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번 국도인 닝장국도(宁张公路)는 칭하이성(青海省) 시닝(西宁)을 출발해 간쑤성(甘肃省) 장예(张掖)에 이르는 길이다. 40킬로미터 지점 즈음의 다퉁(大通) 회족토족(回族土族) 자치주를 거쳐 치롄산맥(祁连山脉) 남쪽 고원을 서쪽방향으로 몇 시간 달려 해발 4천~5천 미터에 이르는 치롄산을 넘어 간쑤성(甘肃省) 민러(民乐)를 거쳐 장예(张掖)에 이르는 장장 347킬로미터의 도로다. 거리로는 그다지 멀지 않지만 대부분 산길이고 고원지대라 평균시속이 그다지 빠르지 않으니 평균 9시간 걸리는 머나먼 길이기도 하다. 게다가 버스 상태가 또 그다지 좋지 않으니 한두 시간은 더 참아야 하리라.그런데 교통사고로 4시간을 하릴없이 기다렸으니 죽을 노릇이다. 겨우 도로가 풀리자 곧 당도한 곳은 조그만 시골마을 칭스쭈이..
칭하이성(青海省) 시닝(西宁)에서 간쑤성(甘肃省) 장예(张掖)에 이르는 길은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지도를 펴놓고 과연 이 길을 무사히 갈 수 있을까 거듭 고민 끝에 227번 국도인 닝장국도(宁张公路)를 타기로 하고 아침 7시30분에 출발. 짱예까지는 8~9시간 가량 걸릴 예정이라고 한다. 비가 약간 내리는 국도를 달리자마자 바로 가파르게 산을 오르더니 드디어는 거의 해발 3천 미터에 이른다는 라오예산(老爷山) 부근 능선을 넘는다. 해발 3천 미터를 넘어 다시 내려가는 길은 그야말로 곡예다. 꾸불꾸불한 길이 끝없이 이어져 내려가고 반대편에서 화물트럭은 수도 없이 올라온다. 부근 산세가 투우(突兀)하다고 하는데, ‘돌올’은 우뚝 솟았다는 말이겠다. 산을 넘자마자 봉우리들이 정말 하나 같이 아름답게 솟아있..
스촨 원촨 강진이 발생한지 벌써 46일이 지났다. 베이징올림픽이 남은 시간보다 더 많이 지난 중국이 지진의 상흔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5월 지진 애도기간 중에 달기 시작한 ‘녹색리본(绿丝带)’이 중국의 새로운 칼라로 부상하고 있다. ‘붉은색의 열정, 녹색리본의 희망(红色的热情,绿丝的希望)’으로 서서히 베이징올림픽으로 달려가고 있다. ‘녹색리본’ 캠페인이 중국사람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유명 포털인 시나닷컴은 지난 16일 한 자동차 회사와 공동으로 ‘햇빛사랑기금(光关爱基金)’을 만들었다. 지진으로 재해를 입어 학교에서 공부하기가 어려워진 아이들을 위한 캠페인이다. 캠페인이 벌어지자 이 모금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블로그와 게시판 등을 통해 녹색으로 상징되는 희망의 마..
시닝(西宁)에서 중국 최대의 호수, 칭하이호(青海湖) 일일투어는 참으로 즐거웠다. 자연이 상쾌했고 사람들이 벗 삼기 좋았다. 얼굴과 마음씨 모두 푸근한 가이드는 나와의 약속대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노래를 불러주었다. 고원을 달리며 감칠맛 나는 칭장초원(青藏高原)을 들으니 아주 낭만적이고 편안하다. 칭장고원은 황투초원(黄土高原), 윈구이초원(云贵高原), 네이멍구(内蒙古)초원과 함께 중국의 4대고원 중 하나로 칭하이(青海) 성과 시장(西藏) 성을 걸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또한, 둥베이(东北)에서 온 남자도 한 곡 불렀고, 나도 노래를 불러야 했다. 한국 민요라고 소개하고 느리게 아리랑을 불렀는데, 아주 반응이 좋았다. 그렇게 참으로 마음 편한 여행객들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푸젠(福建)에서 온 꼬마가 말을..
칭하이후(青海湖) 서북 쪽 강변에 삼각주(三角洲) 안에는 냐오다오(鸟岛)가 있다. 냐오다오는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서쪽에 있는 작은 섬을 샤오다오(小岛)라 하고 하이씨산(海西山) 또는 단다오(蛋岛), 즉 ‘새알 섬’이라고 부른다. 동쪽에 있는 섬은 하이씨피(海西皮)라 부르고. 안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철새(候鸟)들이 서식하고 있다. 1989년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이곳에는 모두 162종류의 새들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은 여러 종류의 기러기(雁)와 갈매기(鸥) 그리고 갯가마우지(鸬鹚) 떼가 많다. 하늘을 비상하고 착지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칭하이성(青海省)에는 중국에서 가장 큰 호수인 칭하이후(青海湖)가 있다. 호수면적인 4,456평방미터이고 호수 둘레가 360킬로미터가 넘는 어마어마한 호수이다. 호수에는 철새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새 섬, 냐오다오(鸟岛)가 있고 그 곳을 가는 길에 장족 아이들을 만났다. 호수가 마치 바다 같이 느껴지는 곳에서 점심을 먹은 후 거리에서 사람들이 장족 아이들 사진을 찍고 있다. 민속복장을 하고 예쁘게 포즈를 취하는 것이 너무 예뻐 같이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옆에 아이들을 지키는 아주머니가 서 있었던 것이다. 사진 한 장 찍는데 5위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노래도 하고 그랬는데, 장족말로 ‘아저씨 노래하겠으니 돈 주세요’ 하고 했단다. 나중에 가이드 말. 문제는 그 누구도 사진 찍는데 ..
시닝(西宁)에서 약 서쪽으로 2시간 떨어진 거리에는 1300여 년 전 당나라 태종의 딸인 문성공주의 사당이 있다. 중국의 3대 고원인 칭장가오위엔(青藏高原)의 동남부에 위치한 이곳에는 일월산이 있고 그 산자락 아래에 사당이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지금도 위슈(玉树) 장족자치주이기도 하다. 그 옛날부터 장족이 자신의 민족문화를 꽃피워오던 곳인 셈이다. 아마 적어도 당나라 시대까지만 해도 이곳은 장족과 한족의 영토 경계선이었을 것이다. 당 태종이 아꼈던 문성공주는 장한퇀지에(藏汉团结)의 선물(?)로 장족의 토번왕인 쑹첸깐부(松赞干布)에게 시집갔다. 당나라 수도인 창안(长安)에서 라싸(拉萨)로 가는 길에 공주가 가장 오래 이곳에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당 태종이 이곳까지 배웅을 했으며 공주를 보내는 ..
다른 어느 올림픽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8월 한달 뜨거운 베이징 여름날씨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현장에서 그 뜨거운 현장을 체험하려는 사람들은 베이징올림픽 경기를 중국어로 배워보도록 하자. 아래 도표는 올림픽 일정표인데 왼편 개막식(开幕式, kāi mù shì 카이무스)와 폐막식(闭幕式, bì mù shì 비무스) 아래의 각 경기별로 일정과 오른쪽 숫자는 금메달(金牌, jīn pái 진파이) 개수이다. 중국어는 병음과 성조를 알면 읽을 수 있다. 100% 정확한 발음은 아니지만 영어알파벳과 4개의 성조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있으면 어느 정도 읽고 들을 수 있다. 육상 田径 (tián jìng 톈징) : 모두 4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필드경기(田赛, tián sà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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