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후산은 도교의 발상지. 도교를 만든 짱다오링(张道陵)을 비롯 역대 짱티엔스(张天师)의 생활공간이기도 한 티엔스푸(天师府)를 찾았다. 장도릉(서기 34년 출생)은 후한(后汉) 광무제(서기 25~57)가 정권을 잡고 있던 2천년 전 사람이다. 민간에서는 '북에는 공자가 있고 남에는 장천사가 있다'(北有孔夫子,南有张天师)가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인 듯하다. 공자는 춘추시대(前770年~前476年) 사람으로 기원전 551년에 태어났으니 약 600여년의 차이가 있다. 주차장에서 티엔스푸로 가는 길은 일반인들의 주거공간이면서 골동품 등을 파는 거리이다. 문이 잠긴 꾸완디엔(古玩店)이지만 왠지 도교적 냄새가 좀 나는 듯하다. 물론 선입견이겠지만 ... 마오쩌똥을 비롯 중국지도자들의 그림도 팔기도 하..
낚시대회 마지막 날 폐막식이 드디어 열렸다. 아 미치겠다. 다시 쓰려니 생각이 안나네. 원래 느낌이 전혀 안 살아나니 어쩌리오. 그때 느낌을 새롭게 써야 하나. 하여간, 폐막식 기다리느라 주위를 둘러보니 여전히 아름다운 루씨허. 우리 한국팀이 뗏목을 타고 내려왔다. 고기들 대부분 치어들. 책상들 앞에 분주한 심판들 이때 대어 3마리를 낚아서 온 오늘의 히어로 등장. 그는 잡은 물고기를 다시 강물에 내려보냈다. 장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다. 이런 물고기 300마리를 잡은 사람이 일등을 했으니. 무게를 재면 어떨까. 심란한 일이다. 인터뷰 중인 히어로. 그러나 그는 상금이 없다. 세마리만 잡았으니. 무게나 길이가 아닌 물고기 잡은 숫자로 상을 주는 관계로 ... 이 멋진 모습을 ..
내려오는 길은 늘 빠르다. 나는 등산을 좋아하는 편인데, 카메라를 들고 갈 때 반드시 등산 길에 사진을 찍는다. 대부분 사람들도 그러리라 본다. 미리 찍지 않으면, 내려오면서는 산 곳곳을 보기가 쉽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세차례에 걸친 선암 이야기, 그리고도 하산 길이 남았다. 그래서, 내려올 때는 '자연'을 담아 보기로 했다. 후디에화(蝴蝶花)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롱후산(龙虎山)에는 대나무가 참 많다. 크고도 굵다. 높고도 곧다. 그러니 뗏목도 쭈파(竹筏)라 하지 않나. 안후이(安徽) 성과 쟝씨(江西) 성 부근 지방이 대체로 대나무 야생지가 많은 가 보다. 쩌우룬파(周润发)와 짱즈이(章子怡)가 출연한 리안(李安) 감독의 영화 워후창롱(卧虎藏龙)의 대나무 대결 장면도 황산과 구화산 부근에서 ..
씨엔옌(仙岩) 오르는 길은 봉우리 서쪽 아래에서 시작해 서벽을 탄다. 점점 꼭대기가 가까워질수록 드넓은 전망이 드러난다. 루씨허(泸溪河) 서편에 당당하게 최고봉으로 우뚝 선 선암. 신비함이 서려 있는 곳, 갈수록 점입가경인가. 오름길에서 선암 북쪽 방향의 루씨허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여기 뿐이다. 강 서쪽인 왼편 뒤쪽에 서있는 것이 '대지의 어머니' 씨엔뉘옌(仙女岩), 선녀암이고 강 동쪽인 오른편에 보이는 것이 씨엔타오스(仙桃石), 선도석이다. 좀더 말끔한 느낌으로 찍었더니 역시 더 전망이 멀다. 선도석 바로 옆 광장이 씨엔화쩌우(仙花洲), 선화주 광장으로 개막식과 폐막식이 벌어진 장소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바글거렸는데, 여기서 보니 깨알같다. 역시 루씨허는 미동도 없이 흐르고 있구나. 좀 클로..
롱후산(龙虎山) 루씨허(泸溪河)에서 벌어진 세계낚시대회 이튿날. 주최 측 배려로 관광을 할 수 있었다. 참가 팀 4명 중 둘은 낚시, 둘은 관광. 그래서 방송국, 신문과 잡지, 소후닷컴의 기자들과 함께 관광을 했다. 여우란취(游览区) 두곳을 다녀왔는데, 절경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침 9시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 갑자기 아래로 강이 흐르는 다리 위에 차가 멈췄다. 그리고 기자들이 내렸다. 따라 내렸더니 모두 사진을 찍고 있어 댄다. 나도 일단 사진을 찍고 물어봤더니만 저기 멀리 보이는 야릇한 느낌의 봉우리가 바로 '대지의 아버지' 찐치앙펑(金枪峰)이란다. 앞의 글 선녀암 글에서 말했듯이 남자의 성기를 상징한다는 그 바위다. 가까이에서 보면 더 그럴 듯 하다는데, 아쉽다. 이곳은 씨엔렌청(仙人城) 유..
주최측은 첫날 낚시대회를 마칠 시간에 도착지 건너편, 씨엔뉘옌(仙女岩)을 구경하도록 배려했다. 많은 뗏목이 한꺼번에 마토우(码头)에 정박하느라 다소 혼잡하긴 해도 정말 멋진 경치를 또하나 발견하게 됐다. 벌써 관광객과 낚시대회 참가자들이 몰려 약간 혼잡해보인다. 오전 열시부터 오후 세시까지 유유자적했으니 이 모양도 복잡하단 느낌이 드는 걸 보니 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 덮개도 산뜻한 멋진 나룻배가 우루루 관광객을 내려놓았다. 바위 옆에 뭔가 새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썼을 씨엔샨치용꺼(仙山琼阁). 신선의 산이요, 구슬로 만든 누각이라니. 뜻이야 자연 그대로건만 자연 그대로 둔 들 괜찮지 않았을까. 앗~제일 오른쪽 끝에 걸터앉아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사람은 바로 불 같은 솜씨의 화가 쑨용씬이 아닌가. ..
5월 27일 션양 시내에 있는 베이링(北陵)을 취재했습니다. 베이링의 본래 명칭은 자오링(昭陵)으로 청나라 태종인 황타이지(皇太极)의 무덤이 있는 곳입니다. 시내에 있다 보니 자오링은 공원화되어서 상업화된 관광지가 돼 버렸습니다. 마침 중국동포 조선족 가족들이 회갑연을 맞이 해 온 가족이 축하하는 장면을 보기도 했습니다. 자오링의 건물에는 만주어가 같이 적혀 있습니다. 중원을 장악하고 천하를 호령한 만주족 청나라를 일으킨 주역의 무덤이니 당연합니다. 무덤 위에 자라난 나무 한그루가 인상적입니다.
[중국발품취재63] 광저우와 션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15일, 중국 최고의 무역도시 광저우(广州) 시내를 찾았다. 지하철을 타고 시내 구경에 나섰다. 지하철은 생각보다 깔끔했다. 예전에 출장 갔을 때는 대부분 자가용이나 택시로 이동해서 시내 곳곳을 볼 수 없었는데 정말 세계인들이 모이는 무역 도시답게 활기차 보였다. 다만, 사람들이 불친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버스 운전사에게 내릴 곳을 좀 알려달라고 하니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거리에서 길을 묻자 무조건 모른다고 한다. 가게 주인에게도 길을 물었는데 뭐 사지 않을 거라면 묻지 말라는 둥 역시 퉁명스럽기 그지 없다. 왜 그럴까. 나만 당하는 것인가. 3번 정도 무시 당하고 나서는 그저 혼자 열심히 찾아 다녔다. 광저우 지하철은 베이징이나 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