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색 은색 꽃 피는 청해호 초원, 원자폭탄 수소폭탄 실험장이었다니[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간쑤 남부와 칭하이 동부 ③ 황중과 청해호 원나라 말기인 1357년, 칭하이성에서 티베트 승려이자 천재 학자가 태어났다. 7살에 계율을 맹세하는 사미계(沙彌戒)를 받고 16살에 라싸로 갔다. 티베트의 중심에서 여러 종파의 고승에게 사사하고 정진을 거듭해 일가를 이룬다. 그는 종교개혁을 부르짖었으며 겔룩빠를 창시했다. 법명은 지혜롭다는 뜻을 지닌 롭상닥빠(Lobsang Drakpa), 보통 쫑카빠(ཙོང་ཁ་པ་, 宗喀巴) 대사라 부른다. ‘빠(pa)’는 사람이란 뜻이며 ‘쫑카(Tsongkha)’는 지명이다. 쫑카에서 온 사람이란 말이다. 칭하이성 수도 시닝에서 서남쪽으로 30km 떨어진 황중(湟中)이 티베트 ..
다오샤오멘에 추(醋)를 넣고, 요리에 맞춰 펀주(汾酒)를 마시고중국 최초의 은행이 생겨난 세계문화유산 핑야오고성 드넓은 중국 땅에 수없이 많은 고성이 있다. 지금도 주민이 살아가는 주거공간이자 과거 역사와 현재 문화가 공존하는 모습이라 자주 찾게 된다. 4대 고성 중에 유일하게 북방에 있는 핑야오(平遥)로 찾아간다. 남방의 휘상(徽商)과 함께 양대 상방으로 유명한 진상(晋商)의 중심이기도 하다. 춘추시대 진나라 땅 산시(山西)의 성도인 타이위엔(太原)에서 서남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명나라 초기에 형성된 도시로 북쪽 이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을 쌓았다. 명나라 및 청나라 시대의 전형적인 현성(县城)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9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카르스트 지형에 부활한 장강의 거친 숨결 [최종명의 중국 산책] 천생삼교와 용수협지봉, 인상무륭 공연 인천공항에서 4시간이면 충칭에 도착한다. 충칭 동남부 무륭武隆은 카르스트 지형으로 만든 자연풍광이 매우 아름다운 도시다. 다른 직할시인 베이징, 상하이, 텐진과 비교해 면적이나 인구가 가장 넓고 많다. 충칭 공항에서 무려 200km 떨어져 있어 3시간 더 걸린다.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천생삼교天生三桥를 먼저 찾아간다. 무륭을 유명 관광지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지질 구조의 변화로 깊은 협곡이 생겼다. 하늘이 뚫린 듯 보이는 구멍이 셋이다. 그래서 ‘생’ 대신에 ‘갱坑’이라고도 부른다. 천갱 셋은 모두 300m가 넘는다. 승천하는 용을 비유해 천룡교, 청룡교, 흑룡교로 이름을 지었다. 협곡으로 내려가는 길도..
달라이라마의 ‘평화’는 ‘허핑’이건 ‘시데’이건 모두 인류의 희망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간쑤 남부와 칭하이 동부 ② 샤허와 퉁런 간난짱족자치주(甘南藏族自治州) 샤허현(夏河縣)에 있는 라브랑사(拉卜楞寺)로 간다. 란저우에서 약 3시간 30분 걸린다. 티베트는 시짱(西藏), 쓰촨(四川), 칭하이(青海), 간쑤(甘肅)로 쪼개졌다. 티베트 문화권을 지도로 만들면 지금 영토보다 세 배는 넓게 분포한다. 티베트는 전통 신앙과 융합한 불교를 신봉한다. 티베트 불교의 겔룩빠는 15세기 초에 생긴 이래 최대 종파가 됐다. 겔룩빠를 대표하는 6대 사원이 시짱에 4곳, 칭하이 동부와 간쑤 남부에 각각 1곳이 있다. 라브랑사는 겔룩빠 6대 사원이다. {계속}
인문학 중국 발품 강사; 최종명 작가 [중국 역사 문화 프리랜서 작가, 중국 문화 여행 동행 작가, ‘13억 인과의 대화’, ‘민,란’의 저자 다섯 시리즈로 분류, 시리즈 마다 4강, 각 강의마다 기본 2시간 분량의 강의시리즈의 각 강의 시간을 조정해 두 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심도 있는 역사와 문화 이야기와 함께 현지 취재 사진 및 영상을 보며 보다 현장 느낌을 살립니다. #2 집중 탐구 - 중국 인문학 현장 답사 비고 1강 베이징 고궁 구석구석 - 600주년 기념 600주년을 맞이한 베이징 고궁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2H 2강 천 년 유적지 막고굴 완벽 해부 실크로드 중심지 막고굴 속으로의 심층 여행 2H 3강 소설과 역사의 혼돈 삼국지 전국 지역에 남은 소설 삼국지로의 문화 여행 2H 4강 고..
날아가는 새의 등을 밟고 뛰어가는 말, 중국 여행의 상징이 되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간쑤 남부와 칭하이 동부 ① 란저우와 병령사석굴 간저우(甘州)와 쑤저우(肅州)가 간쑤가 됐다. 전라도와 경상도처럼. 간저우와 쑤저우는 지금의 장예(張掖)와 주췐(酒泉)이다. 두 도시는 실크로드인 하서주랑(河西走廊)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다. 간쑤성은 이탈리아 반도처럼 길게 뻗었다. 수도는 동쪽에 위치한 란저우(蘭州)다. 기원전 86년 한나라 소제(昭帝)는 금성현(金城縣)이라 했다. 583년 수문제(隋文帝)가 남쪽에 위치한 조란산(皋蘭山)의 방어 기능을 고려해 지명을 고쳤다. 란저우는 하서주랑을 지나 ‘장안(長安)’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그리고 황하가 지나간다. {계속}
백제성의 주인은 사라지고 삼국지의 유비가 등장하다니[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후베이 ④ 우산 싼샤, 펑제 백제성, 언스 대협곡 펑제(奉節)로 가는 유람선을 탄다. 우산(巫山)에서 뱃길로 2시간 30분이 걸린다. 운무로 뒤덮인 산세가 드높다. 서서히 싼샤의 마지막 협곡인 취탕샤로 접어든다. ‘험준하기에는 검각(劍閣)에 미치지 못하고 웅장하기에는 기문(夔門)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고대에 촉나라 땅으로 들어가는 요새를 뜻하며 취탕샤의 별칭이다. {계속}
협곡 속의 협곡, 들어가면 갈수록 더 짙은 ‘산소카페’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후베이 ③ 이창 싼샤런자와 우산 샤오싼샤 후베이 서북부와 장강 중류에 위치한 도시 이창(宜昌)으로 간다. 강을 따라 올라가면 쓰촨으로 이어진다. 옛 이름은 삼국지 시대 3대 전투로 알려진 이릉(夷陵)이다. 기원전 초나라 시인 굴원(屈原)과 고대 4대 미인 왕소군(王昭君)의 고향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장강의 협곡을 막아 만든 싼샤댐(三峽大壩)으로 유명하다. 상류부터 취탕샤(瞿塘峽), 우샤(巫峽), 시링샤(西陵峽)가 이어지는데 세 협곡을 묶어 싼샤라 부른다. 이창은 아름답기로 유명한 장강 협곡 세 곳을 지나 충칭에 이르는 유람선의 출발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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