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베이징 3 전통 가옥 대문 앞에는 신분의 비밀이 있다 9) 전통가옥 대문 앞에는 신분의 비밀이 있다 베이징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거리 중 하나인 난뤄구샹(南鑼鼓巷)을 찾았다. 지금은 술집도 생겼고 공예품 파는 가게들이 들어섰지만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곳이다. 1킬로미터가 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이지만 전통가옥인 쓰허위엔(四合院)이 많다. 원나라 시대에 만든 마을인데 지금 거리 형태는 청나라 시대에 이르러 조성됐다. 원래 징이나 북을 팔던 거리인데 개혁 개방 이후 문화 거리로 변모했고 최근에 새롭게 단장한 곳이다. 비교적 평범한 거리이고 한산하다. 경극 주인공을 그린 포스터가 문화 거리임을 말하는 듯 반긴다. 거리 양 옆은 골목길인 후퉁(胡同)인데 집집마다 홍등이 걸려 있다. 술집과 공예품가게가 늘어..
제5회 당 정치국 위원 (3) 위정성, 쉬차이허우, 궈보슝, 보시라이당 원로 시중쉰과 보이보의 아들 시진핑과 보시라이. 각각 차기 주석이 유력하고 정치적 사형 선고를 받았다. 한 사람은 어려서부터 온건하고 검소했으며 한 사람은 고집 세고 허세가 심한 편이었다. 결국 두 사람의 운명은 180도 변했다.태자당 출신은 당 원로 2세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출세의 길로 들어선다. 시진핑이 킹메이커 쩡칭훙과 상하이방 장쩌민의 지지를 받은 반면, 보시라이는 그렇지 못했다. 위정성이 나이가 훨씬 어린 시진핑을 태자당의 영수로 인정했으며 왕치산은 경제 분야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보시라이의 추락으로 태자당 3인인 시진핑을 비롯 위정성과 왕치산이 자연스레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입할 것으로 추측된다.위정성 俞正声당 ..
베이징 최고봉 둥링산(東靈山) 지난 7월 7일 아침 8시. 베이징(北京) 최고봉을 향해 버스가 출발했다. 1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하는 산악회 코스. 참 오래 기다렸다. 멀기도 하지만 교통도 불편해 혼자 가기 꽤나 힘든 산이다. 베이징에 오래 살았어도 쉽게 가기 힘들다. 30여 분만에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 베이징 서쪽 먼터우거우구(門頭溝區)로 접어든다. 곧바로 109 국도(國道, G109), 2차선 도로를 조심스레 달린다. 109번 국도는 베이징을 출발해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네이멍구(内蒙古), 간쑤(甘肅), 칭하이(青海)를 지나 시짱(西藏) 티베트 수도 라싸(拉薩)에 이르는 장장 3천7백 킬로미터가 넘는 도로다. 자이탕진(齋堂鎮)과 칭수이진(清水鎮)을 지났다. 국도를 1시간 30분 달린 후 솽탕..
제4회 당 정치국 위원 (2) 류윈산, 류옌둥, 리위안차오, 왕양, 장가오리, 장더장중국 공산당 내 계파를 공청단, 상하이방, 태자당으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다. 당 원로 2세 출신이 꼭 태자당이 아니라는 전제라면 대체로 틀리지 않다. 상당히 많은 당 원로의 2세 정치인들 중에서 공청단 출신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류옌둥과 리위안차오을 꼽을 수 있다.류윈산 刘云山당 정치국 위원 류윈산은 중앙서기처 서기이자 중앙선전부 부장이다.1947년 7월 출생, 산시(山西) 신저우(忻州) 사람으로 네이멍구 우란차부(乌兰察布) 시에 있는 지닝(集宁)사범학교를 졸업한다. 후허하오터 부근 투모터(土默特) 기(旗)[1]에 있는 학교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기 위원회 선전부 간사로 활동하면서 1971년 입당한다.1975년 신화통..
48 베이징 2 베이징 외곽에 아직 미개발 장성이 많다 5) 베이징 외곽에 아직 미개발 창청이 많다 베이징 외곽은 해발 2천 미터에 이르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게다가 아직 제대로 개발이 되지 않은 창청(長城)의 흔적이 많다. 잘 찾으면 미개발 상태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있는 창청과 만날 수 있다. 차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달려 미윈(密雲)현 신청즈(新城子) 진에 있는 창청을 찾았다. 서서히 산 정상으로 창청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름 모를 나무에 열매가 열렸고 이방인의 방문에 산새가 놀라 날아가고 꽃도 피어 있다. 수풀을 헤치고 점점 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돌들이 무너진 내린 길을 따라 길게 뻗은 창청에 올랐다. 가파른 창청 돌을 딛고 올랐는데 다시 내려갈 것을 생각하니 아찔하다. 오후..
[현장] 한중 수교20주년 기념 한류 스타 음악 여행 베이징 콘서트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한류' 콘서트였다. '한류' 원조인 중국 수도 베이징, 외국 가수 콘서트로는 최초로 개최되는 실외 경기장, 6만 명을 수용하는 축구장인 공인체육장(工人体育场). 겉모습으로만 봐서는 걸그룹만큼이나 화려하다. 중국 문화부가 공연을 허가한 명분은 '한중 수교 20주년기념'. 지난 14일 공연 시작 1시간 전 공연장에 들어섰다. 프로 축구 구단 홈 경기장 잔디 위는 이미 의자들로 꽉 찼다. 무대를 제외한 세 방향의 관람석은 팬들이 듬성듬성하다. 과연 몇 명이나 모일까? 해가 저물기 시작하자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점점 많다. 예상보다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는 주최측 걱정치고는 꽤 많은 인파다. 첫 공연으로 보이프렌드(..
47 베이징 1 백 년 넘는 가게와 서민들의 먹거리가 수두룩하다 70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베이징원인(北京猿人)이 발견된 곳이며 춘추전국 시대 이전 서주(西周)의 봉국이던 계(蓟)나라가 베이징의 역사를 쓰기 시작하며 전국시대 연(燕)나라의 영토였다. 계성(蓟城)이라 불리다가 서기 938년 거란(契丹) 요(辽)나라가 처음 도읍을 정한 후 금(金), 원(元), 청(请) 등 북방민족이 중원을 통일하고 수도로 삼았다. 한족의 명(明)나라도 초기 도읍인 난징(南京)을 떠나 베이징으로 천도하기도 했다. 마오쩌둥의 신중국 역시 수도로 정했으니 천년 이상 정치와 문화의 중심이었다고 할 수 있다. 1) 세계 최대의 천안문광장과 궁궐 속으로 수도 베이징 한복판 톈안먼(天安門) 광장은 늘 혼잡하고 산만하다. 1년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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