 공예품을 일컬어 하는 말이다. 그 중에서도 완초(완초, 왕골)로 만든 화문석, 돗자리 방석은 좌식문화인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계승 발전되어 온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민속공예품으로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 즐겨 애용하였다. 특히 손님..
가난할지언정 또다시 고단한 여행을 떠나리 지구를 배낭 여행하는 화교 아가씨 아이린의 한국 사랑 황아이린(黄爱琳). 그녀가 ‘지구를 여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2007년 7월경에 들었다. 중국은 물론 동남아, 유럽, 한국과 일본 등 온 지구를 자기 품인 양 여행을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화교 아가씨가 있다는 이야기. 참 신선했다. 1달 후에는 그녀가 ‘우루무치에 떴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쉽게도 나는 중국 남방을 여행 중이었기에 도저히 갈 수 없었다. 여행 중에, 진정으로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야말로 대단한 기쁨이다. 배낭 맸다고 다 배낭여행자가 아닌 것처럼 배낭 여행에도 격조가 있으니까. ▲ 시안에서 처음 만난 아이린 책과 두번째 발간된 책(아래) 당시 20대 후반의 아가씨가 어떻게 혼..
오마이뉴스는 인터넷신문. 그런데, 1주일마다 위클리로 를 발행합니다. 간혹 원고가 채택돼 기사가 실리는데, 이번에는 라는 유섭 카쉬 사진전 관련 기사가 주간지에 실렸습니다. 으뜸 기사 원고료가 24,000원에 주간지에 실리면 추가로 10,000원. 한 편 기사로 34,000원. 기사의 가치를 따지자면야 끝이 없겠지만 좀 그렇죠! 사실, 포털에 송고된 기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원고료가 없는 것이 좀 아쉽긴 합니다. 주간지에 실리면 종이신문이 배달되는데(매주 금요일 서울지역에서 무료로 배포)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베이징 동쪽 외곽에 있는 게섬, 시에다오(蟹岛)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유원지처럼 꾸며져 있다. 식당도 많고 놀이기구도 있는 곳이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당시, 한여름 저녁에 이곳에 놀러갔다. 매일 밤 공연이 펼쳐진다. 서커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한밤의 공연이다. 큰 항아리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재주를 부리는 묘기가 벌어지고 있는데, 옆에서 툭 튀어나온 개구리가 보였다. 시끄럽게 사람들이 놀고 있으니 재미있었나 보다. 폴짝폴짝 튀어서 옮겨다니며 공연을 보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하여간 개구리랑 함께 즐거운 공연을 관람했다. 중국에서 '게'를 시에(蟹)라고 한다. 제 철이 되면 거리에서 팡시에(螃蟹) 몇 마리 사서 먹으면 정말 싸고 맛 있다. 소스는 달게 또는 맵게 해서 먹어도 좋은데, 하여간 무척 이 게를..
오늘은 '티베트항쟁' 50년이 되는 날입니다. 중국문화컨설턴트로서 티베트 문제를 비롯 중국 내 소수민족의 다양한 문화,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으니 며칠 전부터 기사를 준비해 '티베트의 꼬마 유관순'은 잘 지내고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오마이뉴스에 송고했습니다. 이 기사는 각 포털에 오마이뉴스 매체의 이름으로 송고됐고 미디어다음 국제 면에 배치됐습니다. 밖에서 볼 일을 보고 들어와 노트북을 켜고 들어왔더니, 국제면 메인에 배치돼 있었습니다. 티베트 문제가 '항쟁'과 '봉기' '시위'와 '성명'으로, 삶과 죽음이 오고가는지라 다소 휴머니즘적이며 감상적이까지 한 제 기사가 주목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습니다. 오늘은 '티베트' 기사의 내용이나 정치 외교적인 문제 대신에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기사..
시각각 시계바늘이 똑딱거리며 ‘티베트항쟁’ 50주년 기념일인 3월 10일로 가고 있다. 이러한 긴장은 현장에 없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느덧 국내언론사들은 현장 분위기는 아니지만 일촉즉발 같은 티베트를 대부분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화제는 원자바오 총리의 ‘바오바(保八, 경제성장률 8% 유지)’ 등 경제문제이긴 하지만 중국 양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자회의를 함께 한다는 뜻)가 때맞춰 있기라도 한 것처럼 티베트와 양회가 함께 거론되는 전문가 기고나 특파원 시론까지 합하면 긴장감을 꽤 읽은 셈이다. 얼마 전 대학로에서 티베트 라싸(拉萨)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우리의 걱정도 다르지 않았다. 라싸에 상주하고 있는 선배는 공안국으로부터 당분간 입경하지 말라는 ..
처음 중국발품취재를 기획하면서 취재 여행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당시에는 다음블로그에 블로그(13억과의대화)를 운영하면서 중국 관련 글을 쓰고 있었고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블로그뉴스'가 지닌 '가벼움' 또는 '정통 기사답지 않은' 포스트들이 마음에 다소 걸렸습니다. 그래서, 중국발품취재 경험을 공유할 주요 미디어로 오마이뉴스를 연구 했습니다. 연재를 신청한 것은 어쩌면 180일 동안 중국 곳곳을 다니면서 나태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글을 쓰겠다는 각오와 약속을 담은 것이라 해도 좋습니다. 그저 개인블로그를 통해 다음 등 포털에 송고하는 것 뿐이었다면 제대로 약속, 즉 독자로부터의 신뢰를 끝가지 지키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제 닉네임이 여우위에(有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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