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헤어지려는데 바털이 맥주 한잔을 더 하자고 했습니다. 바털 부인도 역시 몽골족이고 바털과 함께 일합니다. 게다가 운전은 주로 부인이 하고 바털은 섭외를 담당하는 것 같습니다. 바털 부인은 아주 열심히 한국말을 배우고 있습니다. 노트에 일일이 발음을 몽고어로 적어가면서 묻고 또 묻습니다. 바털의 딸 주어린이 너무 늦은 시간이라 좀 피곤해 보입니다. 그래도 그 귀여운 표정은 사라지지 않고 본능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말 귀엽습니다. 우리나라 말을 좀 따라해 보라고 했더니 아주 비싸게 굽니다. 몽골어로 숫자를 배워보기도 했습니다.
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서 만난 몽고족 다오여우(导游) 바털(巴特儿)은 부인과 함께 일을 합니다. 그래서 예쁜 딸을 여동생이 돌봐줍니다. 저녁때 바털 식구와 훠궈(火锅)를 먹는데 정말 귀여운 딸 주어린(卓琳)도 왔습니다. 표정이 상큼하고 약간 고집도 있어 보이는데 웃거나 노래하고 춤출 때는 영락 없이 예쁜 표정입니다. 우리 일행은 마치 ‘전지현 같다’고 칭찬했습니다. 훠궈에 술까지 먹어 약간 취기가 올라 좀 과장이 있긴 합니다. 하여간, 너무 귀여운 ‘여우’같은 표정 때문에 우리 모두 즐거웠답니다.
이어지는 공연입니다. 병사들의 진군, 왕과 왕비에게 바치는 선물 증정 모습에 이어 향연이 벌어지고 다채로운 장면들이 연출됩니다. 향연 중에 배경음악 하나가 우리나라 노래인 듯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제목 모름)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역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왕소군이 몽고전통 복장을 하고 추는 아름다운 춤입니다. 눈 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려고 애 쓴 흔적이 있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에게 징쥬(敬酒)를 한잔씩 올리기도 합니다. 후허하오터에서 만나 초원과 사막 여행을 같이한 한국친구가 한잔 마셨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앙케이드 조사 받느라 통역해주느라 혼났습니다. 후후
네이멍구(内蒙古) 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서 남쪽으로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소군묘(昭君墓)가 있습니다. 후허하오터에 도착하자마자 몽고족 다오여우(导游)인 바털(巴特儿)을 만나 점심을 먹자마자 왕소군을 만나러 갔습니다. 기러기가 내려온 듯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하여 ‘낙안(落雁)’의 미인이라고도 불립니다. 중국 역사 상, 양귀비, 서시, 초선과 함께 4대 미인에 꼽힙니다. 서한(西汉) 시대인 기원전 33년에 당시 강국이던 흉노와 화친의 선물로 보내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덤의 봉토 높이가 33미터에 이릅니다. 민간에서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무덤은 하루에 세 번 신비한 색채를 띠면서 변한다고 합니다. ‘새벽에는 봉우리처럼 둥글고, 낮에는 종처럼 높게 보이고, 해질녘에는 남북으로 길게 보인다’ (晨如峰,..
중국 오악의 하나인 북악 항산에 가면 가파른 절벽에 세운 불교사원 현공사(悬空寺)가 있습니다. 북위의 수도였던 다퉁(大同)에서 남쪽으로 8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항산의 가장 독특한 절경이라 일컬어지는 씨엔꽁쓰는 절벽에 지어졌으니 반 정도는 공중에 떠있습니다. (半空之中) 지금으로부터 약 1,400여년 전 한 스님이 지은 이 사원은 몇 번의 수건(修建)을 거치긴 했지만, 여전히 위태롭고도 불안합니다. 그러나, 마치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은 사원은 절벽을 활용해 절묘하게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곳곳에 아름다운 마음을 담은 불상을 모셨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모습도 독특하지만, 40여 곳이나 되는 목조 건물을 헤집고 위 아래 좌우로 다니면서 두루 살펴보는 느낌도 아주 훌륭합니다. 좀 특이한 것은 ..
비가 흩뿌리는 날씨인데도 많은 중국사람들이 윈강석굴(云冈石窟)를 찾았습니다. 마침 베이징에서 놀러 온 중국학생들이 천수관음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소개한 적인 있는 장애인 무용수 타이리화(邰丽华)가 떠올랐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학생에게 이메일을 받아서 사진이랑 동영상이랑 전달해줬습니다. 엠에스엔도 받아서 또 한명의 인터넷친구, 왕여우(网友)가 생겼답니다. 참고 : 수화인가 예술인가, 중국이 감동한 장애인 무용가 타이리화는 왜 아름다운가 http://www.youyue.co.kr/47 역시 윈강석굴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멋진 불상과 불상을 에워싼 은은한 색감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거대한 불상도 그렇지만 벽에 아롱아롱 새겨진 자그마한 불상도 각기 자기 의미를 늘 지켜오고 있는 듯합니다.
1,5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찬란한 석굴을 만나러 따통의 윈강석굴(云冈石窟)를 찾았습니다. 지난 2005년 5월 처음 찾았을 때 느꼈던 그 석굴의 아름다움 그대로, 다시 한번 그 놀라운 채색을 느꼈습니다. 윈깡석굴은 불교를 숭상한 나라 북위의 조형미를 잘 보여줍니다. 석굴마다 웅장하고 인자한 불상도 영롱한 빛을 담았지만 벽화에 수놓은 은은한 채색은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한치도 흔들리지 않고 역사의 경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돈황의 모가오굴(莫高窟), 낙양 용문의 룽먼석굴(龙门石窟)과 함께 중국 3대 석굴로 꼽히는 윈강석굴, 아름답습니다.
-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