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북쪽 지방 핑구(平谷)는 과일의 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이징, 텐진, 허베이성의 경계에 있는 핑구는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엄청나게 큰 호수이자 관광지인 진하이후(金海湖)를 가는 길가에는 풍성한 가을을 맞아 과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핑구지방에는 많은 과일이 생산됩니다. 그 중에서도 '핑구의 스얼궈(平谷12果)'는 이 지방의 자랑거리인 과일들을 말합니다. 계절마다 '제 철 과일'이 있듯이 가을에 익는 과일이 길거리에 등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징핑(京平)고속도로를 달려 핑구 시내를 지난 후 순핑루(顺平路)를 거쳐 핑지루(平蓟路)를 달립니다. 도로 양 옆으로 과일을 파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핑구의 진하이후나 경동대협곡(京东大峡谷) 등으로 가고 오는 사람..
23회 쓰촨 중국 최고의 공연 에 푹 빠지다 대지진으로 잘 알려진 쓰촨은 역사적으로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중원에서 멀리 떨어진 쓰촨은 춘추전국시대에 개명(開明)이란 나라가 왕조를 이루고 있었으며 진나라에 의해 멸망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쓰촨의 동쪽지방은 촉한의 영토였다가 중국의 역사에 편입됐다. 하지만 원래 현재의 쓰촨 지방은 강족(羌族, Qiang)을 비롯해 많은 민족들이 살아오던 터전이다. 신중국 성립 후 중국정부는 모두 동서남북으로 4곳의 영토를 하나의 성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강족과 티베트 장족과 이족의 영토를 기존의 촉한 땅과 묶어 하나로 합친 것이 현재의 쓰촨. 소수민족의 힘을 분산시키고 정부의 통제가 용이하도록 한 것이다. 쓰촨에는 예부터 파(巴)씨족의 왕국이 있었으며 ..
2011년 9월 29일 오후 9시 16분 정시. 중국 간쑤성 쥬촨(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벌어진 천궁(天宫)1호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TV로 생중계된 위성 발사 현장에는 중국공산당 중앙 상무위원 9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동진하면서 위성은 1,2,3단계 분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한반도 남단 위에서 기존 위성과 송수신하는 모습까지 시속 약 5천킬로미터로 날아가는 모습이 생중계된 것이다. 위성너머로 한반도와 셔우얼(首儿) 지명까지 화면에 드러났다. 우리의 나로호 실패가 연상되면서 마음이 착잡했다. 한편으로는 멋진 발사 성공 장면이 부러우면서도 말이다. 하여간 마음 속으로나마 성공을 축하하는 바이다. 중국의 기초과학, 우주과학의 기술력은 이미 부러울 정도이다. 러시아보다는 중국의 성공경험과 기술을..
22회 충칭 어렵사리 찾은 임시정부 건물 깨진 유리창이 슬프다 충칭시는 1997년 중국에서 4번째이자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직할시가 된다. 충칭의 약자를 위(渝)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수 나라 문제가 이곳에 유주(渝州)를 설치한 이래 오랫동안 불렸기 때문이다. 지금의 충칭이란 이름은 송나라 광종이 이곳을 봉읍으로 다스리다가 황제로 즉위하면서 겹경사(雙重喜慶)라는 뜻으로 충칭부를 설치하면서부터라고 한다. 20세기에 와서 일본제국주의자의 난징학살 이후 장제스가 충칭 정부를 세운 곳이다. 1945년 내전이 시작될 무렵 미국의 중재로 마오쩌둥과 장제스의 담판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이후 충칭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머물던 곳이다. 창장(長江) 상류에 위치하며 후베이, 후난, 쓰촨, 산시와 잇..
타화와쑹(塔花瓦松) 직역하면 탑꽃기와소나무? 젠커우(箭扣)장성의 어느 농가 지붕 위에 핀 꽃입니다. 물어보니 와타화(瓦塔花)라고 알려줘서 검색해보니 정식이름은 타화와쑹...검증된 지 모르겠지만 항암치료효과까지 있는 희귀한 식물이라고 합니다. 식당 주인은 100년 이상된 집 지붕 위에서만 자라고 피어난다고 자랑하는데, '하늘을 향한 탑 모양'이라는 타싱징톈(塔形景天)이란 별명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이름은 바위솔이라고 합니다. 암 수술 후 전이 방지 등 굉장한 효과가 있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중국에서는 쓰촨(四川), 간쑤(甘肃) 등에서 많이 난다고 하는데 베이징 외곽 산골마을 농가 지붕에 등장했으니 참 뜻밖입니다. 아래 슬라이드 사진은 젠커우 만리장성을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장성을 배경으로 피어난..
이미 보도된 바, 허재 감독은 기자회견 도중 약간의 욕설로 흥분했다. 영상을 보면 팩트는 그렇다. 한국에서는 중국 기자들의 무례를, 중국에서는 한국 감독의 무례를....서로 감정 대응하고 있다. 보도된 바에 의하면 약 100여명의 취재진이 모인 자리라 했다. 중국 기자의 무례한 질문을 이해하려면 몇가지 생각해볼, 약간 다른 문화적 차이, 물론 결정적 차이는 아니지만 생각해볼 문제이다. 우선, 민감한 정치적 사안이 아니면 중국은 기자회견에 들어가는 매체의 폭이 상당히 넓다는 점이다. 소위 전국 일간지는 물론이고 지방지, 전문지 뿐 아니라 포털을 비롯한 온라인 미디어도 자유롭게 들어간다. 이 점은 개인 기자의 크레딧과는 달리 매체의 책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다. 어쩌면 계급이나..
21회 산시(섬서) 병마용은 진시황과 무관하다 허난 성 산현(陝縣) 평원 서쪽을 예로부터 산시(陝西)라 한다. 우공구주도(禹貢九州圖)에 의하면 옹주(雍州)에 속하며 중국의 시조라 일컫는 염제와 황제의 탄생지라 전해지며 전국시대의 패자인 진 나라의 기반이기도 하다. 서주, 진, 서한과 당나라의 도읍으로 베이징, 난징, 뤄양과 더불어 중국 4대 고도인 시안이 산시 성의 수도이다. 시안은 원래 호경(鎬京)이라 불렸는데 한나라의 유방이 관중(關中)을 도모한 후 ‘오랫동안 통치해 안정을 꾀한다(長治久安)’는 뜻으로 장안이라 불렀다. 실크로드의 출발지이며 최근 중국정부의 서부대개발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1) 린퉁 临潼 진시황 병마용은 진시황과 무관하다 새벽기차를 타고 아침 7시에 중원의 '장안'으로 ..
2011년 9월 19일. 화창한 날씨에 젠커우(箭扣) 장성이 있는 시자즈(西栅子)를 찾았습니다. 등산로 입구 언덕 위에 있는 식당. 사장님 성을 따서 '조씨민거(赵氏民居)'인 곳 입니다. 깃발이 휘날리는 아담한 마당에서 만리장성 능선을 바라보며 먹는 농가 음식도 제 맛 입니다. 호박이 자라나는 지붕은 햇살과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마당에는 옥수수 까는 기계가 드르륵 거리며 알을 내뱉고 있으며 호두 껍질을 벗기고 있습니다. 아들 녀석은 수박을 먹으며 낯선 손님에게 재롱을 피고 있으며 주인 아주머니는 마당에서 설겆이를 합니다. 식당 뒷편에는 커다란 옥수수가 자랐고 지붕에는 이상하게 생긴 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풀은 100년 이상된 지붕에서만 피어난다고 하는데 그 색깔이 너무 독특하고 운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