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의 발상, 상업의 기원 상츄고성의 옛스러움 상구는 그 옛날 상나라 지역이고 전하는 바에 의하면 상업이 시작됐다고 하니 아마도 화교상인의 시작도 이곳에서부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화교들이 이곳에 기부한 사례가 많습니다. 이 고성에 산시성에 있는 평요고성에 비해 훨씬 더 그 옛날 그대로, 즉 발달이 별로 안됐습니다. 도로 옆을 거닐며 상인들과 대화도 하고 먹거리도 먹고 종일 즐거운 나날이었습니다. 중국 온 이후로 가장 신나게 놀았던 날입니다. 게다가 초우두부라는 냄새 지독한 놈도 드디어 4개나 먹었답니다. 후후~~~ 안휘 산 훈둔도 먹고 배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중국발품취재28] 비쟈산5월 22일 겨우 5시간 잤는데도 10시간 이상 잔 듯하다. 6시 40분에 일어나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침대도 굿인데 아침도 엑설런트. 진저우 삐하오[碧豪] 삔관이다. 체크아웃, 터미널[汽车站]로 갔다. 다음으로 이동해야 할 행선지는 따렌[大连]이다. 미리 표를 확보해야 마음이 놓인다. 표 파는 아주머니가 참 친절했다. 너 한국 사람이지? 3시에 출발하는 표 있어. 어떻게 알았지? 척 보면 안다고 한다. 글쎄 친절한 사람은 사람도 잘 살펴보나? 터미널에서 짐을 맡기려고 둘러보다가 가게 아저씨에게 물건 보관하는 지춘추[寄存处]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맡아주겠다고 한다. 5위엔 주고 단퍄오[单票], 즉 보관영수증 달라니 너 얼굴을 내가 아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한다. 그래 맞는..
[중국발품취재27] 선라도와 장성 동쪽 끝 산하이관 ▲ 남대하 해변의 모래사장 ⓒ 최종명 눈을 뜨자마자 커튼을 열어젖혔다. 하늘이 새파랗다. 5월21일 하루를 아주 기분 좋게 시작할 듯하다. 파란 하늘과 어울리는 아침 바다는 정말 얼마만인가. 햇살이 다소 강하긴 해도 바닷바람, 파도소리는 마음을 들뜨게 할만하다. 1시간 가량 모래 위를 걸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변환경과 익숙해지니 떠나고 싶지 않은 고향 같다. 선라도로 넘어가는 케이블카, 쑤어다오(索道)가 움직인다. 오후 늦게 섬으로 갔다가 노을이 지는 바다 위를 날아오는 것도 좋겠지만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바다를 날아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8시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왕복 35위안. 표를 끊고 잠시 기다리니 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먼저 타고 ..
상츄에서 동남쪽으로 1시간 가량 가면 뮬란의 고향이라고들 하는 곳이 나옵니다. 뮬란의 사당은 양지 바른 곳에 아담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정원에는 꽃이 피어 있고 꽃과 나무 사이의 비석들이 뮬란의 영웅적 업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정원에는 꽃이 피어 있고 꽃과 나무 사이의 비석들이 뮬란의 영웅적 업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주 시골이라 그런지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낯선 한국인의 방문을 따스하게 맞아주네요. 택시로 무려 1시간을 갔는데, 왕복으로 100위엔으로 타협보고 다녀왔습니다. 가고 오는 길마다 참 중국다운 농촌이란 생각이 드네요.
어제 진중권 교수의 '중국은 위대하다? 웃기고 자빠졌다!' 칼럼을 보고 내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선입견 다 접고 아침에 조용히 다시 읽어 보니 참 답답했다. 27일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적인 시위를 보고 꽤 답답했을지 모르겠지만 말투나 관점을 참 겁나게 쓰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나는 우선, 중국을 또는 '중화'를 하나의 전체로 놓고 말하는 수준을 답답해 한다. 중국유학생들의 성화봉송 집회와 시위(폭력 포함)를 '중화 애국 폭력'으로 싸잡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시각이 아닌가. 유학생들은 다분히 중국 정부의 '애국애족'적인 여론에 동원된 ‘희생양’에 가깝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어느 나라 열혈청년이라도 쉽게 폭력으로 치달을 수 있으며 자신의 국가적, 민족적 행사(올림픽 등)에 자긍심..
오늘 중국 허난(河南) 성 취재를 다녀온 후배가 술한병을 선물로 가져왔다. 두캉(杜康) 술은 중국 10대 문화 명주 중 하나이지만 중국 하(夏)나라의 제 5대 국왕의 이름이기도 하다. 사마천의 에 의하면 4대 국왕 시절 정변이 일어나 재상이 살해됐는데 재상의 부인이 회임을 해서 아들을 낳았는데 할아버지인 하나라 군주 중캉(仲康)을 닮기를 바래서 일명 샤오캉(小康)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어린 시절 두캉은 목축을 하면서 자랐는데 가끔 먹을 음식을 나무에 걸어두고 밥 먹는 것을 잊고는 했다. 나중에야 알게 됐지만 음식 맛이 변했으며 그 흐르는 물기의 맛도 달고 이상했는데 기분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왜 그런지 연구한 끝에 자연 발효의 원리를 깨닫게 됐다고 한다. 이후 양조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이 두..
[중국발품취재26] 창리 갈석산과 친황다오 해변 새벽녘 탕산역 호텔에서 바라본 광장은 한산하다. 5월 20일 아침 8시 55분 친황다오[秦皇岛] 부근 창리[昌黎] 행 기차를 탔다. 아주 가까운 거리라 타자마자 내린 기분이다. 1시간 거리. ▲ 당산 역 새벽 모습 ⓒ 최종명 창리에는 갈석산(碣石山)이 있다. 한국에서 자료조사를 할 때부터 염두에 뒀던 곳이었다. 지난 4월 22일에는 산둥[山东] 룽청[荣成] 장보고기념관 공식개관식에서 만난 교수님 한 분이 갈석산에 가면 '조선(朝鮮)'이 있으니 찾아보라는 약간 애매모호한 주문을 했다. 창리역에서 삼륜 오토바이를 탔다. '지에스산 가자(去碣石山)'고 하니 3위엔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가깝다고 느꼈다. 5분이면 간다고 하니. 금방 도착한 곳은 산이 아니라 '지에..
[중국발품취재25] 탕산 5월 19일. 티엔진(天津)에서 아침 10시에 탄 버스는 2시간 만에 탕산(唐山)에 도착했다. 보통 작은 도시의 경우 버스터미널(汽车站)과 기차역(火车站)이 붙어 있다. 기차역 부근 티에루삔관(铁路宾馆) 하루 숙박료는 140위엔이다. 국가기관이 운영하는 여러 삔관들 중에서도 티에루삔관은 전국 기차역 주변에 거의 있다시피 하다. 탕산 역 광장 바로 옆이라 편하기도 하고 안전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이다. 호텔에서 샤워부터 하고 나와 기차 역 광장에 있는 똥베이찬팅(东北餐厅)에 들어갔다. 동북지방에서 주로 먹는다는 물만두 쉐이쟈오(水饺)와 지단떠우푸(鸡蛋豆腐) 그리고 피져우(啤酒) 한 병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그리고 지도를 사서 탕산에 있는 지진의 흔적을 찾아봤다. 지진유적지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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