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징 근교 시에다오(蟹岛) 식당에서는 저녁마다 서커스 공연을 합니다. 낮에 갔더니 공연 연습이 한창인데, 연습하는 것도 재미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당나귀 고기를 마치 ‘오향장육’처럼 요리해서 내오더군요.취재 군침(?)이 돌아 시켰더니 중국역사로 박사논문을 쓰고 있는 이중원박사가 흥미있는 멘트를 날렸습니다. ‘하늘에는 용 고기가 땅에는 당나귀 고기가 제일 맛있다’ 전해 내려오는 말이랍니다. 그러니 옆에 계신 한 사장님이 ‘끌고 가지는 못하지만 배에 넣고는 간다’고 당나귀 고기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고 들려주더군요. 당나귀 고기, 음~뭐 먹을 만 합니다. ^_^ 당나귀 고기보다는 서커스나 음식점 분위기 스케치가 더 많네요.
베이징에서 동북방향으로 약30분 거리에 있는 시에다오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팡시에(螃蟹)는 ‘게’인데 시에다오라니 ‘게섬’이라 불러도 되겠습니다. 일종의 시 외곽 유흥지라 보면 될 것입니다. 이곳에 식당들이 많아 최근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곤 한답니다. 이곳에는 직접 두부를 만들어서 요리에 사용하는 더우푸팡(豆腐坊)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랑 두부 만드는 방법은 다 똑 같은 가 봅니다. 그리고 실내낚시터가 있는데, 입장료를 내고 잡은 고기의 무게를 달아 팝니다. 고기마다 그 가격이 다 다르고 그걸 가져다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다 합니다.
[중국발품취재46] 칭하이성 씨닝에서 깐수성 짱예까지 6월 28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버스터미널에 가니 25인승 규모 버스들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데, 버스 지붕 위에 짐을 싣고, 묶는 작업이 한창이다. 중국에는 갖가지 크고 작은 버스들이 있는데, 이렇게 좀 작은 버스는 짐을 지붕 위까지 싣는다. 칭하이성(青海省) 씨닝(西宁)에서 깐수성(甘肃省) 짱예(张掖)까지 가는 버스 노선이 있는 것이 아주 다행이었다. 일정을 짜면서 공교롭게도 씨닝 다음 코스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우루무치로 방향을 잡았는데, 만약 이 길이 없다면 다시 란저우까지 동쪽으로 갔다가 가야 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게다가 지도 상에도 높은 산이 2개나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과연 제대로 교통편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했던 게 ..
[중국발품취재45] 중국 최대의 호수 씨닝 칭하이 호수 란저우(兰州)에서 칭하이성 성도 씨닝(西宁)까지는 기차로 3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6월 26일, 일찍 아침을 먹고 출발했더니 12시도 안돼 씨닝에 도착했다. 다음날 칭하이 호수 여행을 예약했고 호텔도 소개 받았다. 이처럼 중국에서 일정이 미처 준비되지 않았다면 기차 역 앞으로 가서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중국어를 잘 못해도 상관 없다. 그들이 어떻게 하던지 소통을 한다. 돈을 벌어야 하니 말이다.호텔에 짐을 풀고 여느 중원 땅과 다른 도시인 씨닝의 번화가가 궁금해졌다. 씨먼(西门) 부근에 공예품도 팔고 먹거리도 파는 쉐이징샹(水晶巷) 시장을 찾았다. ‘샹(巷)’은 골목이란 의미로 베이징에 많은 골목길 ‘후통(胡同)’과 같은 뜻이다. 골목 시장..
[중국발품취재 44] 란저우 바이타산 공원과 황허 쭝산챠오 인촨에서 란저우(兰州)로 가는 기차를 타고 밤새 달렸다. 날이 밝자 차창 밖으로 펼쳐진 풍경이 참 인상적이다. 끝이 없을 듯한 고원 평야를 사이에 두고 저 멀리 높은 산이 길게 뻗어 있다. 새벽에 도착한 란저우 기차 역 앞에 힘차게 날아오를 것 같은 말 동상이 반갑게 맞아준다. 실크로드 길을 따라 우루무치(乌鲁木齐)로 가거나 칭장(青藏) 고원을 거쳐 티벳 라싸(拉萨)로 가는 기차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란저우. 중국 서북부 최대의 교통 요지다. 동쪽으로 씨안(西安)을 지나 중원 땅으로 가거나 남쪽 스촨(四川)이나 북쪽 네이멍구(内蒙古)로 가려고 해도 이곳을 통해야 하니 그야말로 사통팔달의 요지이다. 란저우는 깐수(甘肃)성의 행정중심 도시이다. 이 ..
병마용에서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양귀비와 당 현종의 가 있다. 는 당 현종이 양귀비를 처음 만난 곳이라고도 하는 별궁이다. 온천이 있고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별궁으로 손색이 없다. 이곳에는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눴음직한 목욕탕도 실제로 있고 아름다운 인공호수인 외에도 장개석 공관도 있어서 다양하게 볼거리가 많다. 다만, 서안 주변 관광지 입장료가 터무니 없이 비싼 편인데 이곳도 6~70위엔이나 하니 인플레가 심한 편이긴 하다. 정문에서 남쪽 방향으로 직진하면 산자락 못 미친 곳에 온천 수원이 있다. 이 '여산' 온천의 온도는 상온 43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10가지 이상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천하제일의 어천(御泉)'이라고 불리며, 영국인들에 의해 '동방의 신천(神泉)'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서 ..
원래는 오래 전부터 가고 싶었던 을 찾아갔는데 '삐관'(闭馆)이라 허탈했다. 가끔 당하는 일이니 괜찮긴 해도 아쉬웠다. 10월에 다시 문을 연다니 그 후 다시 가볼 수 밖에... 투덜거리며 나오는데, 바로 옆에 가 있었다. 이거 횡재구나 싶어, 잽싸게 입장료 10위엔을 내고 들어섰다. 마침 하늘도 파랗고, 의 네팔 공예가 뿐 아니라 원나라 유물과 민속문화관도 곁들여 봐서, 아쉬움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는 원나라 때인 1271년부터 6년에 걸쳐 건설됐다. 당시 네팔의 유명한 공예가인 '아니거'(阿尼哥)가 직접 설계하고 건조했다고 하니 중국 최고, 최대의 불탑을 보유한 사찰이라 이를 만하다. 뒤에 멀리 보이는 것이 '백탑'이다. 구름 속에서도 의연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에는 4개의 불전이 있는데, ..
지하 층에는 문화상품 가게들이 있고 식당, 커피숍, 휴게실 등이 있는 데 개관한지 2달이라 아직 시설이 잘 갖춰진 모습이 아니어선지 붐비지는 않는다. 아이들과 같이 간다면, 이곳을 들러서 작품 하나 씩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자신이 만든 것은 가져갈 수 있다. 경극 가면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물론, 기존 도형에 따라 물감을 칠하는 것 뿐이긴 하나, 아이들은 흥미로워 할 것이다. 자기가 마음에 드는 가면을 골라, 직접 만들어서 집에 걸어둬도 좋을 것이다. 상품전시가 꽤 이쁘다. 미술모조품도 있는데 별로이고 중국 소수민족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것은 나름대로 좋았다. 다른 가게들에 비해 비싸지도 않다. 민속공예품들이 이쁘다. 한 아이가 무척 사고 싶은가 보다. 학생들이 꼼꼼하게 따져보며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