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SBS 수목드라마 1,2회가 방영됐다. 예고편을 티저기법으로 궁금증을 드러내더니 중국이 배경인 것을 살짝 드러내기에 어떤 드라마일 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을 내러티브로 만든 드라마였던 셈이다. 드라마가 막 시작됐고 타 방송국 드라마에 비해 시청률이 이러쿵저러쿵 하는데 별 흥미가 없고, 역시 소지섭의 5년만의 드라마 출연, 한지민의 변신 등 배우들 캐릭터에 대해서는 더더욱 관심이 없다. 게다가 한류배우 마케팅 운운하는 데는 웃기지도 않아서 코웃음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를 가지고 글까지 쓰자고 마음 먹은 것은 1회 인트로 씬에 나온 멋진 사막과 2회에서 뜻밖에 등장한 토루 때문일 것이다. 사막과 토루. 정말 2007년 6개월의 중국발품취재에서 ..
못다 쓴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 - 다산즈 798예술구 (5) (배경사운드 : 王菲의 容易受伤的女人과 屠洪纲의 中国功夫) 798예술구 시리즈가 5번째이다. 지루할 수도 있어서 나름대로 재미있는 구성을 해보려고 하는데 어떤지 모르겠다. 사실 이 예술구의 진면목은 직접 거리와 갤러리를 누비며 작가와도 대화하며 마음으로 느껴야 드러날 것인데, 그렇게 느껴지도록 해보지만 실제로 현장에 있는 것만 할까 싶다. 3818창고 속 어두운 복도로 들어가면 양쪽으로 갤러리가 펼쳐 있다. 그 중에 한 곳을 들어가보니 총천연색으로 만든 로보트가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밖으로 나오면 공장 굴뚝이 보이는 넓은 공터가 있고 한 쪽 구석에 젊은 청년작가들의 작업실이 하나 나오는데 온몸이 연파랑색으로 밧줄을 감고 있는 조형물이 나타..
비둘기 한 마리 통채로 먹어봅시다! (배경사운드:-梁咏琪) 비둘기 요리 먹어보셨나요? 베이징올림픽 당시 시 외곽 아웃사이드로 돌아다니며 다양한 취재를 하다가 비둘기를 통채로 구워 먹는 요리를 먹었습니다. 비둘기를 다 먹고 나니 머리만 쏙 남았습니다. 몸통, 날개, 다리 다 먹고 심지어 뼈까지 씹어먹었는데, 차마 머리만큼은... 사실은 베이징 서북쪽 외곽에 유명한 양고기 육회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올림픽 기간이라 육회로 팔지는 않는다고 해서, 비둘기나 먹자고 해서 찾아간 곳입니다. 마침 비가 엄청나게 온 날이라 분위기가 영 우울했습니다만 된장 비슷한 향이 나는 소스에 절인 후 고소하게 바삭 구운 비둘기 요리를 먹으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동영상 감상 후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로 따라 내려..
못다 쓴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 - 다산즈 798예술구 (4) 798예술구에 있는 세계유명 소장인인 중국 당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예술센터와 '798바는 뭐?(什么798ar)'라는 작은 바와 바이스차관(白石茶馆)이 있는 공간도 아늑하면서도 분위기도 예술적이다. 휴식공간이면서 동시에 독특한 캐릭터를 파는 샵이기도 하다. 하지만, 거리의 시장만큼 시끌벅적하면서도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공예품이나 책, 캐릭터 옷 등을 가져다 놓고 노점에서 물건을 파는데 시장 이름이 재미있다. 벽돌 벽에 촹이스지(创意市集)라고 적어뒀는데, 창의적인 물건을 파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영상으로 보니 사람들의 활기와 '798'을 멋진 폰트로 제작된 티셔츠가 바람에 휘날리..
축구에 대한 애정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2002년 월드컵 4강의 감동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넘치는 사람 중의 한 명일 뿐이지만, 한국 축구에 대해 몇 가지 꿈 또는 망상을 한다고 해도 누가 흉 보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왜 영국 등 유럽 리그를 보면 흥미진진한가. 월드컵 경기에는 흥분하면서도 국내 프로리그만 보면 실망일까. (물론 최근에 K리그도 흥미로운 경기가 몇몇 있기는 하다) 저변 확대, 유소년 축구 양성이 중요하다고 말은 하면서도 정몽준 전 협회장 시절부터 사실 해놓은 것이 무엇인가. 회장 자신의 대외적인 브랜드만 키웠지 실제로 장기적이고도 실질적인 진행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물론 모든 면에서 다 부정적인 것은 ..
오늘 지난 주에 취재한 기사를 송고했다. 이번 기사는 오마이뉴스의 정식 기사로 작성한 것이었다. 기사를 송고한 후 약 30 여 분 후에는 를 통해 오후 3시 13분(15:13)에 다음블로거뉴스로 송고했다. 오랜만에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보냈는데, 생나무 상태가 약 2시간 지속되다가 잉걸 및 버금 기사로 채택돼 메인 이미지 뉴스에 알려진 시간이 오후 5시 10분. 그런데 6시가 조금 넘어 갑자기 송고한 기사의 조회수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이건 오마이뉴스 편집 데스크에서 타 포털로 송고한 것이 틀림 없다. 역시 네이버 등에 뉴스를 송고한 것이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원칙에서 자신의 기사 조회수 등을 오픈해도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게이트키퍼(Gate Keeper)의 역할을 설명하고 싶어서 캡처를 했다. 보..
지난 2월 10일, 국내 최초 풀 액션 피규어라는 상품으로 다시 탄생한 2009년도 판 로보트태권브이(이하 태권브이) 캐릭터를 만나러 갔다. 이종근 대표(36)에게 다소 생소한 용어인 피규어(figure)란 말에 대해 먼저 물어봤다. ‘관절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캐릭터 장난감’이다.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이미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영화의 캐릭터들을 피규어 스타일로 기획 제작돼 유통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태권브이가 로봇 캐릭터로는 첫 시도라고 한다. 어떻게 마음 먹은 대로 자유롭게 움직일까. 이번에 개발해 발표한 모델(FS-76 Genesis)은 20센티미터 크기로 태권도 동작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 관절이 있는 부위는 모두 다 움직인다는 것이다. 팔과 손목, 다리와 발, 허리몸통 그리고 목도 자유..
못다 쓴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 - 다산즈 798예술구 (3) 798예술구를 두루 돌아다니는데, 그동안 못 보던 화랑이 보였습니다. 좁은 골목 안에 숨어 있듯 있는데, 바깥에 진시황 조형이 있어 눈에 띠게 된 것입니다. 화랑 이름이 니로(Niro)라고 써 있습니다. 중국어로는 니뤄(泥罗,ni luo)입니다. 이곳에는 진시황에 관한 조형물도 있고 12지지(地支)의 동물 형상도 있습니다. 그 옆 구석에 혓바닥 위에서 춤 추는 댄서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여유롭게 거닐고 있습니다. 화랑에 들어갔다가 나오고 또 들어가고 합니다. 화랑 간판 하나는 거대한 공장 굴뚝에 걸려 있기도 합니다.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덧칠된 도자기 질감의 진시황이 골목 입구에 서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자전거 한 대가 서 있고 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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