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방울에 비친 관우, 진상의 우상으로 부활한 신을 만나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산시 ⑤ 제슈 왕가대원, 윈청 관제묘 핑야오고성 서남쪽 1시간 거리에 링스(灵石) 현이 있다.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를 거치며 300년을 이어온 진상 마을인 징셩촌(静升村)을 가려면 10km를 더 가야 한다. 지금은 시골이지만 예전엔 상인의 바쁜 일상으로 북적이던 곳이다. 산시를 대표하는 상인 저택인 왕가대원이다. 산시는 전국을 주름잡던 상인이 동네마다 있었다. 저택을 짓고 수백 년 동안 살아왔다. 곳곳에 셀 수 없이 대원이 많다. {계속}

과거를 품고 지금도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 가장 완벽한 고성을 가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산시 ④ 핑야오고성 표준국어대사전은 ‘옛날에 지은 오래된 성’이라 한다. 사전 속 고성은 무미건조하다. 덧붙이면 좋겠다. ‘과거를 고스란히 품고 지금도 사람이 거주하며 살아가는 공간’이라 표현하면 훨씬 포근한 느낌이다. 언덕 위에 뾰족하게 솟은 유럽 고성과 달리 중국 고성은 서민의 애환이 녹아있다. 대체로 관청이 있고 서민을 위로한 신앙이 곁을 지켰으며 풍물이 발달했다. 엄청나게 많기도 하다. 4대 고성, 8대 고성이라 자랑하는 곳만 찾아가려 해도 하나의 동선, 한 번의 여행으로는 불가능하다. 가장 완벽한 고성 하나를 꼽으라면, 찰나도 필요 없다. 1997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핑야오고성(平遥古城)으로 ..

꿈에서 본 단풍각이 반청복명의 소굴, 황제의 골칫거리가 되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산시 ③ 치현 단풍각과 거가대원 꿈자리가 수상했다. 눈을 뜬 대정식(戴廷栻)은 누각에 새겨져 있던 단풍(丹枫) 두 글자가 여운으로 남았다. ‘내 자(字)가 풍중(枫仲)이 아니던가?’ 혼잣말로 했다. 명나라 ‘붉을’ 주(朱)씨 왕조가 떠올랐다. 세 박자가 맞았다. 단풍각(丹枫阁)을 건축했다. 청나라 초기 1660년 일이다. 처음에는 반청복명의 소굴이 될 줄 몰랐다. 진상(晋商)의 고향인 치현(祁县)으로 간다. {계속}

‘사람이 근면해야 토지가 풍성하다’, 빌고 또 비는 산골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산시 ② 위츠 허우거우고촌, 타이구 쿵샹시 고거와 고루 청나라 말기까지 전국을 주무르던 양대 상방이 있다. 후이저우 상인과 산시 상인이다. 휘상의 툰시(屯溪), 진상의 진중(晋中)이 중심이다. 수백 년 진상 문화를 품고 있는 진중 시는 2개 구, 8개 현과 1개 현급시를 아우르고 있다. 타이위안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2시간, 동남쪽에 시 정부가 있는 위츠(榆次)에 도착한다. 기원전 전국시대 이름 그대로 남았다. 환승해서 다시 1시간, 황토고원의 농경 마을인 허우거우고촌(后沟古村)으로 간다. {계속}

강태공의 딸 사당에 북송 궁정 생활을 엿보는 보물 시녀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산시 ① 타이위엔 청룡고진과 진사 기원전 1046년 희발(姬发)이 나라를 세웠다. 주무왕(周武王)이다. 동족이나 공신에게 영토와 작위를 내리는 분봉제(分封制)를 실시했다. 70개가 넘는 제후국이 생겨났다. 아들 희우(姬虞)는 산시 남부 이청현(翼城县)에 도읍을 정하고 당(唐)이라 했다. 그는 역사에서 당숙우(唐叔虞)라 불린다. 다시 작위를 계승한 아들 희섭(姬燮)이 진(晋)이라 개칭했다. 당이나 진으로 국호를 정했다면 지역 기반이 비슷했다. 3천 년이 지났어도 약칭은 여전히 ‘진’이다. {계속}
여행 인문학 도서관(인천)에서 열린 인문학 중국문화 강좌 제 1편 중국문화의 비밀 강의 내용입니다. 총 2시간이라 영상을 나눠서 올립니다. "인문으로 떠나는 중국문화 현장"입니다. 1) 중국문화의 비밀 (10.06) 2) 민란과 중국문화 (10.13) 3) 상인과 중국문화 (10.20) 4) 미인과 중국문화 (10.27) 여행인문학도서관과 함께 준비한 인문학 중국 문화 전체 순서(예정) http://www.travelibrary.org/ https://youyue.co.kr/ 시리즈1 인문으로 떠나는 중국 역사문화의 현장 1강 우리가 몰랐던 중국문화의 비밀 2강 민란으로 열어본 중국 역사와 문화 3강 상업의 천재 중국인, 상방과 상인 정신 4강 미인으로 바라본 중국 역사문화 시리즈2 집중 탐구 - 중국 ..
다오샤오멘에 추(醋)를 넣고, 요리에 맞춰 펀주(汾酒)를 마시고중국 최초의 은행이 생겨난 세계문화유산 핑야오고성 드넓은 중국 땅에 수없이 많은 고성이 있다. 지금도 주민이 살아가는 주거공간이자 과거 역사와 현재 문화가 공존하는 모습이라 자주 찾게 된다. 4대 고성 중에 유일하게 북방에 있는 핑야오(平遥)로 찾아간다. 남방의 휘상(徽商)과 함께 양대 상방으로 유명한 진상(晋商)의 중심이기도 하다. 춘추시대 진나라 땅 산시(山西)의 성도인 타이위엔(太原)에서 서남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명나라 초기에 형성된 도시로 북쪽 이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을 쌓았다. 명나라 및 청나라 시대의 전형적인 현성(县城)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9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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