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서 만난 몽고족 다오여우(导游) 바털(巴特儿)은 부인과 함께 일을 합니다. 그래서 예쁜 딸을 여동생이 돌봐줍니다. 저녁때 바털 식구와 훠궈(火锅)를 먹는데 정말 귀여운 딸 주어린(卓琳)도 왔습니다. 표정이 상큼하고 약간 고집도 있어 보이는데 웃거나 노래하고 춤출 때는 영락 없이 예쁜 표정입니다. 우리 일행은 마치 ‘전지현 같다’고 칭찬했습니다. 훠궈에 술까지 먹어 약간 취기가 올라 좀 과장이 있긴 합니다. 하여간, 너무 귀여운 ‘여우’같은 표정 때문에 우리 모두 즐거웠답니다.
이어지는 공연입니다. 병사들의 진군, 왕과 왕비에게 바치는 선물 증정 모습에 이어 향연이 벌어지고 다채로운 장면들이 연출됩니다. 향연 중에 배경음악 하나가 우리나라 노래인 듯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제목 모름)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역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왕소군이 몽고전통 복장을 하고 추는 아름다운 춤입니다. 눈 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려고 애 쓴 흔적이 있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에게 징쥬(敬酒)를 한잔씩 올리기도 합니다. 후허하오터에서 만나 초원과 사막 여행을 같이한 한국친구가 한잔 마셨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앙케이드 조사 받느라 통역해주느라 혼났습니다. 후후
네이멍구(内蒙古) 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서 남쪽으로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소군묘(昭君墓)가 있습니다. 후허하오터에 도착하자마자 몽고족 다오여우(导游)인 바털(巴特儿)을 만나 점심을 먹자마자 왕소군을 만나러 갔습니다. 기러기가 내려온 듯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하여 ‘낙안(落雁)’의 미인이라고도 불립니다. 중국 역사 상, 양귀비, 서시, 초선과 함께 4대 미인에 꼽힙니다. 서한(西汉) 시대인 기원전 33년에 당시 강국이던 흉노와 화친의 선물로 보내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덤의 봉토 높이가 33미터에 이릅니다. 민간에서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무덤은 하루에 세 번 신비한 색채를 띠면서 변한다고 합니다. ‘새벽에는 봉우리처럼 둥글고, 낮에는 종처럼 높게 보이고, 해질녘에는 남북으로 길게 보인다’ (晨如峰,..
지난번 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영화 만청진다이황진지아(满城尽带黄金甲)가 개봉됐습니다. 2006년 12월 14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됐는데, 언론의 대단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개봉 첫날 을 뛰어 넘는 1500만위엔의 관객동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중국 극장가는 우리처럼 관객동원 수가 아닌 판매된 극장표 금액으로 발표합니다. 1500만위엔을 영화관람료로 환산해야 합니다. 베이징의 경우, 학생은 50위엔, 성인은 80위엔이니 187,500명에서 300,000명 사이가 되겠지요. 우리보다 더 비싼 영화관람료 80위엔(약10,000원)을 내고 개봉 며칠 후 베이징 왕푸징의 신세기 영화관(新世纪影院)에서 직접 봤습니다. 아래 영상은 주제가를 배경음악으로 전체 영화 스토리에 대한 이미지와 자막번역을 엮어..
며칠 전, 베이징 리여우리창(琉璃厂)을 다시 찾았다. 그동안 골동품이나 공예품에만 눈독이 있었는데, 마침 중국 서예가와 만났다. 리여우리창 씨지에(西街)에 있는 한 서예 전시장을 찾았다. 중국 서예가들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작품을 만드는 데 익숙하다. 그 작품의 가치는 잘 모르겠으나 술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대화도 하면서 슈파(书法) 이슈(艺术)를 하는 모습은 정말 정겹기도 하고 신기하며 인간적이다. 서예가 리롱취엔이란 분이 닭 형상을 멋드러지게 그려내고 있다. 주위에는 어느덧 관객들이 모여들었다. 관객들은 그의 작품에 질문도 하고 담배도 권하면서 관여한다. 이 서예가는 맥주도 마시면서 가끔 중국문화에 대해 강의도 하고 인생에 도움이 되는 고사성어도 섞는다. 동영상으로 잠시 그 분위기를 느껴보자...
쑨원(孙文)의 호는 쭝산(中山)이다. 베이징 중산공원에는 쭝산탕(中山堂)이 있다. 이곳에는 전시실이 있는데, 그곳에 쑨원과 쏭칭링(宋庆龄)이 결혼 후 찍은 사진이 있다. 관심이 많았던 사진이라 반가움에 참 오래 서 있었던 기억이 난다. 쑨원에 대해서는 난징(南京) 쭝산링(中山陵)과 링구쓰(灵谷寺)에서도 자주 이야길 했다. 좀 지겨울 수 있으니 '쏭칭링' 집안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쭝산탕 전체를 다 잡아보려고 했건만 조금 윗부분이 없다. 이곳은 원래 셔지탄(社稷坛, 사직단)의 본당인 바이디엔(拜殿)이었다. 쑨원이 베이징에서 사망한 후 그를 기리는 뜻에서 이름을 바꾸고 그의 유물을 전시하는 곳으로 바뀐 것이다. 단(坛)은 원래 제사를 올리던 제단을 말한다. 베이징 옛말에 '우탄빠먀오'(五坛八庙)가 있다..
중국유학생과 함께 신라문화체험을 떠나다 지난 5월 31일 1박 2일 동안의 신라문화체험에 중국유학생 2명이 동참했다. 한중비즈니스포럼 회원의 신라 여행에 함께 나선 리민과 옌옌. 고려대학교 대학원 졸업예정인 두 중국여학생은 천년 전 신라 역사의 현장 경주로 가면서 마치 어린아이처럼 가슴이 뛴다고 했다. 리민(李敏)은 산둥(山东)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다. 26살로 한국에서 벌써 5년이나 공부했으며 한국어교육을 전공했다. 옌옌(彦艳)은 전형적인 상하이(上海) 사람으로 리민과 함께 이번 학기에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다. 24살인데 3년 동안 한국에서 공부했으며 한국과 중국의 신조어를 비교하는 논문을 썼다. 모 일간지 이국장,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두 회원과 함께 여섯 명은 두 중국여학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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