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지어준 약을 먹으며 한여름 중국발품취재를 했다. 모두 25가지 중국 약재를 써서, 직접 달여 주었는데 배낭에 넣고 다니며 꾸준히 마셨다. 정말 쓰러지지 않고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여름을 잘 견딘 듯하다. 내가 지은 이름 ‘한국의 화타’라 부르는 후배. 정말 약재 하나하나마다 그 효능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말로만 듣던 많은 약재들을 눈으로 직접 보니 재미있다. 이것들을 달여서 약재를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것들이 모두 합쳐지니 까만 약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서 이렇게 좋은, 편하게 약재를 만드니 사람의 생명을 구하게 해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움도 느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중국약재는 그 관리에서부터 유통까지 아주 엄격하게 통제하기에 약재의 질이 좋다고 ..
중국블로거 다함께 모여, 네트워킹하는 위젯 [중국을 취재한다] 블로거네트워크 서로 생각을 같이 하거나 사는 지역이 같거나 주제가 비슷한 블로거끼리 서로 모이기, 즉 네트워킹하기 좋은 위젯!! 제 블로그 사이드 바에 있는 위젯~ 제일 왼쪽 아이콘 클릭~ 참여할 블로그, 오른쪽 JOIN 클릭! 퍼니온 네트워크 배너 스크립트 코드 이것을 자기 블로그의 사이드 바 등에 삽입하면 자동 가입됩니다. 스킨편집을 지원하지 않아 배너삽입이 불가능한 가입형 블로그(네이버 등)은 블로그 주소를 직접 입력해도 됩니다. 에 참여한 블로그는 blog post talk 의 3개의 메뉴를 통해 blog 참여 블로그 리스트 post 블로그의 최근 포스트 talk 게시판&방명록 서로 대화할 수 있으며 게시글에 대한 코멘트와 수정 삭제도..
[중국발품취재85] 창저우 옌청과 비지샹 9월 28일 저녁 창저우(常州) 시내에서 중국 아가씨 마리(马莉)를 만났다. 지난 7월 27일 꾸이양(贵阳) 폭포 앞에서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고 사진을 주느라 메신저를 주고 받았더니 꼭 창저우에 오면 연락하라고 했었다. 원래 일정에는 없던 곳이지만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곳이 있어서 꼭 오고 싶기도 했다. 마리는 창저우 시내에서 조금 남쪽으로 떨어진 곳에 있는 초등학교 선생이다. 약속 시간에 맞춰 나왔는데 처음에는 두 달 전 모습이 기억나지 않아 언뜻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 당시는 여행 중이라 간편복장이었는데 지금은 업무복장이니 말이다. 하여간, 반갑게 맞아주고 함께 저녁도 먹고 맥주도 한 잔 했다. 그리고 내일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저녁을 먹자고 약속까지 했다. ..
글(기사 혹은 뉴스)이란 것은 참 재미있어요. 많은 블로거들이 열심히 취재해, 사실 뿐 아니라 자신의 입장과 생각까지 밝히며 등장한 요즘, 또 글에 대해 생각해 보네요. 예전(2006.11.23)에 1년을 축하해 보며, '낯설게 하기' 다음블로그 1년을 축하합니다. ^_^ 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지요. 그때, 오마이뉴스와 다음블로그의 민감한 차이에 대해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사실 지금도 각 매체 사이의 서로 다름과 같음에 대해 생각 중이니, 글이란 것은 재밌고도 어려운 것인가 보네요. 이번에 의 주간 종이신문 영화(9면) 지면에 제가 쓴 "가 누구의 것인지 중요하다"는 글이 "중국 쓰촨에서 가 상영금지된 이유"라는 제목으로 게재됐어요. 이렇게 채택되면 기존 오마이뉴스에 글이 기사로 등록돼 12,000..
처음 블로그라는 걸 만들고 글 쓰고 다른 블로거 글 읽고 하다가 참 이상한 걸 하나 발견했어요. 노랑블로거(베스트블로거기자) 블로그에 들어갔는데, '낯설게 하기'라는 블로그가 즐겨찾기에 자주 눈에 들어오더군요.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저는 '통하기' 하면 승인하고, 즐겨찾기 하면 '아 한 분 또 오셨네. 좋네. 부담이네' 뭐 그런 정도지요.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는 하양블로거(블로거기자)이건 노블이건 '즐겨찾기' 하고 뭐 그러죠. 최근에, 갑자기 '통'에 낯설지 않은 '낯설게 하기'가 있더군요. 얼른 통했죠! '통하'면 들어가서 주욱 글을 읽어보는 게 예의라. 역시, '낯설게 하기' 고준성님 글도 읽었지요. 물론 그 전에도 읽었더랬죠. 참 진지하고 쾌활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블로거란 느낌이 들었어요..
[중국발품취재83] 허페이 삼국지 전투와 난징 과거 시험장, 공자 사당 9월 26일 안후이(安徽) 성 허페이(合肥)에서 아침을 맞았다. 북송 시대 청백리로 유명한 정치가인 포청천 포증(包拯)이 태어난 곳으로 그의 사당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근대에 이르러 양무파의 우두머리였던 이홍장(李鸿章)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훨씬 흥미로운 이야기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조의 용맹스런 장수이던 장료(张辽)는 단 8백 명의 기마병을 이끌고 10만대군을 이끌고 온 손권에게 돌진해 혼을 빼놓고 전투에서 승리하게 된다. 바로 샤오야오진(逍遥津)이 허페이 시내에 있다. 지금은 공원이 됐으니 삼국지의 한 장면을 만나러 갔다. ▲ 허페이의 샤오야오진 공원의 장료 조각상, 삼국지에서 조조의 장수로 손권의 대군..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매그넘 전시회 “대~한민국” 외치던 2002년 월드컵 이후 ‘역동적인 나라’의 국민인 것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2008년 ‘촛불’의 힘은 소통에 목 마른 ‘대~한민국’ 국민들의 상징이 됐다. 이때 ‘대~한민국’을 포토저널리즘으로 승화한 매그넘 작가들의 사진 전시회가 열려, 그 속으로 들어가봤다. 수천 점의 네모 진 윈도 속에 담긴 세계 ‘최고의 눈’을 본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남긴 사진의 전설을 역사 속에서 만난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스페인 전선에서 총탄에 쓰러지는 병사의 ‘순간’, 프랑스 파리 라자르 역의 ‘찰나’는 매그넘의 상징이니 말이다. 카파와 브레송은 보도와 사진, 그 사선에서도 쓰러지지 않는 저널리스트로서의..
블로거 번개 시사회에서 을 보고 중국의 삼국시대는 가장 드라마틱한 중국 역사 중 하나다. 위 촉 오 삼국이 천하 쟁패를 다투던 역사이며 흥미진진한 지략을 펼치는 소설보다 재미있는 역사이다. 그만큼 영화적 요소가 넘친다. ‘삼국지’ 책 한 번 읽지 않은 사람이 없을 터이니 그만큼 영화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한계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삼국지’가 영화가 되면 기대도 크고 궁금증으로 몸부림친다. 우위선(吴宇森)은 삼국시대 중에서도 드라마틱한 전투라 불리는 ‘적벽(赤壁)’을 선택했다. 무려 800억 원이라는 제작비를 끌어 모은 그는 ‘불바다 같은 적벽’을 만들어 냈다. 7월 3일 한 번개 시사회에서 드디어 을 봤다. 133분 런닝타임 동안 진정 이보다 더 ‘전쟁다운’ 영화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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