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6] 첸먼다제와 다스랄 거리의 '중화라오즈하오' - 쳰먼다제 정양챠오 문화거리 - 쳰먼다제 다스뢀 상업거리 톈안먼광장 남쪽에는 첸먼(前门)이 있다. 황궁 앞을 지키고 선 이 문의 이름은 정양먼(正阳门)이다. 원나라 이래 궁궐 앞, 황궁의 입구인 톈안먼과 정양먼 사이는 행정기관이 있었고 정양먼을 넘어서는 상가 거리가 있었다. 명나라, 청나라 시대에도 이는 변함이 없었다. 정양먼부터 서민들의 놀이터이던 톈챠오(天桥)까지 큰 대로가 있는데 이를 첸먼다제(大街)라 한다. 5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거리가 오랜 공사를 끝내고 올림픽을 맞아 새롭게 개장했다. 천지가 개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확 바뀐 것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무질서하고 온갖 지저분한 도로였으니 공사 중 장막..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5] 민간공예를 전시하는 바이궁팡에서 [뽀뽀하는 조롱박, 탕후루] [매미가 변한 원숭이, 마오허우] 베이징올림픽, 스포츠 천국이다. 4년마다 즐겨 못 보던 경기들이 두루 펼쳐지니 흥겹다. 역시 스포츠는 경쟁이라 어떤 종목이라도 보상이 있어야 국민 모두가 열광하는가 보다. 흥분되지는 않아도 은은하게 맥박이 뛰는 것은 나라와 민족을 불문하고 새로운 문화와 만났을 때가 아닐까. 베이징에서 전통 민간공예와 만나는 것도 이와 같다. 중국올림픽조직위원회와 국가체육총국이 있는 광밍루(光明路)에는 징청바이궁팡(京城百工坊)이라는 민속공예백화점이 있다. 8월 14일, 톈탄둥(天坛东)역에 내리니 약간 비가 내릴 듯하더니 결국 폭우가 쏟아진다. 바이궁팡이 실내이기 망정이지 베이징의 공예품 거리인 판자위..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 베이징올림픽 파트너 '코카콜라' 지하철광고판 베이징올림픽이 절반의 기간을 너머 이제 1주일 앞으로 폐막이 다가왔다. 사실 올림픽아웃사이드를 쓰면서 그 속에 담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넘치지만 여유 있는 자투리 시간을 내기가 그리 쉽지 않다. 처음 베이징에 와서 지하철을 탔을 때 안그래도 시뻘건 나라에 왠 광고가 이다지도 붉은 지 '정말 사람 피곤하게 하네' 하고 보니 코카콜라였다. 중국어 브랜드로 커커우커러(可口可乐)인 이 새까만 음료수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빨간 콜라'로 전부 바꾼 줄 알았다. '빨간 콜라?' 음~ 그런 거 혹 만들면 팔릴려나 몰라. 베이징 전 지하철을 다 타보지 못했고 다니는 코스가 주로 정해져 있어서 얼마나 지하철광고판을 샀는지 모르지만 플랫폼이나 환승코스,..
"재수가 좋고 재물이 들어온다는 자신들의 미신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장 더울 때 올림픽 개막식을 하는 중국의 자기중심주의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다." - '고재열의 독설닷컴 기사' 인용 ............................................................................................................................................................ 아침에 '고재열의 독설닷컴 기사'의 인용 부분 중 3번째 부분을 보면서 '김문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했다. 그가 국회의원을 거쳐 경기도지사라는 사실이 창피하고 부끄러워 얼굴이 다 붉어졌다. 아침에 베이징에 있는 한국 사..
[올림픽아웃사이드-4] 무형문화재 바이다청 선생 자택을 찾아서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두 눈 번쩍 뜰 민간예술을 봤다. 베이징TV가 올림픽을 맞아 베이징 고유의 민속, 공예, 기예 등 서민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판중시(盘中戏)라 부르는 '쟁반 위의 공연'을 쭝런(鬃人)이라 부른다. 중(宗)자가 아래에 붙은 복잡한 이 글자도 궁금했지만 쟁반을 두드리면 춤 추는 듯 인형들이 빙빙 돌아다니는 것이 신기했다.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6개월 홀로 여행하면서 중국 인터넷 뒤지는 것에 이골이 났는데도 기사는 많아도 도대체 찾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장소였다.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해결하느라 찾고 또 찾았다. 3년 전 모 신문사 기자가 쓴 기사 중에 5년 전에 이 쭝런 보유자가 스차하이(什刹海) 근처의 둥관팡(东官..
지난 7일 베이징에 온 이후 늘 하늘이 뭔가 '불만에 가득찬 채' 흐리더니 어제 오후 쏟아진 빗물에 녹아 오늘은 오래간 만에 파~란 하늘을 선보였다. 어제 우다오커우(五道口) 갔다가, 밤 늦게 다시 왕징에서 '한국과 중국'을 토론(?)하느라 약간 늦게 일어나 창문을 여니 기분 좋은 하늘이 펼쳐져 있다. 15층에서 내려다 본 왕징 부근 모습이다. 아파트 사이로 상큼한 조화가 기분 좋다. 이제 밥 먹고 다시 시내로 가야지~ 오늘 내내 즐거운 컷!이 생기리라 기대하면서...^_^ 하여간 베이징, 이런 날도 있지요!!!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3] 쟈오민샹, 이츠다제, 샤오라바 후통을 가다 - 가장 긴 후퉁 쟈오민샹 - 가장 짧은 후퉁 이츠다제 - 가장 좁은 후퉁 샤오라바 (자막에 샤오라바를 다라바로 잘못) 베이징 후퉁, 골목골목 별의별게 다 있다 지난 8월 4일, 책 을 선물 받았다. 서울에서 오며 가며 읽다가 베이징 행 비행기를 타면 봐야지 하는 생각에 배낭에 넣었다. 취재 일정을 낙서하다가 문득 책을 꺼냈다. 그 동안 그저 눈치만 보던 후퉁에 대해 좀 깊이 들어갈 볼 생각이었는데 때맞춰, 해박한 지식과 관점을 지닌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이기도 했다. 후퉁은 우리말로 바꾸면 ‘골목’ 딱 두 자. 가장 긴 후퉁, 가장 짧은 후퉁, 가장 좁은 후퉁. 책 내용을 정보 삼아 ‘가장 후퉁’을 찾아가 보자. 위치를 찾고 보니..
[올림픽인베이징] 옛날로 돌아간 라오서차관의 올림픽 서비스 8월 11일 오후, 첸먼(前门) 부근 라오서차관(老舍茶馆) 앞을 지났다. 예전에 특집으로 변검을 비롯 버라이어트 민속공연을 보여준 바로 그곳이다. 20세기 초 문학가인 라오서의 이름을 딴 차관이면서 공연장이다. 청나라 말기와 민국 시대를 거치며 이곳 차관에서는 길거리에서 토론도 하고 강연도 하는 그런 찻집으로 라오얼펀(老二分)의 가치만으로 큰 사발에 차를 팔던 곳이다. 그 옛날 향수, 즉 서민들의 한잔 차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이 차관이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그 당시 그 금액 그대로 맛 있는 뜨거운 차를 팔고 있다. 아니 무료 서비스에 가깝다. 중국 인민폐 1위엔(元)은 우리돈 약 150원이다. 1위엔의 10분의 1의 가치는 1쟈오(角, 마오毛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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