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리에는 갈석산이 있습니다. 진시황과 한무제, 위나라 조조까지 다녀갔다고 하는 영험한 산입니다. 높이 깎아 세운 듯한 정상까지 꽤 힘든 등산코스를 거쳐야 합니다. 지난 4월 20일 경 만난 한 교수님이 갈석산에 가면 ‘조선’이 있다고 했습니다. 산에는 온통 바위마다 글자가 새겨져 있고 2시간 30분 동안 등산하면서 ‘조선’을 찾느라 힘들었습니다. 오를 때 보지 못했으나 내려오는 길 옆 바위에서 발견한 어려운 한자가 아마도 ‘조선’일 것입니다. 갈석산은 온통 바위로 이뤄진 산이며 높이 솟은 산이긴 해도 중국의 여러 황제가 바다를 봤다는데 바다는 볼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 중국은 기차의 속력을 전반적으로 올렸으며 이전의 특급열차인 T이니셜로 시작하는 터콰이(特快)보다 더 빠른 D이니셜 열차 편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천진으로 가는 열차도 대부분 D열차로 바꾼 후라 69분만에 천진에 도착했습니다. 이전에 비해 약10분 정도 빨라진 듯합니다. 맑은 베이징 역 하늘, D열차 내 모습을 잠깐 스케치했습니다. 그리고 전날 새로 산 중고핸드폰(245위엔)을 가지고 노는 사이 천진 도착 멘트가 나옵니다. 그런데, 맑은 하늘에 날벼락이라더니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놀랐습니다. 1시간 정도 폭우가 내리더니 종일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날이었습니다.
베이징 서쪽 외곽은 아름다운 계곡과 높이 솟은 바위병풍이 조화를 이룬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있습니다. 보통 십도(十渡)라고 불리는 곳인데 ‘열 번째 건너는’ 곳이란 뜻입니다. 산밑에서부터 시작해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다리 하나를 건널 때마다 일도 씩 지나치는 것이지요. 십도는 열 번째 다리를 넘은 동네를 말합니다. 병풍처럼 휘감는 듯한 암석이 눈을 즐겁게 하고 곳곳에 사원이나 관광지가 많습니다. 구도와 십도 사이에도 유락시설이 있는 관광지로 번창하고 있습니다. 십도를 더 지나 십팔도에 이르면 베이징을 벗어나 허베이 성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허베이 성 바오딩(保定) 현에는 야삼파(夜三坡) 풍경구가 있는데 계곡이나 자연경관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드라이브가 목적이라 유명한 백리협을 가보진 못했지만 ..
왕징 근교 시에다오(蟹岛) 식당에서는 저녁마다 서커스 공연을 합니다. 낮에 갔더니 공연 연습이 한창인데, 연습하는 것도 재미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당나귀 고기를 마치 ‘오향장육’처럼 요리해서 내오더군요.취재 군침(?)이 돌아 시켰더니 중국역사로 박사논문을 쓰고 있는 이중원박사가 흥미있는 멘트를 날렸습니다. ‘하늘에는 용 고기가 땅에는 당나귀 고기가 제일 맛있다’ 전해 내려오는 말이랍니다. 그러니 옆에 계신 한 사장님이 ‘끌고 가지는 못하지만 배에 넣고는 간다’고 당나귀 고기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고 들려주더군요. 당나귀 고기, 음~뭐 먹을 만 합니다. ^_^ 당나귀 고기보다는 서커스나 음식점 분위기 스케치가 더 많네요.
베이징에서 동북방향으로 약30분 거리에 있는 시에다오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팡시에(螃蟹)는 ‘게’인데 시에다오라니 ‘게섬’이라 불러도 되겠습니다. 일종의 시 외곽 유흥지라 보면 될 것입니다. 이곳에 식당들이 많아 최근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곤 한답니다. 이곳에는 직접 두부를 만들어서 요리에 사용하는 더우푸팡(豆腐坊)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랑 두부 만드는 방법은 다 똑 같은 가 봅니다. 그리고 실내낚시터가 있는데, 입장료를 내고 잡은 고기의 무게를 달아 팝니다. 고기마다 그 가격이 다 다르고 그걸 가져다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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