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상하원 공연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이 바로 승마묘기입니다. 너무 박동감 넘치고 짜릿해 더위도 다 씻은 듯합니다. 원래는 송나라 시대 여자들이 말을 타고 공치기를 하는 여자마구(女子马球) 공연인데 그 공연에 앞서 승마묘기를 선보입니다. 달리는 말에서 기마민족들이 그렇듯이 재주를 부립니다.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박진감 넘칩니다. 남자야 그렇다치더라도 한 아가씨가 정말 대단하게도 말 위에서 묘기를 선보입니다. 관중들에게 안전에 주의하라는 멘트가 나온 후 서서히 말을 달리다가 갑자기 경쾌한 음악과 함께 빠르게 달리니 마구 흥분됩니다. 좋은 화면을 잡으려고, 흔들거리지 않으려고 팔이 다 떨어지는 줄 알았답니다. 이렇듯 송나라 시대에는 여자들도 말을 잘 타고 그랬나봅니다. 마지막에 붉은 깃발을 높이 들고 말 위에 ..
중국문화의 종합선물세트 청명상하원의 하루(상) 중국에 이렇게 재미난 문화공간이 있을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개봉에 와서 너무 행복해서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7가지나 되는 에피소드를 만들게 됐습니다. 갖가지 음식과 놀이, 공연이 벌어지고 있으며 작은 강과 그 위의 아름다운 다리, 배가 다니고 사람들이 즐거워합니다. 민간예술의 백미를 다 모아놓은 청명상하원의 하루(하) 민간예술의 집합이라고 할만한 곳입니다. 80위엔이 전혀 아깝지 않고 흥미진진해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 중 재미난 것은 입으로 불을 뿜는 묘기와 손오공차림의 원숭이가 현장법사와 나타나는 장면. 또 송나라 시대 여자들이 즐기던 스포츠인 말축구도 재밌습니다.
[중국발품취재31] 고구려 흔적을 따라 중국 지안을 돌다 5월 25일. 단둥[丹东]에서 오전 8시 30분 버스를 타고 참 질기게 가면 지안[集安]이다. 서너 시간이면 도착하는 줄 알았는데 6시간30분이나 걸리는 데다가 도로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 유쾌한 여행은 아니다. 가끔 5분씩 쉬어가더니 점심시간 20분 동안 길거리에 그냥 정차. 과자와 아이스크림 먹으며 점심을 견뎠다.오후 3시다. 버스에서 내리니 조선족 동포 운전기사가 반갑게 맞는다. 미리 전화해서 지안의 택시 한 대를 대절했던 것이다. 마음씨 좋게 생긴 아저씨다. 지안에서 둘러볼 곳이 몇 군데 있는데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시간도 줄이고 편리하다고 판단. 시골 동네로 갈수록 이동을 고려하면 택시가 무난한 듯하다. 다만, 혼자서 택시비용을 부담하는 ..
[중국발품취재30] 통일이 되면 다시 오고 싶은 단둥 5월 24일 아침, 민박집 투숙객들이 모두 모였다. 그 중 서 선생님이 기억에 특별히 남는다. 스웨덴에서 유학한 지질학 전공자이신데 학식도 높고 겸손하시다. 게다가 '중국발품취재'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니 더욱 그렇다. 중국어를 배우시는데 기초라 하시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환갑도 지나신 듯한데 여전히 새로운 언어에 도전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젊은 우리가 각성할 일이다. 계속 비가 온다. 날씨가 정말 돕지 않는다. 북한 땅과 압록강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몰라주다니.점심까지 먹고 나니 비가 얕아진다. 여전히 안개는 자욱하다. 마음이 급했다. 택시를 타고 압록강 강변 길로 갔다. 북한 땅으로 가는 배를 찾는데 쾌속정을 타라고 손짓한다. 35위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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