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昆明) 민족촌(民族村)에서 벌어지는 코끼리(大象) 쇼이다. 작은 노천극장이지만 관객들로 빈 자리 없이 꽉 자리를 채운다. 코끼리 코에 올라타 사진도 찍는다. 아이나 어른이나 코끼리에게 바나나를 먹여준다. 물론 바나나를 파는 사람들은 그 수입이 짭짤하다. 코끼리 세마리가 재롱을 핀다. 예쁘게 인사도 하고 책상다리를 한 채 앉기도 한다. 두마리 코끼리의 코 사이에 앉아 보기도 한다. 코끼리 입이 가까이에서 보니 꽤 무섭다. 하여간 낼름 잘도 집어 먹는다. 남녀 관객이 누워 있자 배도 누르고 가슴도 누르는 등 재미있게 장난을 친다. 코끼리가 보여주는 쇼다.
자신만의 독특한 표의문자인 이족언어도 보유하고 있으며 전통복장과 다거(打歌)라는 독특한 형태의 춤을 추는 쿤밍(昆明) 민족촌(民族村)에서 만난 이족(彝族) 전통 문화공연이다. 공연 막바지에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너무 친근해서 깜짝 놀랐다. 따거는 이족들이 결혼식 후 뒷풀이 형태로 여러사람이 한데 어울려 손에 손을 맞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추는 춤이라 한다. 그런데, 우리들에게도 아주 익숙한 모습이다.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들도 이런 형태의 공동의 춤을 추기도 하고 우리도 이런 유형의 춤이 있으니 아마도 꼭 이족만의 독창적인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 소수민족촌에서 민속공연에서 관객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분명 중국 한족들에게서는 찾기 힘든 형태라 신선했다. 이런 형태의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춤과..
쿤밍(昆明) 민족촌(民族村)에서 만난 이족(彝族) 전통 문화공연이다. 여러 소수민족 마을 중에서도 비교적 예쁘게 무대를 꾸몄다.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춤 추고 연주하는 모습이 독특하면서도 이국적인 향기를 풍겨낸다. 단순하지만 경쾌한 리듬에 맞춰 반복적으로 발을 움직이는 동작이 그들의 전통적인 춤의 형식으로 빛나고 있다.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흥을 돋우는 모습도 재미있다. 관객들도 흥겹게 지켜본다. 이족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지닌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로 인구는 약 8백만명에 이른다.
7월31일 쿤밍 시내에 있는 쿤밍민주춘(昆明民族村)을 다녀왔다. 중국은 55개 소수민족과 한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라 볼 수 있지만 사실 95% 이상이 한족이니 소수민족과 관련해 복잡한 역사와 정치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소수민족들은 멍구(蒙古), 후이(回), 장(藏), 위구르(维吾尔) 민족 등 성급에 준하는 자치구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지만 대체로 자신의 거주지에 현이나 향 등의 형태로 일정한 자치를 보장 받아 살아가는 민족이 대부분이다. 소수 민족들의 다양한 문화를 한곳에 모아 민족촌을 형성해 관광상품으로 만든 곳이 중국 곳곳에 있다. 베이징 야윈춘에 있지만 이곳 쿤밍에도 민족촌이 있다. 조금 산만해 보이기도 하고 놀이공원같기도 하지만 곳곳에 소수민족들 마을 모습이나 작은 문화공연 등이 어우러..
종유동굴인 쥬샹(九乡)은 오색찬란한 조명을 받은 종유석들이 신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동굴 속에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이 숨어있을 줄 누가 알았으랴. 동굴을 빠져나와 케이블카를 탔다.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이 부럽다. 동굴 속을 열심히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우리 일행은 쿤밍으로 되돌아오는 도중에 길거리에서 무를 샀다. 한바구니에 10위엔 정도. 막 밭에서 끌어낸 무가 아주 싱싱해보인다. 그리고, 해발 2천미터가 넘는 윈난 쿤밍의 농촌 풍경이 정겹기도 하다.
윈난 쿤밍 부근에는 엄청나게 큰 종유동굴인 쥬샹(九乡)이 있다. 마침 비가 내려 동굴로 쏟아져 들어가는 강물이 폭포보다 더 세차다. 동굴 안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모습도 가히 폭발적이다. 그 빛깔이 붉은 듯도 하고 누런 듯도 하다. 엄청난 굉음을 내면서 뿌리는 물소리를 따라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은 마치 고고학자가 신비한 동굴에 처음 발을 내미는 듯한 기대가 생긴다. 동굴 속은 조명에 비친 종유석들이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다. 동굴 속에 아주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아주 오래 전에 이곳에서 살았을 법한 원시인들 조각상이 인상적이다.
스린(石林)은 바다 땅이 융기해서 만들어진 곳, 그래서 기이한 암석들이 숲을 이뤄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연신 스린의 모습에 반해 돌들을 만져보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그런다. 게다가 이곳은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이족(彝族)의 터전이기도 하다. 그래서, 소수민족 복장을 입고 폼을 짓기도 한다. 스린도 멋지지만 이런 사람들의 모양도 참 예쁘다. 한편, 스린에 비가 내리니 호수에 고인 물이 더욱 불어났다.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어른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그물을 들어올릴 때마다 한마리씩 나타난다. 주위 시선에 전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팬티만 입고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 모습도 꽤 재미있다고 할 만하다.
7월 30일, 아침부터 비가 내릴 듯 찌푸린 날씨였는데 중국 윈난(云南) 쿤밍(昆明) 부근 스린(石林)에 도착하니 비가 세차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주 오랜 옛날, 지금의 지구 모습이 생기기 전 바다가 융기한 곳 스린. 2억8천년 전 바다의 모습이라 하니, 생생하게 지켜보려는데 비옷 입고 우산 쓰고 시야가 불편하다. 그렇지만, 거대한 돌들이 숲을 이룬 듯 모습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장관은 비가 내리니 더욱 맛갈스럽다. 돌의 숲을 거니는 것인지, 바다 속을 거니는 것인지 애매한 느낌이 드는 것은 빗물의 조화때문이다. 바위 속을 헤집고 다니면서 카메라와 캠코더를 꺼냈다 넣었다 두어시간을 반복하면서 스린의 장엄한 광경을 세심하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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