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하이후(青海湖) 서북 쪽 강변에 삼각주(三角洲) 안에는 냐오다오(鸟岛)가 있다. 냐오다오는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서쪽에 있는 작은 섬을 샤오다오(小岛)라 하고 하이씨산(海西山) 또는 단다오(蛋岛), 즉 ‘새알 섬’이라고 부른다. 동쪽에 있는 섬은 하이씨피(海西皮)라 부르고. 안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철새(候鸟)들이 서식하고 있다. 1989년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이곳에는 모두 162종류의 새들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은 여러 종류의 기러기(雁)와 갈매기(鸥) 그리고 갯가마우지(鸬鹚) 떼가 많다. 하늘을 비상하고 착지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칭하이성(青海省)에는 중국에서 가장 큰 호수인 칭하이후(青海湖)가 있다. 호수면적인 4,456평방미터이고 호수 둘레가 360킬로미터가 넘는 어마어마한 호수이다. 호수에는 철새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새 섬, 냐오다오(鸟岛)가 있고 그 곳을 가는 길에 장족 아이들을 만났다. 호수가 마치 바다 같이 느껴지는 곳에서 점심을 먹은 후 거리에서 사람들이 장족 아이들 사진을 찍고 있다. 민속복장을 하고 예쁘게 포즈를 취하는 것이 너무 예뻐 같이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옆에 아이들을 지키는 아주머니가 서 있었던 것이다. 사진 한 장 찍는데 5위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노래도 하고 그랬는데, 장족말로 ‘아저씨 노래하겠으니 돈 주세요’ 하고 했단다. 나중에 가이드 말. 문제는 그 누구도 사진 찍는데 ..
시닝(西宁)에서 약 서쪽으로 2시간 떨어진 거리에는 1300여 년 전 당나라 태종의 딸인 문성공주의 사당이 있다. 중국의 3대 고원인 칭장가오위엔(青藏高原)의 동남부에 위치한 이곳에는 일월산이 있고 그 산자락 아래에 사당이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지금도 위슈(玉树) 장족자치주이기도 하다. 그 옛날부터 장족이 자신의 민족문화를 꽃피워오던 곳인 셈이다. 아마 적어도 당나라 시대까지만 해도 이곳은 장족과 한족의 영토 경계선이었을 것이다. 당 태종이 아꼈던 문성공주는 장한퇀지에(藏汉团结)의 선물(?)로 장족의 토번왕인 쑹첸깐부(松赞干布)에게 시집갔다. 당나라 수도인 창안(长安)에서 라싸(拉萨)로 가는 길에 공주가 가장 오래 이곳에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당 태종이 이곳까지 배웅을 했으며 공주를 보내는 ..
[중국발품취재76] 푸젠 성 푸저우와 저장 성 원저우 9월 11일 푸젠(福建) 성 푸저우(福州)의 아침을 맞았다. 터미널에 가서 다음 행선지인 원저우(温州) 행 티켓을 예매했다. 역사문화 도시라고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아무리 지도를 보고 궁리를 해도 별로 마음에 드는 곳이 없다. 핸드폰 배터리가 고장 났으니 새로 살 겸 시내 번화가 근처의 '삼방칠항(三坊七巷)'에 가자고 결정하고 도로 표지판을 보며 걸었다. 우이루(五一路), 우쓰루(五四路), 빠이치루(八一七路). 보기에도 벌써 역사적 사건이 떠오른다. 도로 이름이 '3.1운동', '4.19혁명', '5.16쿠데타'처럼 사건과 관련됐다고 보면 된다. 기억하기 좋을 것이라고 해서 붙인 것인가, 역사의 교훈으로 정한 것인가. '五一'는 국제노동절, '五四'는..
[중국발품취재75] 장저우 문묘, 마조묘, 자란먀오 푸젠(福建) 성 남부 도시, 국가역사문화도시(国家历史文化名城)이기도 한 장저우(漳州)에 왔다. 시내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신화루(新华路) 거리에는 ‘원창(文昌)’이라는 팻말이 붙은 누각이 서 있다. 부근에 숙소를 정하고 하루 밤을 보냈다. 중국정부는 2007년 9월 전국에 있는 110개 도시를 국가가 관리하는 역사문화 도시로 선정했는데 그 중 한 곳이 장저우이다. 간저우(赣州), 차오저우(潮州)도 선정됐다. 최근 남방의 문화도시를 계속 여행하는 중이니 참으로 행복하다. 장저우 역시 낯선 도시이나 문화도시의 풍모가 곳곳에 남아있어 기대가 크다.다음날인 9월 10일 아침, 역사 문화 거리를 찾아 나섰다. 지도를 살피면서 거리를 걷는데 ‘도관고금(道冠古今)’..
지난번 진저우(锦州) 취재 이야기에서 만난 적이 있는 융밍즈줘화(用名字作画)를 시닝 기차 역 앞에서 다시 보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70년대까지는 아마도 이런 길거리 모습이 있었던 듯하다. 이름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림 속에는 꽃, 새, 물고기, 곤충 등의 형상들이 서로 꼬매 듯 엮어지고 서서히 이름을 드러낸다. 붓(笔)은 보통 금속으로 만드는데 다양한 색을 표현하기 위해 그 사이에 스펀지를 끼워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스펀지가 바로 형형색색, 변화무쌍한 그림의 마술인 것이다. 그리고 종이 윗면에는 거의 중화이슈(中华艺术)라고 쓰여 있다. 아랫면에 써 있는 글씨는 찡핀즈화(精品字画). 자세히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민간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민속예술의 하나라고 보여진다. 하나 그리는데 약 5분..
청해성의 성후이(省会)인 시닝(西宁) 중심가 시먼(西门) 부근에 있는 공예품도 팔고 갖가지 먹거리도 파는 수이징샹(水晶巷) 시장이 있다. 공예품은 중국 전역 어디서나 비슷비슷하니 특별한 것은 없지만 역시 중국 서북쪽에 처음 오니 실크로드, 쓰루(丝路)와 둔황(敦煌)을 떠오르게 하는 분위기가 좋아 시장 이곳 저곳을 즐겁게 돌아다녔다. 양으로 만든 순대인 셈인 양창(羊肠) 한 접시를 사서 먹었다. 살아있는 닭 파는 것은 자주 봤지만 비둘기 파는 곳은 드물다. 비둘기 고기가 꽤 맛있다는 것을 아는지. 중국에서 처음 비둘기 요리를 먹고 이렇게 맛 있는 것을 왜 안 먹지? 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시닝 기차역 뒷산을 바라보고 있으니 서서히 하루 해가 저문다.
[중국발품취재74] 차오저우 성벽, 자띠샹 골목, 당나라 시대 사원 9월 8일 아침 8시 30분 버스를 탔다. 간저우(赣州)에서 광둥(广东) 성 차오저우(潮州)까지, 대충 봐도 지도로는 5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다. 그런데 10시간이나 걸렸다. 교통사고가 나서 길이 막힌 것도 아니고 버스가 고장이 나지도 않았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고 그야말로 꼬불꼬불한 산길을 넘어가니 빨리 달릴 수가 없다. 게다가 중간에 정차하는 곳은 왜 그리 많은지.간저우 시내부터 중간 정류장을 거치더니 국도를 지나면서는 마을이란 마을은 다 서는 듯했다. 사람들이 내리고 또 타고, 완전 완행 버스다. 신펑(信丰)을 지나고부터는 도로 사정이 아주 열악하다. 안위엔(安远)을 지나면서 가파른 산길들로 접어들더니 성 최남단 도시인 쉰우(寻乌)..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