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乌鲁木齐)에서 캠코더 고장으로 ‘우울 무지’하다가 시안(西安) 거쳐 베이징(北京) 들러 캠코더 수리 맡기고, 다시 충칭(重庆)에 왔다. 7월14일 오후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찾았다. 택시기사들은 대부분 어디에 있는 지 모른다. 5대 모두 다시 택시에서 내렸다. 그래서 지도를 샀다. 인터넷에서 롄화츠(莲花池)라는 곳에 있다고 본 기억이 나서 지도에서 열심히 찾았다. 꼼꼼히 보고 또 10분이나 지나서야 겨우 발견했다. 택시도 잘못 내렸는데, 아는 사람이 없다. 겨우 이곳을 아는 한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어제도 똑같이 묻는 한국사람이 있었다’고 했다. 후후 나랑 똑같이 헤맨 사람이 있었구나. 하여간, ‘渝中区 莲花池街’만 보고 찾기에는 약간 고생스럽다. 민셩루(民生路) 큰길에 있는 표지판을 보고 ..
후배가 지어준 약을 먹으며 한여름 중국발품취재를 했다. 모두 25가지 중국 약재를 써서, 직접 달여 주었는데 배낭에 넣고 다니며 꾸준히 마셨다. 정말 쓰러지지 않고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여름을 잘 견딘 듯하다. 내가 지은 이름 ‘한국의 화타’라 부르는 후배. 정말 약재 하나하나마다 그 효능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말로만 듣던 많은 약재들을 눈으로 직접 보니 재미있다. 이것들을 달여서 약재를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것들이 모두 합쳐지니 까만 약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서 이렇게 좋은, 편하게 약재를 만드니 사람의 생명을 구하게 해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움도 느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중국약재는 그 관리에서부터 유통까지 아주 엄격하게 통제하기에 약재의 질이 좋다고 ..
[중국발품취재85] 창저우 옌청과 비지샹 9월 28일 저녁 창저우(常州) 시내에서 중국 아가씨 마리(马莉)를 만났다. 지난 7월 27일 꾸이양(贵阳) 폭포 앞에서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고 사진을 주느라 메신저를 주고 받았더니 꼭 창저우에 오면 연락하라고 했었다. 원래 일정에는 없던 곳이지만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곳이 있어서 꼭 오고 싶기도 했다. 마리는 창저우 시내에서 조금 남쪽으로 떨어진 곳에 있는 초등학교 선생이다. 약속 시간에 맞춰 나왔는데 처음에는 두 달 전 모습이 기억나지 않아 언뜻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 당시는 여행 중이라 간편복장이었는데 지금은 업무복장이니 말이다. 하여간, 반갑게 맞아주고 함께 저녁도 먹고 맥주도 한 잔 했다. 그리고 내일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저녁을 먹자고 약속까지 했다. ..
[중국발품취재83] 허페이 삼국지 전투와 난징 과거 시험장, 공자 사당 9월 26일 안후이(安徽) 성 허페이(合肥)에서 아침을 맞았다. 북송 시대 청백리로 유명한 정치가인 포청천 포증(包拯)이 태어난 곳으로 그의 사당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근대에 이르러 양무파의 우두머리였던 이홍장(李鸿章)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훨씬 흥미로운 이야기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조의 용맹스런 장수이던 장료(张辽)는 단 8백 명의 기마병을 이끌고 10만대군을 이끌고 온 손권에게 돌진해 혼을 빼놓고 전투에서 승리하게 된다. 바로 샤오야오진(逍遥津)이 허페이 시내에 있다. 지금은 공원이 됐으니 삼국지의 한 장면을 만나러 갔다. ▲ 허페이의 샤오야오진 공원의 장료 조각상, 삼국지에서 조조의 장수로 손권의 대군..
블로거 번개 시사회에서 을 보고 중국의 삼국시대는 가장 드라마틱한 중국 역사 중 하나다. 위 촉 오 삼국이 천하 쟁패를 다투던 역사이며 흥미진진한 지략을 펼치는 소설보다 재미있는 역사이다. 그만큼 영화적 요소가 넘친다. ‘삼국지’ 책 한 번 읽지 않은 사람이 없을 터이니 그만큼 영화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한계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삼국지’가 영화가 되면 기대도 크고 궁금증으로 몸부림친다. 우위선(吴宇森)은 삼국시대 중에서도 드라마틱한 전투라 불리는 ‘적벽(赤壁)’을 선택했다. 무려 800억 원이라는 제작비를 끌어 모은 그는 ‘불바다 같은 적벽’을 만들어 냈다. 7월 3일 한 번개 시사회에서 드디어 을 봤다. 133분 런닝타임 동안 진정 이보다 더 ‘전쟁다운’ 영화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적어도..
[1] 중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1편 허난(河南) 성 동쪽 도시 상츄(商丘)를 왜 상업의 발원이라 할까. 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상 나라에 이르러 교환의 가치가 생겼다니 벌써 2600여 년 전 일이던가. 상 나라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달기(妲己)와 주왕(紂王)의 주지육림(酒池肉林)으로 나라를 잃었다는 정도. 시 서남쪽에 있는 고성 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무협소설에서나 듣던 중원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긴 대로를 두고 양 옆은 아이들이 뛰어 노는 골목이고, 살아가던 옛집들로 꽉 들어찬 듯 보였다. 고성이라 이름하는 곳은 대체로 신도시와는 달리 역사와 문화, 서민들의 호흡까지 함께 느껴지니 정말 정겹다. 관광지이긴 하지만 사람들로 북적대고 새롭고 신기한 것과도 늘 만난다. 고성의 골목골목을 훑기 시작했..
[중국발품취재84] 양저우 거위엔, 셔우시후, 따밍쓰와 난징 중산링 9월 27일 아침에 일어나 난징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양저우(扬州)를 찾아갔다. 양저우는 서양 사람들이 창장(长江) 하류를 '양저우에 있는 강'이라는 뜻으로 양즈강(扬子江)이라 부르게 된 곳이기도 하다. 또, 볶음밥의 대명사인 '양저우 차오판(炒饭)'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대나무와 돌로 유명한 아름다운 정원인 거위엔(个园)으로 들어섰다. 청나라 시대 염상(盐商)이던 황지균(黄至筠)이 명나라 시대 셔우즈위엔(寿芝园)을 중건한 것이다. 이 정원의 이름은 죽엽의 모양을 딴 것이며 주인의 이름 중 '筠' 역시 대나무 껍질이란 뜻이 있기도 하다. ▲ 양저우 거위엔에는 수많은 종류의 대나무들이 곳곳에 피어 있다 ⓒ 최종명 양저우중국 옛말에 '..
신장(新疆) 위구르족 자치주 성회이(省会) 우루무치 시내 얼다오챠오(二道桥) 부근에 있는 야시장을 찾았다. 궈지다바자(国际大巴扎) 부근이다. 정말 리얼한 갖가지 동물들이 모두 옷을 다 벗고 전시 중이다. 양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등등 그야말로 싱그러운(?) 모양으로 있으니 도대체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을 못한다. 손님들의 주문에 따라 손도끼와 칼이 능란하게 움직인다. 한 열살 정도 된 아이가 능숙하게 손으로 고기 속에서 내장을 꺼낸다. 백주에 양고기에 거나하게 마셨다. 그리고 다바자 중심 거리를 돌아다녔다. 관광지로 변한 따빠자는 이슬람(伊斯兰)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옛 실크로드의 번영을 되찾아보려는 듯 아주 현대적인 감각으로 거리와 이슬람 건물, 그리고 조명으로 화려한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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