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9일부터 9월1일까지 제주도 3박4일 여행을 다녀왔지요. 아버지가 칠순이셔서 잔치하는 것보다 여행이 낫다고 형제들이 의기투합해 며느리,손녀 빼고 손자만 데리고 갔어요. 어머니가 몸이 불편하셔서 휠체어가 중심이 되기 했지만 하여튼 남자들만의 여행이라는 장점이 있었지요. 무엇이 장점이냐 하면 며느리가 끼면 비싸고 좋은 곳을 가기 힘들거든요. 후후~ 어쩌다보니 아들 우혁이의 사진화보가 된 느낌인데, 오랜만에 아빠랑 같이 여행을 간다니 바로 학교 수업을 포기했답니다. 동생 아들 개구장이 원석이가 김포공항에서 늘어붙어도 짜증내지 않고 잘 데리고 놀고 있네요.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녀석이라 비행기에 앉자마자 신문을 든 모습이 어른스럽지요. 비행기 타면 꼭 창측보다는 통로측을 선호하는 녀석이지만 아빠가 통로에 ..
일산 부근에 정말 이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도 촬영 ... 레스토랑이 너무 이뻐서 화보처럼 올립니다. 마음에 드는 곳이어서였는지 생전 안먹던 이탈리아 음식도 다 먹었답니다. 2006. 08. 17 20년도 더 됐을까요. 대학1학년 때인가, 파릇파릇한 느낌, 젊음이 한창일 때 서클친구들이랑, 아마도 남자셋 여자둘셋 신촌역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백마역에서 내려 화사랑이라는 곳에 왔었지요. 당시 스물의 나이, 그리고 감수성이 풀풀 솟을 시기니 얼마나 낭만적이었을까요. 막걸리 엄청 마셨고, 노래 부르고 ... 그때 그 친구들 대부분, 사회적 모순에 분노했으니 낭만은 남겨두고, 치열한 투쟁만 가지고 되돌아왔던 기억들이 나네요. 20년도 더 된, 오랜만에 갔더니만 ...
사람이 살다가 아파서 병원에 가는 것만큼 몸과 마음이 힘든 일이 없을 것입니다. '비비안'님의 심양의 대학병원 사진과 글을 읽다가 문득 두가지 병원 에피소드가 생각났습니다. 1. 몇바늘 꼬매고 돈받아 낸 '웨이하이' 인민병원 처음 중국병원에 간 건 2003년 여름 산동성 '웨이하이'(威海)였어요. 당시 가족들 모두 여름 피서를 '웨이하이' 국제만 해수욕장에서 즐기고 있었지요. 참 좋은 모래사장과 깨끗하고 따뜻하고 깊지 않은 해변에서 신나게 놀았는데 문제는 해상낙하산을 타면서부터 꼬이기 시작했어요. 해상낙하산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왜 낙하산에 몸을 묶으면 모터보트가 쾌속으로 달리면 붕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착지하는 것인데, 아시겠지요? 원래는 다른 사람이 타려고 했었는데, 무섭다고 해 이미 돈을 지불한 상태..
북경에 온 한국사람 중에 이 시장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어쩌다가 짝퉁의 대명사가 된 지 모르나 '시여우쉐이'는 어쩌면 '중국'을 상징하듯 우리 뿐 아니라 외국인들 모두 별로 유쾌하지 못한 이름으로 불리는 게 사실이지요. 지금은 번듯하게 대형쇼핑몰처럼 건물이 들어섰지만, 2년전만해도 완전 길거리 노점상과 다름없었지요. 그때나 지금이나 거의 전 세계 유명브랜드는 다 있으니 처음 가면 사람들 모두 놀라게 되지요. 더구나, 제품의 질도 그렇게 나쁘지 않으니 수십,수백분의 일 가격으로 명품을 산다는 '착각'에 기분이 마냥 좋아지기도 하지요. 저도 이곳을 자주 찾게 됩니다. 옷,시계,신발,보석 순으로 관심이 많은 한국사람들과 가지요. 그런데, 가격도 깍아줘야 하다보니, 자연스레 노하우가 생겼지요. 최..
http://www.tvrepo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990 2008년 02월 05일 (화) 08:14:00 TV리포트 [TV리포트] 만리장성. 만리라고 하면 4000km 정도의 거리이지만 실제 만리장성의 길이는 5000km에 달한다고 한다. 수치로 따지면 실감나지 않는가? 그렇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열 번 왕복하면 되는 거리라고 쉽게 생각해보자. 이 녹녹치 않은 여정을 180일 동안 발품만 팔아 다녀온 이가 있다. 주인공은 중국 문화 기획가 최종명씨. 그는 지난 4일 KBS의 를 통해 만리장성 여행기를 공개했다. 중국어를 배우면서부터 싹튼 중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여행이 시작된 동기. 간결한 이유인 듯 하지만 막상 살펴보면 만리장성의 시작과 끝을 아우르는 ..
[중국발품취재12] 허난성 카이펑에서의 하루 ▲ 수호지의 노지심 5월 1일. 이제 5월이다. 새로운 느낌이다. 긴 여행을 떠나면 날짜 가는 줄 잘 모른다는데, 이른 아침 일어나 일정표를 보고 10월이 시작되는 날이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했다. 그날이 올까. 이제 시작인데 말이다. 값싼 호텔에 묵었더니 빨리 떠나고 싶어진다. 밤새 긁느라 숙면은 아니었고, 아침을 주는 곳도 아니어서 버스를 타자 싶었다. 치처잔(汽车站)은 예상보다 붐비지 않았다. 중국 우이지에(五一节)가 시작되는 날이니만큼 걱정이 조금 됐는데 다행이다. 우이지에는 노동절이다.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중국공산당의 비전이니 황진지아(黄金节)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중국은 우리의 설날인 춘지에(春节)와 10월 국경일인 궈칭지에(国庆节)가 3대..
[중국발품취재11] 신나는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상구고성 4월 30일. 쉬저우(徐州)에서 허난(河南)성을 향해 떠났다. 허난성 북부지역은 동쪽부터 서쪽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역사의 고장이라 할만하다. 상쳐우(商丘), 카이펑(开封), 쩡저우(郑州), 뤄양(洛阳)에 이르는 동서를 가로지르는 이 '환상적인 코스'야말로 출발 전부터 기대가 많았던 곳이다. 뒤에 콰이(快)가 붙었다. 소도시들을 거치지 않는 직행 상쳐우콰이(商丘快) 버스(39위엔)를 아침 8시 40분에 탔다. 여전히 몸을 축축하게 적시는 빗물이 조금씩 내리는 길을 4시간 가량 달린다. 도착하자마자 지도를 샀다. 기차역(火车站)이나 버스터미널(汽车站)마다 여행객들을 향해 달려드는 상인들의 지도 가격은 제각각이다. 외국인이라는 티가 조금이라도 나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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