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샤(宁夏) 회족자치주 인촨(银川) 부근에 있는 서하왕릉이 있습니다. 11세기경 이 지역에서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독자적인 문화를 가꾼 하(夏)나라는 자신의 문자를 쓰고 불교를 숭상했던 나라로 점점 그 세력이 강력해지자 이원호는 드디어 제1대 황제로 군림하게 됩니다. 모두 13대에 걸쳐 나라를 이끌어온 하나라는 그 규모면에서 베이징 인근에 있는 명나라의 명십삼릉(明十三陵)에 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호왕릉(昊王陵)과 쌍릉(双陵), 그리고 북문 등 왕터의 흔적만 남았지만 그 옛날 중국의 서북지방을 호령하던 나라답게 그 문물과 유적이 상당합니다. 물론, 중국은 서북방면의 한 지방정권이고 한족문화를 포함하고 있다고 하지만 동북방면에서 고구려를 지방정권이라 칭하는 것과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바오터우 부근 사막 한가운데 거니는 낙타는 메마른 사막을 아주 '영화'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모터자동차도 신나는 체험이다. 곡예에 가까운 질주는 간담을 서늘하게 하니 더위를 가시게 할 수 있을까. 사막 곳곳을 사진으로 찍고 영상으로 담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막 위에서 폼나게 걸었다. 역시 사막썰매야말로 신나는 휘날레이다.우리 일행들과 주어린 엄마, 가이드가 썰매를 타고 내려온다. 빨리 내려온다는 것은 그만큼, 속도와 체중을 생각하게 한다. 신나는 사막여행. 내몽고 사막에서 느낄만 하다.
내몽고의 바오터우(包头) 부근 사막으로 갔다. 사막 놀이터에 가려면 짚차도 되지만, 엄청난 탱크를 타는 재미가 있다. 순간 오르락내리락하는 탱크의 소용돌이가 제2차 세계대전은 아닌지 착각하게 한다. 사막의 별미는 모래썰매일 듯하다. 더위에 무슨 '신나는' 썰매일까 의아해할 수 있는데, 사람들 휭 내려가는 모습이 참 재미있어 보인다. 낙타를 타도 된다. 낙타들은 주인을 기다리며 맑고 커다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고 있다. 사막을 달리는 모터자동차도 있으니 정말 내몽고 사막에서 한나절 즐길만한 놀잇감이 참 많은 셈이다.
지난 6월 3일부터 약10일간 베이징을 다녀왔다. 사람들도 만나고 올림픽 관련해 몇가지 아이디어도 찾으려고. 올림픽을 맞아 베이징 셔우두(首都) 3호 공항이 문을 연 것은 알았지만 동양 최대라고 자랑하고 있는 그 규모를 보고 놀랐다. 각 항공사 별로 1,2,3호선 도착, 출발이 서로 다르고 인천공항을 오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중국국제, 남방, 동방을 타는 분들은 미리 알아둬야 할 듯 싶다. 신공항은 중국국제(CA)와 아시아나(OZ) 이번에 베이징 갈 때는 동방(MU)를 타고 2호 공항(기존 공항)에서 내려 일행과 함께 시내로 가려고 3호 공항 가서 잠시 보긴 했는데 돌아올 때 중국국제를 타고 오느라 신공항으로 수속하고 모노레일 타고 이동, 다시 깔끔하고 웅장한 신공항의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국발품취재72] 난창 텅왕거와 주더의 집 쥬장(九江)에서 버스를 타고 밤 9시가 넘어서 난창(南昌)에 도착했다. 기차 역 앞에 숙소를 잡았다. 벌써 여행한 지 140일이 됐다. 여름이 지나면서 식욕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문제다. 혼자 먹다 보니 비슷한 식당에서 늘 먹는 음식을 시키게 된다. 길거리에서 사먹는 것도 지겹지만 더위 속에서 밥을 먹는 것도 꽤 지친다. 그래서, 밥과 요리를 사서 에어컨이 잘 나오는 호텔 방에서 먹기 시작했다. 제육볶음 하나와 밥 한 공기, 포도, 복숭아, 고추까지 샀다. 배낭에 여전히 남아있는 고추장도 한몫 한다. 나름 진수성찬이다. 밥을 먹고 나서는 인터넷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본다. ▲ 밥 한 공기와 요리 하나, 복숭아와 포토, 고추를 사서 ⓒ 최종명 난창 특히, 중국방송..
주말 태백산 '호박엿 장수 가수'에 관한 글이 메인에 붙어서 놀랐습니다. 주말에 어머니 병세가 좋지 않아 부산에 다녀오느라 몰랐는데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이라 말입니다. 사실, 아들 우혁이랑 태백산 눈꽃기차 여행을 다녀온 것은 나름대로 즐거운 목적이 있었습니다. 아빠가 태어난 곳을 보여주고 싶었지요. 그리고 저도 오랜만에 기억이라는 편린을 조금 꺼내보고 싶기도 했고요. 강원도 삼척군 장성읍 소도리. 제가 태어난 곳, '눈꽃기차'를 핑계로 그곳을 아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사실 지금은 '눈꽃'이란 아름다운 수식이 붙었지만 제 기억의 곳곳엔 탄광촌에서의 유년시절이 더 강렬하게 떠오르는 곳입니다. 새벽부터 서둘러, 영등포역에 7시40분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사 직원이 준 뱃지와 기차여행좌석권을 받고 ..
작년(2006.07.25)에 제 블로그 글 에 낯선, 그러나 친근한 댓글이 달렸습니다. 呵呵,你这是在中国哪里啊? (크크, 이거 중국 어느 동네인가요?) 단번에 중국사람이 올린 댓글임을 알았죠. 그리고 또 이런 글도 올라왔습니다. 你中文说得太好了.呵呵,难道是中国人? (중국어 참 잘 하네요. 크크, 설마 중국사람은 아니겠죠?) 你的文章我只能看懂一小部分,我只是个初学者^^ (겨우 조금 이해할 정도예요, 초급자이거든요 ^^) 是啊,我在学韩语,那么留个MSN:lanlanXXXX@hotmail.com (그래요, 한국어 배우고 있어요, 그럼 제 MSN 남길게요) 我们互相学习吧^^ (우리 서로 같이 공부해요 ^^) 이렇게 우리는 친구가 되었답니다. 그녀의 이름은 '란란'(兰兰), 본명은 유경란인데, 애칭으로 그냥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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