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의 자랑, 중국을 깨운 소설 '변성'의 무대 [최종명의 중국 산책] 봉황고성과 다동 중국에서 두 번째로 거대한 담수호이자 장강(长江) 물줄기가 형성한 동정호(洞庭湖), 그 남쪽을 후난(湖南)이라 한다. 성을 관통하는 상강(湘江), 그래서 약칭을 ‘상’이라 한다. 서쪽 지역인 상서(湘西)에는 아름다운 봉황고성(凤凰古城)이 자리 잡고 있다. ‘북방에 평요(平遥)가 있다면 남방에 봉황이 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 천년 세월을 담은 마을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평요고성에 버금가니, 조만간 등재될 듯 하다. 강변 야경이 찬란해 모두 가고 싶어하는 동경의 대상이다. 잔잔한 타강(沱江)을 따라 형성된 마을이다. 토가족과 묘족이 많이 거주해 소수민족 문화도 풍부하다. 수많은 중국 고성 중에 다섯손가락 안에..
포청천 근무지에 있는 국보급 명화 '청명상하도'를 테마로 만든 공원중원 고도 카이펑의 포청천과 대상국사, 청명상하원 '작두를 대령하라'라는 호령 소리, 북송北宋 판관 포청천包青天을 기억하는가? 청렴한 관리를 뜻하는 말인 청천을 이름처럼 부른다. 그의 이름은 포증包拯이다. 허난성 수도 정저우鄭州에서 동쪽으로 정확하게 1시간 거리에 카이펑開封이 있다. 8개 왕조의 수도였기에 팔조고도八朝古都라고 부르지만, 북송 수도로 가장 유명하다. 시내에 있는 호반에 포청천의 흔적이 두 군데 있다. 서쪽에 포공사包公祠와 동쪽에 개봉부開封府가 있다. (계속)
주몽이 건국한 고구려 성터에서 바라본 비류는 너무 아름다워라[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중국 속 한민족문화 ② 호산, 수풍, 오녀산성 단둥에서 압록강을 따라 상류로 30분가량 이동하면 호산장성(虎山長城)이 있다. 성벽을 쌓았으니 그냥 호산성이건만 장성이라고 한다. 만리장성 동단기점(東端起點)이라는 조형물이 붙었다. 뒤쪽에 설명도 있다. 8,851.8km의 길이를 상징하는 8.85m 높이로 호거용반(虎踞龍盤)이라 한다. 호랑이가 걸터앉고 용이 휘감고 있는 웅장한 산세를 뜻한다. 압록강과 호산을 쌍룡에 비유한다. 용의 전인(傳人)인 중국의 부흥과 발전으로 위대한 중국몽(中國夢)을 구현한다는 취지를 담았다는 자랑이다. 예전에는 모르겠으나 지금 ‘자기네 영토’이니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
'국가보안법적 착각' 압록강 유람으로 북한을 가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중국 속 민족문화 ① 뤼순감옥과 압록강 단교 인천공항에서 가장 비행시간이 짧은 지역 중 하나가 다렌이다. 1시간 조금 더 걸린다. 공항에서 요동반도 최남단 뤼순까지 1시간가량 소요된다. 항일 투사의 영혼이 잠든 뤼순감옥으로 유명하다. 한때 한국인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일아감옥구지박물관(日俄監獄舊址博物館)이다. 일본과 러시아가 감옥으로 사용하던 옛 터를 박물관으로 꾸몄다는 작명이다.{계속}
마오쩌둥이 손수 우물을 판 미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장시 ④ 메이베이고촌과 루이진 장시 지안에 위치한 메이베이고촌(渼陂古村)은 2005년에 중국역사문화명촌으로 선정됐다. 2003년부터 국가문물국이 2~3년에 한 번 부정기적으로 발표한다. 사실 너무나 많다. 고촌마다 천년 세월을 담고 있으며 서로 다른 지역문화를 담고 있다. 중원문화, 제노문화, 삼진문화, 파촉문화, 휘주문화처럼 하나의 문화권으로 묶어서 접근할 수 있다. 언어, 건축, 상업, 종교, 공연, 제례, 명절, 전통 복장 등에서 지역마다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인근의 지역문화와 융합되기도 했다. 장시 대부분 지역과 안후이 서남부, 후난 동부, 후베이 동남부를 묶어 강우문화(江右文化)로 구분한다. 장강 건너 ..
징강산 혁명근거지를 내려온 마오쩌둥, 문무를 겸비하라는 대련을 만나다[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장시 ③ 지안 징강산과 메이베이고촌 장시 중부에 위치한 지안은 여릉(廬陵), 길주(吉州)로 불렸고 원나라 때 지금 지안(吉安)으로 바뀐다. 1927년 가을 추수봉기에 실패한 마오쩌둥은 지안에 있는 징강산(井岡山)으로 후퇴한다. 공산당 첫 혁명근거지다. 지안에서 기차로 약 1시간, 다시 시내버스로 40분을 가면 징강산 입구다. 홍군 복장을 입은 단체 여행객이 많다. 비가 오락가락 한다. {계속}
저장성 해안에 척계광 흔적이 많다. 최근 직항이 생긴 닝보(宁波)에서 동남쪽 약 100km 떨어진 바닷가에 석포어항(石浦渔港)이 있다.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은 해안 방어를 위해 관청을 설치했다. 군대가 주둔하고 주민이 늘었다. 6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어촌이다. ‘중국문화답사기’로 유명한 작가 위추위(余秋雨)가 “살아있는 고진(活的古镇)”이란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고기잡이 선박을 위한 평화로운 항구다. 왜구 근거지 규슈에서 조류를 따라 남하하면 직선으로 900km도 되지 않는다. 석포에 고성이 자리 잡은 이유다. (계속)
빗장을 열어 재앙을 잉태한 복마전, ‘수호지’에 캐스팅한 도교 천사[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장시 ② 잉탄 상칭고진 징더전(景德鎭)에서 잉탄(鷹潭)까지 기차로 2시간, 시내버스로 다시 1시간 더 남쪽으로 달리면 상칭고진(上清古鎭)이다. 남방 도교인 정일도(正一道)의 본산이다. 북방의 전진도(全眞道)와 함께 양대 산맥이다. 도관(道觀)을 참 많이 다녔지만, 중국인이 본토 종교라고 생각하는 도교 발상지는 많지 않다. 시안에 있는 전진도 조정 중양궁(重陽宫)과 함께 천사부(天師府)는 도교를 대표하는 도관이다. 룽후산(龍虎山)을 따라 흐르는 루씨허(瀘溪河) 강변에 자리 잡은 천사부를 찾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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