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후산(龙虎山) 루씨허(泸溪河)에서 벌어진 세계낚시대회 이튿날. 주최 측 배려로 관광을 할 수 있었다. 참가 팀 4명 중 둘은 낚시, 둘은 관광. 그래서 방송국, 신문과 잡지, 소후닷컴의 기자들과 함께 관광을 했다. 여우란취(游览区) 두곳을 다녀왔는데, 절경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침 9시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 갑자기 아래로 강이 흐르는 다리 위에 차가 멈췄다. 그리고 기자들이 내렸다. 따라 내렸더니 모두 사진을 찍고 있어 댄다. 나도 일단 사진을 찍고 물어봤더니만 저기 멀리 보이는 야릇한 느낌의 봉우리가 바로 '대지의 아버지' 찐치앙펑(金枪峰)이란다. 앞의 글 선녀암 글에서 말했듯이 남자의 성기를 상징한다는 그 바위다. 가까이에서 보면 더 그럴 듯 하다는데, 아쉽다. 이곳은 씨엔렌청(仙人城) 유..
주최측은 첫날 낚시대회를 마칠 시간에 도착지 건너편, 씨엔뉘옌(仙女岩)을 구경하도록 배려했다. 많은 뗏목이 한꺼번에 마토우(码头)에 정박하느라 다소 혼잡하긴 해도 정말 멋진 경치를 또하나 발견하게 됐다. 벌써 관광객과 낚시대회 참가자들이 몰려 약간 혼잡해보인다. 오전 열시부터 오후 세시까지 유유자적했으니 이 모양도 복잡하단 느낌이 드는 걸 보니 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 덮개도 산뜻한 멋진 나룻배가 우루루 관광객을 내려놓았다. 바위 옆에 뭔가 새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썼을 씨엔샨치용꺼(仙山琼阁). 신선의 산이요, 구슬로 만든 누각이라니. 뜻이야 자연 그대로건만 자연 그대로 둔 들 괜찮지 않았을까. 앗~제일 오른쪽 끝에 걸터앉아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사람은 바로 불 같은 솜씨의 화가 쑨용씬이 아닌가. ..
5월 27일 션양 시내에 있는 베이링(北陵)을 취재했습니다. 베이링의 본래 명칭은 자오링(昭陵)으로 청나라 태종인 황타이지(皇太极)의 무덤이 있는 곳입니다. 시내에 있다 보니 자오링은 공원화되어서 상업화된 관광지가 돼 버렸습니다. 마침 중국동포 조선족 가족들이 회갑연을 맞이 해 온 가족이 축하하는 장면을 보기도 했습니다. 자오링의 건물에는 만주어가 같이 적혀 있습니다. 중원을 장악하고 천하를 호령한 만주족 청나라를 일으킨 주역의 무덤이니 당연합니다. 무덤 위에 자라난 나무 한그루가 인상적입니다.
[중국발품취재63] 광저우와 션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15일, 중국 최고의 무역도시 광저우(广州) 시내를 찾았다. 지하철을 타고 시내 구경에 나섰다. 지하철은 생각보다 깔끔했다. 예전에 출장 갔을 때는 대부분 자가용이나 택시로 이동해서 시내 곳곳을 볼 수 없었는데 정말 세계인들이 모이는 무역 도시답게 활기차 보였다. 다만, 사람들이 불친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버스 운전사에게 내릴 곳을 좀 알려달라고 하니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거리에서 길을 묻자 무조건 모른다고 한다. 가게 주인에게도 길을 물었는데 뭐 사지 않을 거라면 묻지 말라는 둥 역시 퉁명스럽기 그지 없다. 왜 그럴까. 나만 당하는 것인가. 3번 정도 무시 당하고 나서는 그저 혼자 열심히 찾아 다녔다. 광저우 지하철은 베이징이나 상하..
[중국발품취재62] 난닝 거쳐 베이하이 해변과 어촌마을 8월 10일 양숴에서 다시 꾸이린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다음 갈 곳이 광시성(广西省) 좡족(壮族) 자치구의 구도(区都)인 난닝(南宁). 그런데, 하루에 한 대 이른 아침에 떠난다고 한다.결국 다시 꾸이린으로 가서 난닝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꾸이린 역에서 동행을 보내려니 아쉬웠지만 다시 홀로 중국 곳곳을 다녀야 하는 애초의 마음가짐을 다시 잡아야 했다. 오후 6시 10분 버스를 탔다. 6시간 걸리는 거리.다음날도 하루를 푹 쉬었다. 섭씨 40도가 넘는 더위, 게다가 충칭(重庆)부터 씨장(西藏)과 윈난(云南)을 거치면서 거의 한 달 동안 쉬지 못하고 달려와서 그런지 다소 지쳤다. 호텔에서 자고 먹고 인터넷과 편집하면서 그냥 마음을 놓고 나니 꽤 휴식..
오녀산성의 신비한 자연 경관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5월26일 오녀산성의 하늘은 축복 그 자체였습니다. 오녀산성 곳곳에서 생활했던 고구려인들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자연이 주는 감흥만큼 역사로의 여행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씨엔티엔(一线天)은 정말 하늘과 닿아있는 줄인 줄 착각이 듭니다. 바위와 바위 사이에 좁게 난 틈이 바로 하늘로 향하는 길이라 생각하니 신비롭습니다. 정신없이 내달리다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녀산성의 옛 성터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고구려 유리왕이 만든 오녀산성 터의 발자취 앞에서 우리 조상의 기상을 흔적처럼 밟아가는 취재여행은 즐겁기 그지 없습니다. 앗~ 중국정부는 자기네 땅의 어느 한 지방정권인 양 '고구려정권'이라고 표기한 입장권을 뒤늦게 보고 혼자 흥분하고, 말도 못하고 심장을 ..
5월26일 집안에서 만난 택시운전사와 함께 환인 오녀산성 취재에 나섰습니다. 환인(桓仁)에는 오녀산성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산성을 오르려면 차를 타고 한참을 가야 하고 십팔반이라는 계단을 타고 끈기 있게 올라가야 합니다. 태산에서 만났던 지옥같은 십팔반 계단을 이곳에서 다시 만나니 감회도 새롭습니다. 오녀산성의 별미는 단연 나무입니다. 나무는 바람을 벗삼아 하늘을 향해 멋드러진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오한송(好汉松)은 절벽 위에 생명의 빛을 굳게 뿌리 박고 섰습니다. 마치 산 아래 세상을 지배하는 듯한 자태로 말입니다. 계곡을 이어주는 다리는 이름도 귀엽게 자매교입니다. 자매교 아래 좁은 바위 틈새로 하늘과 나무는 멋진 향연을 부립니다. 너무 감동이라 한동안 머무르며 최상의 여행이 이런 것이 아닐까,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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