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 중심을 동서로 흐르는 총길이 6,300킬로미터의 긴 강, 창쟝(长江). 고집스레 중국인들은 오로지 장강이라고만 부른다. 우리가 양쯔강이니 양자강이니 부르는 건 전체 강 중 어느 한 부분만으로 본 오해일 수 있다. 니뤄허(尼罗河,나일강)과 야마쑨허(亚马孙河,아마존강)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기나긴 강이다. 장강은 세계의 우지(屋脊,지붕)라는 칭장(青藏) 고원이 발원이다.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알려진 커커씨리(可可西里) 산맥 남쪽과 탕구라(唐古拉) 산맥의 해발 6,221미터의 설산 등에서 시작해 강을 이루고, 긴 항해를 한 다음, 상하이(上海) 부근 바다로 빠져나간다. 온 동네를 다 지날 터이다. 그래서, 장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만도 아주 많다. 장강대교가 있는 도시들만이라도 열거해 보자. 우..
낚시대회 초청을 받고 지도부터 폈다. 동행의 승용차를 타고 국도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기로 했다. 우후(芜湖)를 출발해 난링(南陵)에서 318번 국도를 거쳤다가 다시 안칭(安庆)에서 206번 국도를 타고 가면 대충 8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9월 22일, 아침 8시경 출발! 중국대륙은 가로로 지르는 거리와 세로로 지르는 거리가 거의 비슷하다고 언젠가 책에서 본 적이 있다. 하여간 국도 역시 상상을 초월, 엄청 기나길다. 318번 국도는 상하이(上海)시를 기점으로 저쟝(浙江)성, 안후이(安徽)성 난링(南陵)을 거쳐, 후베이(湖北)성을 관통하고 충칭(重庆)시와 스촨(四川)성을 지나 씨장(西藏) 자치구의 라사(拉萨)와 니에라무(聂拉木)에 이르기까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장장 5,476킬로미터...
중국 도교 발원지 티엔스푸(天师府)에는 불교사원이나 라마교사원과는 다른 종교적 분위기가 있다. 대체로 기복적 종교사원이 많은 까닭에 대체로 비슷하다고 느껴왔는데, 이곳에 와서 본 도교사원은 다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마도 오리지날 사원에 온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세상의 모든 도사와 귀신을 통제하고 관할하는 완파종탄(万法宗坛) 안에는 싼칭디엔(三清殿)이 있다. 도교에서 말하는 싼칭이란 위칭(玉清), 샹칭(上清), 타이칭(太清)이라 한다. 각각 그 꽁펑(供奉)하는 신이 다를 것이다. 민간에서 널리 전파됐기에 아주 세속적인 냄새가 듬뿍 풍긴다. 그래서인지 이곳 정통 도교사원에 오니 그야말로 도교의 기운이 조금 느껴지는 듯하다. 싼칭디엔 안이다. 절을 할 수 있도록 두꺼운 방석이 세개 놓여져 있다. 도..
롱후산은 도교의 발상지. 도교를 만든 짱다오링(张道陵)을 비롯 역대 짱티엔스(张天师)의 생활공간이기도 한 티엔스푸(天师府)를 찾았다. 장도릉(서기 34년 출생)은 후한(后汉) 광무제(서기 25~57)가 정권을 잡고 있던 2천년 전 사람이다. 민간에서는 '북에는 공자가 있고 남에는 장천사가 있다'(北有孔夫子,南有张天师)가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인 듯하다. 공자는 춘추시대(前770年~前476年) 사람으로 기원전 551년에 태어났으니 약 600여년의 차이가 있다. 주차장에서 티엔스푸로 가는 길은 일반인들의 주거공간이면서 골동품 등을 파는 거리이다. 문이 잠긴 꾸완디엔(古玩店)이지만 왠지 도교적 냄새가 좀 나는 듯하다. 물론 선입견이겠지만 ... 마오쩌똥을 비롯 중국지도자들의 그림도 팔기도 하..
낚시대회 마지막 날 폐막식이 드디어 열렸다. 아 미치겠다. 다시 쓰려니 생각이 안나네. 원래 느낌이 전혀 안 살아나니 어쩌리오. 그때 느낌을 새롭게 써야 하나. 하여간, 폐막식 기다리느라 주위를 둘러보니 여전히 아름다운 루씨허. 우리 한국팀이 뗏목을 타고 내려왔다. 고기들 대부분 치어들. 책상들 앞에 분주한 심판들 이때 대어 3마리를 낚아서 온 오늘의 히어로 등장. 그는 잡은 물고기를 다시 강물에 내려보냈다. 장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다. 이런 물고기 300마리를 잡은 사람이 일등을 했으니. 무게를 재면 어떨까. 심란한 일이다. 인터뷰 중인 히어로. 그러나 그는 상금이 없다. 세마리만 잡았으니. 무게나 길이가 아닌 물고기 잡은 숫자로 상을 주는 관계로 ... 이 멋진 모습을 ..
궈지씨리여우댜오(国际溪流钓)가 열린 롱후산(龙虎山)에서 3박4일을 지냈다. 많은 친구도 사귀고 맛 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대나무 뗏목 낚시와 관광, 그야말로 호강이 따로 없었다. 대회 전날 환영 만찬인 완후이(晚会). 대회 주최측과 주관사 대표들이 띠이씨(第一席)에 앉았다. 원탁 테이블에 자기들만 가운데 꽃다발을 뒀다. 뭐 중요인사들 자리니 당연하기도 하고 ... 환영멘트가 흐르는 가운데, 푸우위엔(服务员)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셋팅하고 있다. 같이 참가한 한국분과 주관사 실무담당자 아가씨. 낚시대회 첫날 밤, 우연히 미국친구 둘과 빠시(巴西), 즉 브라질 친구 한명과 어울렸다. 알고봤더니만 내가 공부했던 부근인 베이징제2외국어대학, 소위 얼와이(二外)에서 공부한 친구들인데, 중국어를 꽤 유창히 잘 했다..
롱후산(龙虎山) 낚시대회 이틀째 기자단을 따라 두번째 유람지인 시앙삐펑(象鼻峰)을 구경했다. 선수들은 모두 수려한 강물에 열심히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을 터이다. 그래서 우리도 관광, 열심히 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중국의 궈지아띠즈꽁위엔(国家地质公园)으로 보호하고 있다. 한 카메라 기자가 일행 뒤에서 코끼리 코를 열심히 담아내고 있다. 그런 그를 뒤따르면서 담아봤다. 코끼리 코를 닮은 봉우리 상비봉은 루씨허(泸溪河)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색채(色彩)가 찬란한(斑斓,빤란) 붉은 노을(丹霞,딴시아)이 아름다운 곳이라 하는데, 오전에 갔던 지라 오색찬란한 모습을 보지 못했다. 아래 쪽에서 본 모습이다. 코끼리 코 봉우리를 보려면 반대편 봉우리로 올라가야 한다. 그 길에도 온통 대나무 천지다. 대나무 사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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