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악 중의 하나인 숭산에는 표지판에 한글이 같이 써 있습니다. 처음에 언뜻 봐서는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그만큼 많아서 일까요? 이상한 건 이날 한국 관광객을 한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하여간, 순서대로 중국간자체, 영어, 번자체(한자), 한글 순으로 표지판이 돼 있습니다. 숭산의 이조암까지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데 아주 안전하고 편안합니다. 전망도 좋고요. 산 아래로 다시 내려오니 아이들이 훈련을 하고 있는데 열살이나 채 됐을까요. 더운 날에 관광객들을 위해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
중국에는 각 도시마다 다양한 공원이 조성돼 있는데 아마도 인민공원이란 이름이 가장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하남성의 성도인 정주에도 인민공원이 있는데 그곳에 놀이공원이 있습니다. 마치 제 어렸을 때 서울의 어린이대공원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바이킹, 청룡기차 등등 이름도 다 기억이 안나네요. 놀이기구 이름들을 중국말로 알고 싶으면 제 중국발품취재 이야기 "정주편"을 2008/04/25 - [중국발품취재/-180일발품취재] - 중국 놀이공원, 암벽과 번지는 기본! ... ^_^ 아~ 번지점프도 있어요. 공원에 나온 태권도 시범단 아이들도 참 귀엽네요. 중국 아이들이 '아자' 하며 발차기 하니 더욱 그래요.
청명상하원 공연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이 바로 승마묘기입니다. 너무 박동감 넘치고 짜릿해 더위도 다 씻은 듯합니다. 원래는 송나라 시대 여자들이 말을 타고 공치기를 하는 여자마구(女子马球) 공연인데 그 공연에 앞서 승마묘기를 선보입니다. 달리는 말에서 기마민족들이 그렇듯이 재주를 부립니다.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박진감 넘칩니다. 남자야 그렇다치더라도 한 아가씨가 정말 대단하게도 말 위에서 묘기를 선보입니다. 관중들에게 안전에 주의하라는 멘트가 나온 후 서서히 말을 달리다가 갑자기 경쾌한 음악과 함께 빠르게 달리니 마구 흥분됩니다. 좋은 화면을 잡으려고, 흔들거리지 않으려고 팔이 다 떨어지는 줄 알았답니다. 이렇듯 송나라 시대에는 여자들도 말을 잘 타고 그랬나봅니다. 마지막에 붉은 깃발을 높이 들고 말 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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