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중권 교수의 '중국은 위대하다? 웃기고 자빠졌다!' 칼럼을 보고 내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선입견 다 접고 아침에 조용히 다시 읽어 보니 참 답답했다. 27일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적인 시위를 보고 꽤 답답했을지 모르겠지만 말투나 관점을 참 겁나게 쓰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나는 우선, 중국을 또는 '중화'를 하나의 전체로 놓고 말하는 수준을 답답해 한다. 중국유학생들의 성화봉송 집회와 시위(폭력 포함)를 '중화 애국 폭력'으로 싸잡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시각이 아닌가. 유학생들은 다분히 중국 정부의 '애국애족'적인 여론에 동원된 ‘희생양’에 가깝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어느 나라 열혈청년이라도 쉽게 폭력으로 치달을 수 있으며 자신의 국가적, 민족적 행사(올림픽 등)에 자긍심..
오늘 중국 허난(河南) 성 취재를 다녀온 후배가 술한병을 선물로 가져왔다. 두캉(杜康) 술은 중국 10대 문화 명주 중 하나이지만 중국 하(夏)나라의 제 5대 국왕의 이름이기도 하다. 사마천의 에 의하면 4대 국왕 시절 정변이 일어나 재상이 살해됐는데 재상의 부인이 회임을 해서 아들을 낳았는데 할아버지인 하나라 군주 중캉(仲康)을 닮기를 바래서 일명 샤오캉(小康)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어린 시절 두캉은 목축을 하면서 자랐는데 가끔 먹을 음식을 나무에 걸어두고 밥 먹는 것을 잊고는 했다. 나중에야 알게 됐지만 음식 맛이 변했으며 그 흐르는 물기의 맛도 달고 이상했는데 기분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왜 그런지 연구한 끝에 자연 발효의 원리를 깨닫게 됐다고 한다. 이후 양조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이 두..
[중국발품취재26] 창리 갈석산과 친황다오 해변 새벽녘 탕산역 호텔에서 바라본 광장은 한산하다. 5월 20일 아침 8시 55분 친황다오[秦皇岛] 부근 창리[昌黎] 행 기차를 탔다. 아주 가까운 거리라 타자마자 내린 기분이다. 1시간 거리. ▲ 당산 역 새벽 모습 ⓒ 최종명 창리에는 갈석산(碣石山)이 있다. 한국에서 자료조사를 할 때부터 염두에 뒀던 곳이었다. 지난 4월 22일에는 산둥[山东] 룽청[荣成] 장보고기념관 공식개관식에서 만난 교수님 한 분이 갈석산에 가면 '조선(朝鮮)'이 있으니 찾아보라는 약간 애매모호한 주문을 했다. 창리역에서 삼륜 오토바이를 탔다. '지에스산 가자(去碣石山)'고 하니 3위엔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가깝다고 느꼈다. 5분이면 간다고 하니. 금방 도착한 곳은 산이 아니라 '지에..
[중국발품취재25] 탕산 5월 19일. 티엔진(天津)에서 아침 10시에 탄 버스는 2시간 만에 탕산(唐山)에 도착했다. 보통 작은 도시의 경우 버스터미널(汽车站)과 기차역(火车站)이 붙어 있다. 기차역 부근 티에루삔관(铁路宾馆) 하루 숙박료는 140위엔이다. 국가기관이 운영하는 여러 삔관들 중에서도 티에루삔관은 전국 기차역 주변에 거의 있다시피 하다. 탕산 역 광장 바로 옆이라 편하기도 하고 안전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이다. 호텔에서 샤워부터 하고 나와 기차 역 광장에 있는 똥베이찬팅(东北餐厅)에 들어갔다. 동북지방에서 주로 먹는다는 물만두 쉐이쟈오(水饺)와 지단떠우푸(鸡蛋豆腐) 그리고 피져우(啤酒) 한 병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그리고 지도를 사서 탕산에 있는 지진의 흔적을 찾아봤다. 지진유적지 표시..
[중국발품취재24] 톈진 베이징에서 배낭여행답지 않은 며칠을 보냈더니 어깨가 한결 가볍다. 영상 6mm 테이프 10개를 후배 승기에게 맡겼다. 한 달에 한 번 서울로 들어가니 위험한(?) 중국보다 안전한 한국(?)에 두는 게 나으니 잘 된 셈이다. 5월 17일, 아침 먹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짧게 깎았다. 수염이 점점 자라 턱수염이 머리카락보다 더 길면 어쩌나 생각하면서. ▲ 베이징->톈진 D539 열차, 5월 17일 12:20 출발, 3호차 71호 좌석, 42위엔 이등칸 ⓒ 최종명 12시 20분 D열차. 중국 기차는 열차의 속도나 수준에 따라 그 이니셜이 다소 다르다. 이니셜이 없는 4자리 숫자부터 Z, T, K, N, L 등 다양하다. D 이니셜은 2007년에 새로 생긴 열차로 거의 고속철도 수준으로 ..
[중국발품취재23] 베이징 스두와 성 바오딩의 예산포 5월 13일 아침, 친구 집이 다소 부담스럽기에 민박집을 구하러 나섰다. 예전에 그 많던 생활정보지가 많이 사라졌다지만 정말 보기 힘들다. 한 유명 한국 미용실에 들어가 물어서 하나 겨우 구했다. 베이징의 한인타운이라는 왕징(望京) 부근 민박집은 대체로 50위엔에서 250위엔까지 환경에 따라 아주 차이가 많다. 혼자 쓰려면 150위엔 정도가 적당하다. 인터넷도 빠르고 하루 세끼 줄 뿐 아니라 나가고 들어오는 것이 비교적 자유롭다. ▲ 민박집에서 내려다 본 왕징의 하늘 ⓒ 최종명 빨리 와서 밥 먹자는 친구 전화다. 아침 먹고 짐 옮기고 정리하는 사이에 또 점심 시간이다. 2006년 12월 베이징에 머물 때 친해진 커뮤니티 멤버들이 맛있는 점심을 먹자며 ..
[중국발품취재22] 정딩 룽씽쓰 5월 12일. 습관처럼 오전6시 30분에 눈을 떴다. 씻고 짐 맡기고 다음 행선지 티켓 확보하고 시간에 맞춰 취재를 한다. 여행하는 사람에게 늘 아침이 바쁜 이유다. 특히 중국여행은 교통편을 미리 안전하게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필수이며 기본이다. 기차 역에 들어가 한 5분 정도 줄을 잘못 섰다. 가만 보니 1시간 이내 출발하는 티켓 발매하는 곳이다. 바로 옆에 복무원이 있어 물어보니 퉁명스럽게 그것도 모르냐는 투로 바깥에 있다고 한다. 아니 모르니 묻지. 밖 어디? 다시 물으니 '여우비엔'(右边) 한 마디다. 나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표 파는 곳이 있다고 차분하게 이야기해주면 안 되는 것인가. '2시 부근에 출발하는 표를 달라'고 했다. 그러면 꼭 그런다. '메이여우(没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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