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일, 오후 을 찾았다. 지난 5월 18일, 새로 개관한 이 박물관은 전시유물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현대식 관람 시설을 도입해 떠들썩하게 기념행사를 해서 꼭 한번 가 볼 생각이었다. 지하철 역 에서 내리면, 남쪽 방향에 있으니 찾기 쉽다. 시내 중심과 다소 떨어진 곳이긴 하다. 박물관 입구다. 웅장한 건물에 종(鐘)을 컨셉으로 외양을 고풍스럽게 꾸몄다. 새로 리모델링하면서 자금이 많이 투자됐다는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았다. 입장료는 어른이 30위엔이다. 박물관 내부에 들어서면 초현대식 분위기로 방문객들을 기분 좋게 한다. 중국에서 첨단시설로 꾸며진 곳을 자주 만나기 힘드니 이런 신선한 느낌도 좋았다. 더구나, 7월이면 여름인데, 매우 더운데 실내는 정말 상쾌하고 시원했다. 박물관은 6층이며, ..
'화화스지에(花花世界, The Colourful World)'의 '슈웨이차오(鼠尾草, shǔ wěi cǎo)'는 중국 블로거 위엔샤오쥐엔(原晓娟)의 닉네임이다. 꽃이 만발한 '칼라풀한 세상'의 '쥐꼬리풀'. 꽃과 풀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아니다. 잡지 (美食与美酒)의 기자다. 지난 11월 11일, 독일의 한 유력 언론(Deutsche Welle, http://www.dw-world.de)이 그녀의 '화화스지에'를 '최우수 중문 블로그(最佳中文博客)'로 선정했다. 독일 언론의 권위 여부를 떠나, 13억의 나라, 중국 블로그 중에 왜 그녀의 '세상'이 주목 받았는지 궁금했다. 기자 위원회 추천과 네티즌(网友)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고 하는데, 각 부문별로 소위 '최우수 대상'을 선정하면서, 동시에 10개국 언..
서안 시내 중심에서 동쪽으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이고 비석들의 박물관인 과 잇닿아 있는 풍물거리 은 말 그대로 '문물천지'다. 이모저모, 구석구석 살피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길 좌우로 건물마다 상가가 있고, 길 한가운데는 노점상들이 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마치 서울 종로의 인사동 거리를 걷는 기분이 들어 한결 마음이 들뜨게 된다. 인사동에 비해서 훨씬 한가롭고 조용하다. 여느 중국의 풍물거리라면 흥정소리에 시끄럽기 일쑤나 이곳은 너무 차분하다. 이런 분위기가 관광객들조차 한가로이 구경하도록 해주니 얼마나 좋은가. 거리 입구에 노점상이나, 지나는 사람들이나 별로 바쁠게 없다. 온 세상의 문물이 다 있는 곳 치고는 꽤 정적이다. 아마도 문물이란 조용함 속에서 배어나야 그 가치가 더한 것인지..
'798예술구'는 상설전시 뿐 아니라 특별 전시도 있어서 갈 때마다 새로운 걸 보기도 한다. 새로운 전시가 늘 자주 바뀌는 것은 아니니, 대충 6개월에 한번씩 가면 좋을 듯 싶다. 인상적인 작품들을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란다. 이 장면은 관중석을 거꾸로 보고 앉아있는 고대의 한 중국인. 그런데, 이 장면 외에도 저 고대인이 더 멀리, 그리고 그것보다 더 멀리 이렇게 몇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리에 비친 모습이어서 안그래도 복잡한 작품인데 감상하기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담배 물고, 바지 올리고 양손에 펜 비슷한 걸 들고 서있는 사람이 가슴까지 풀어헤치고 뭘 하려는 지 잘 모르겠다. 이곳의 최대 단점이면서도 인상을 끌기에 족한 그림들이 있는데 바로 아주 공산주의적이라는 것이다. 언뜻 보면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