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6일, 화천현에 있는 조선족 자치 향의 한 집에서 저녁식사를 초대해주셨습니다. 현에 속해 있는 마을을 향이라 하니 아주 작은 행정단위입니다. 1950년대 집단농장이 생기면서 형성된 조선족 마을이고 지금은 약 4~5천여명이 거주하는 중국 최북단의 자치 향이라 합니다. 이곳 조선족, 중국동포들과 즐겁고도 맛있는 만찬을 즐겼습니다. 향 서기장, 향장 그리고 각 행정단위 간부들이었으며 모두들 유쾌하고 적극적인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우리 동포는 하나'라는 마음 깊은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거침없는 건배가 이어졌습니다. 주식은 '닭곰'인데 우리로 따지면 닭백숙입니다. 대화 중에 뉘앙스가 다소 다른 말투는 그동안의 우리 역사와 문화, 언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통일이 된다면, 아마도 자연스레..
6월 6일 아침은 화천현에서 마련해 준 숙소에서 먹었습니다. 편안한 잠을 잤고 아침도 나름대로 정갈해 되도록 많이 먹었답니다. 중국비즈니스포럼 회원인 두 분 김사장은 화천현 주 현장의 소개로 시장조사를 위해 같이 왔습니다. 송화강 앞 화천현이 투자한 호텔을 보고 쌀 정미공장과 소 목장을 찾았고, 초원에 방목이 가능한 곳을 찾아 부금시까지 더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부금시는 아마도 제 중국발품취재 도중 가장 북쪽 도시로 기록될 것입니다. 하늘이 푸른 것인지 파란 것인지 모를 정도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도시입니다.
연길 연변과기대에서 알게 된 조선족 부현장과 함께 화천현에 갔습니다. 6월 5일 아침, 우리 일행은 주 현장의 차를 타고 연길을 출발해 왕청을 거쳐 목단강을 우회해 발해국 옛터를 찾았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출발한 오후. 가는 길은 그야말로 벌판 그 자체입니다. 말로만 듣던 만주벌판을 달리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출발 당시에는 약간 흐리고 비가 왔으나 오후부터 맑은 날씨가 계속돼 벌판의 하늘과 구름이 더욱 선명합니다. 흑룡강 성의 북쪽 도시인 감옥사를 거쳐 가는 사이 어두워지면서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화천현은 1시간 거리에 러시아 하바로브스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주현장은 이곳 현의 선거에 의해 당선된 다섯명의 부현장 중 한 분으로 조선족입니다. 이날 안 사실이 현에는 ..
연변가무단의 웅장한 무대극 입니다. 신랑 각시가 혼례를 올리는 날의 모습을 춤으로 형상화했습니다. 아기자기한 멋도 있고 화려하며 얼굴빛이 붉게 물들기도 합니다. 가마를 타고 시집가는 모습도 좋고 서로 맞절하고 장난 치는 모습도 즐겁습니다. 동네 사람들 모두 나와 축하해주고 한바탕 놀이가 뒤범벅입니다. 밤은 깊어가고 동네 아낙들은 신랑 각시의 첫날밤을 훔쳐봅니다. 연길에 가시면 꼭 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진솔하고 소박한 연변가무단의 온기를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연변가무단의 웅장한 무대극 입니다. 봄에 피는 꽃 진달래는 연변자치주의 꽃(州花)입니다. 더불어 '조선족인민들의 생활신념'이라고 합니다. 속의 '진달래'는 너무나 아름다워 진홍빛으로 물든 눈을 비비고 또 비벼야 합니다. '진달래' 무용을 연기하는 많은 배우들 중에 진달래 꽃 속에서 진달래보다 더 예쁜 꽃이며 희망을 온몸으로 연기한 배우는 박연화(朴延花)입니다. 너무 아름답고 황홀해 공연이 끝난 후에 단장님에게 '진달래를 연기한 배우가 너무 이쁩니다' 했더니, 사실은 인터뷰를 좀 하려고 그랬는데 '우리 단 250여 명 배우들 다 하나같이 모두 이쁩니다' 컥~ 게다가 공연 보기 직전에 연변과기대 본부장님이 대학 선배인 것을 알게 돼 선배님과 함께 나가게 되는 바람에 박연화 배우를 만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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